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요! 가족여행] #28. 가을 추천 여행지 – 평창 오대산 선재길 – LG 공식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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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요! 가족여행] #28. 가을 추천 여행지 – 평창 오대산 선재길

작성일2017-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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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마살을 부추기는 계절, 가을입니다. 청명한 하늘이 엉덩이를 들썩이게 하지요. 습기가 사라진 맑은 기운에 몸은 가벼워지고 발걸음은 상쾌해집니다. 이대로 가을 속을 걸어 보면 어떨까요?

가족과 도란도란 키다리 전나무 숲을 걸어 보세요. 졸졸 시냇물도 건너고요. 양털구름 아래, 몽실거리는 양들도 만납니다. 그곳은 바로 한국의 알프스, 평창! 2018년 동계올림픽 꿈의 무대가 펼쳐질 초원에 미리 발도장을 찍어 보세요.

가을에 걷기 좋은 길 – 오대산 선재길

고도 700m는 사람이 가장 살기 좋은 위치라고 합니다. 그곳에 평창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백두대간과 광활한 대지가 조화를 이루는 스포츠와 레저의 천국! 2018년 동계올림픽은 바로 이런 천혜의 조건 위에서 펼쳐질 예정입니다.

700고지의 평창/ 동계올림픽 준비 현장

700고지의 평창/ 동계올림픽 준비 현장

평창 백두대간의 중심은 우뚝 솟은 오대산입니다. 성스러우면서도 친숙함을 지닌 산이지요. 신라 자장율사가 중국의 오대산과 비슷하다고 해서 이렇게 이름 붙였다고 전해지는데요. 비로봉을 비롯한 다섯 개 봉우리들이 연꽃 모양으로 펼쳐져 있어 그 이름에 더욱 믿음이 갑니다.

오대산은 불교 성지로도 유명합니다. 굽이굽이 길 따라 월정사와 상원사가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지요. 1960년대 그곳에 자동차길이 생기기 전, 수많은 수도승들이 산길로 월정사와 상원사를 오갔다고 하는데요. 최근 그 옛길이 부활하여 훌륭한 트레킹 코스로 인기를 끌고 있답니다.

오대산 월정사

오대산 월정사

오대산 상원사

오대산 상원사

선재길 코스 안내도

선재길 코스 안내도

옛길은 불교 선재동자에서 이름을 따서 ‘선재길’이란 예쁜 이름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선재길은 월정사에서 상원사까지 약 10km 남짓 되는 길이지만 완만한 오르막이라 마치 평지를 걷듯이 편안합니다. 가족, 친구와 수다 떨며 가을을 감상하기에 좋습니다. 공식적인 선재길의 시작은 월정사 위쪽이지만 월정사와 전나무숲길도 보석 같은 곳이므로 먼저 둘러보고 트레킹을 시작하길 권합니다. 월정사 일주문부터 걸어야 심신이 정화되는 전나무숲길을 즐길 수 있습니다.

맑은 가을 햇살 아래, 많은 사람들이 숲을 거닐며 전나무 향에 취해 봅니다. 맨발로 흙의 촉감을 느끼며, 개울물의 시원함을 즐기며 숲길의 시간은 잘도 흘러갑니다.

오대산 전나무숲길

오대산 전나무숲길

전나무숲길의 세족탕/ 맨발로 즐기는 전나무숲길

전나무숲길의 세족탕/ 맨발로 즐기는 전나무숲길

월정사를 벗어나면 큰 부도밭이 나옵니다. 그리고 과거에 제재소가 있던 회사거리를 지나면 오붓한 숲길이 시작됩니다. 옷을 갈아입기 시작하는 나무들을 감상하며 즐겁게 걷습니다. 선재길은 걷는 동안 숲길, 흙길, 계곡길을 두루 거치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습니다. 징검다리, 섶다리, 출렁다리 건너는 재미도 있고요.

걷다보면 어느새 선재길의 휴식처인 오대산장에 도착합니다. 오대산장은 지금은 찻집으로 쓰이는데요. 잠시 쉬면서 따뜻한 차 한잔 나누세요. 다시 오대산장을 나서서 상원사로 향합니다. 이전보다 산길이 점점 깊어지고 걷는 사람도 적어서 호젓함을 느끼기에 좋습니다.

부도밭/ 숲을 즐기는 선재길

부도밭/ 숲을 즐기는 선재길

호젓한 선재길

호젓한 선재길

선재길 출렁다리 / 차 한잔 할 수 있는 오대산장

선재길 출렁다리 / 차 한잔 할 수 있는 오대산장

드디어 상원탐방지원센터가 보이고 선재길의 종착점인 상원사에 닿습니다. 상원사는 우리나라 최고 오래된 범종이 있는 곳으로 유명하지요. 번뇌가 사라지는 계단길을 오르면 상원사 경내로 들어갑니다. 국보 36호인 동종은 보호막에 갇혀 있지만 그 연륜만큼은 멀리서도 느껴집니다. 아이들과 동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볼까요? 마지막으로 상원사 앞마당에서 바라보는 오대산 풍광도 눈에 담아 보세요. 마음이 절로 편안해지고 내려가는 발걸음은 한결 가벼워질 것입니다.

