[필링을 위한 힐링] #91. ‘당연하다’ 여기지만 당연한 게 아니다 – LG 공식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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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링을 위한 힐링] #91. ‘당연하다’ 여기지만 당연한 게 아니다

작성일2017-03-21

너무 익숙해져서 마땅히 그런 걸로 압니다. 무척 자연스럽기에 으레 그러려니 합니다. 저도 모르게 잘 굴러가고 돌아가기에 그렇습니다. 우리는 이를 가리켜 “당연하다” 말합니다. 우리는 이를 두고 당연하게 여깁니다. 그러다 무슨 일이 닥치면 그제야 돌아봅니다. 돌아보고 살피면서도 왜 그랬지, 뭐가 문제야 따위를 먼저 떠올립니다. 당연하다 여긴 게 당연한 게 아님을 깨닫는 것은 나중의 일로 넘겨집니다. 당연해보이던 게 결코 당연한 게 아니었음을, 나중의 일이 아님을 그건 아파봐야 알게 됩니다. 그건 없어져봐야 깨우치게 됩니다.

필링힐링 #91 이미지_1

열 손가락/발가락이 모두 성할 땐 그 고마움을 모릅니다. 내 몸이지만 내가 딱히 신경쓰지 않아도 각기 ‘알아서’ 제 할일 다하고 있기에 그렇습니다. 어느 하나, 조금이라도 탈이 나면 그제야 느낍니다. 얼마나 불편해지는지를. 손가락/발가락만의 경우가 아니지요. 온몸이 다 그러합니다.

필링힐링 #91 이미지_2

의도적이건 그렇지 않건 잠시 호흡을 멈춰본 적 있겠지요. 늘 해오던 숨쉬기가 어떤 의미인지 새삼 알게 됩니다. 눈에 보이지도 않는 공기가 어떤 존재인지 새삼 느낍니다. 늘 잘 돌아가기에 그게 자연스러워졌고 거기에 익숙해져 있기에 우리는 결코 당연하지 않음에도 당연하다 여기며 지냅니다. 우리가 매일같이 부닥치며 지내는 많은 것들. 우리는 자의적으로 이들을 두고 경중(輕重)을 가립니다. 내 입장에서 비중 있고 중요한 것은 각별히 챙겨야 할 일로 삼습니다. 내 시각에서 덜 그러한 것은 ‘나중의 일’로 돌리고 심지어 아예 당연한 것인 양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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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여다보면, 내 자신을 둘러싸고 일어나는 많은 일들, 어쩌면 모든 것들이 ‘당연한 것’은 없습니다. 일부러, 또는 저도 모르게 당연하게 ‘여기는 것’일 뿐. 당연해 보이는 게 당연한 게 아님을 깨닫는 것. 감사할 줄 알고 고마워하며 이타적(利他的)인 마음을 갖는 토양입니다. 힐링은 내 마음가짐에서 비롯됩니다.

※ 외부 필진 칼럼은 본 블로그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김상상 프로필

대기업 사보편집자로 사회생활을 시작, 좋은 선배와 동료들 덕분에 이 일에 재미를 들여 커뮤니케이션 업무 분야에서 오롯이 15년을 일했다. 지금은 잡지 등에 자유기고가로 글을 쓰며 그간의 경험과 이력을 반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