상원사 오르는 계단

상원사 오르는 계단

번뇌가 사라지는 길 / 상원사 동종

번뇌가 사라지는 길 / 상원사 동종

오대산 선재길 정보

주소 : 강원도 진부면 오대산로 2 (오대산 국립공원)

전화 : 033-332-6417

선재길 코스  : 월정사 — 회사거리 — 섶다리 — 오대산장 —상원사 (약 10km)

선재길 외에도 가볼 만한 곳 – 양떼목장, 이효석 문학관/메밀꽃밭, 백룡동굴, 민물고기생태관

선재길 따라 오대산의 동식물을 만나본 후에는 대관령으로 향해 보세요. 푸른 초원 위, 몽실거리는 양 친구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대관령에는 관람 가능한 몇 개의 목장이 있는데요. 대관령 양떼목장, 삼양목장, 하늘목장, 순수양떼목장, 아기동물목장 등입니다.

이 중 가족의 취향과 아이의 연령대에 맞는 장소를 선택하면 됩니다. 특히, 삼양목장과 하늘목장은 꽤 높은 고지까지 올라가야 해서 버스나 트랙터 마차를 이용해야 합니다. 파란 하늘에 양털 구름, 그 아래 양떼들이 다시 구름처럼 풀을 뜯고 있습니다. 양들에게 먹이를 주면서 아이들은 즐거워하지요. 평창 대관령에 가면 꼭 그려봐야 할 한 폭의 그림입니다.

트랙터 마차로 오르는 높은 고지의 목장 풍경

트랙터 마차로 오르는 높은 고지의 목장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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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을 뜯는 양떼들/ 양에게 먹이 주는 아이

가을에 평창에 가면 만나야 할 그림이 또 있습니다. 바로 소금을 뿌린 듯 흐드러지게 핀 봉평의 메밀꽃밭! 매년 9월 초, 이곳에서는 이효석 문학제란 이름으로 잔치가 펼쳐지는데요. 메밀꽃은 개화 기간이 길어서 축제가 끝난 후에도 볼 수 있답니다. 한산해진 메밀꽃밭을 한가롭게 즐겨 보세요. 더불어 이효석 문학관에서 아이들과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을 되새겨보는 시간도 가져 보세요.

하얀 메밀꽃밭 속 아이

하얀 메밀꽃밭 속 아이

이효석 문학관/ 이효석 동상과 기념 촬영

이효석 문학관/ 이효석 동상과 기념 촬영

평창 남부권으로 가면 생태체험의 명소가 된 곳이 있는데요. 바로 5억 년 전 생성된 백룡동굴입니다. 백룡동굴은 여느 관광 동굴과 차원이 다른 곳입니다. 위험할 수 있어 노약자(10세 이하, 65세 이상)에게는 탐험이 제한되기도 합니다. 빛 한 줄기 없는 컴컴한 동굴에 복장을 갖추고 헤드랜턴 빛에 의지해 탐사를 시작합니다. 그야말로 동굴 탐험대! 좁은 구간은 기어가기도 하지요. 운좋으면 박쥐도 만날 수 있다니 기대해 보세요.

동굴 탐사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는 동강의 비경도 함께 따라옵니다. 그리고 동강의 생태, 민물고기의 특징을 살펴볼 수 있는 평창 민물고기생태관도 덤으로 만나보세요.

백룡동굴 모형도 / 백룡동굴 탐사 준비

백룡동굴 모형도 / 백룡동굴 탐사 준비

Tip. 평창 잠자리/먹거리

올림픽을 앞둔 평창에는 펜션, 리조트, 호텔 등 다양한 숙박시설이 있습니다. 알펜시아, 용평리조트, 휘닉스파크 등 대표적인 레저 복합시설에서 숙박도 겸할 수 있지요. 좀 더 가까이서 자연을 느끼고 싶다면 두타산 자연휴양림이나 평창자연휴양림도 있습니다. 특히, 두타산 휴양림에는 아담한 야영장도 있어서 가을 캠핑도 가능합니다. 오대산과 이웃한 계방산 자락의 계방산 오토캠핑장도 산행과 여행을 겸할 수 있는 베이스 캠프로 좋습니다.

두타산 자연휴양림 숙박시설 / 야영장

두타산 자연휴양림 숙박시설 / 야영장

환상적인 메밀꽃밭에서 나오는 고소한 메밀은 강원도 주식입니다. 평창 역시 메밀 막국수, 메밀묵사발 등 메밀 요리가 주요 먹거리입니다. 선재길을 걸은 후에는 오대산 산나물로 차린 산채정식이 세트처럼 따라 오지요. 또 700 고지 목장에서 자라는 대관령 한우도 최고의 육질을 자랑합니다. 포장해서 야외에서 구워 먹으면 입 안에서 ‘살살 녹는 맛’이란 표현을 실감하게 됩니다. 싱싱한 동해 오징어와 삼겹살의 궁합! 오삼불고기도 스키장 근처에서 꼭 맛봐야 하는 평창 먹거리입니다.

오삼불고기 / 메밀막국수 / 대관령 한우

오삼불고기 / 메밀막국수 / 대관령 한우

안윤정 프로필

행복한 가족캠핑 여행의 전도사이자 여행작가로 주말마다 가족과 함께 전국 캠핑장에 발도장을 찍고 있습니다. 저서로 ‘캠핑으로 떠나는 가족여행’이 있으며 각종 매체에 캠핑,여행을 소개하는 글을 기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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