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만의 집단가출 x LG] #5. 사막의 파라다이스 킹스캐년 & 거대도시 앨리스스프링스 – LG 공식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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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만의 집단가출 x LG] #5. 사막의 파라다이스 킹스캐년 & 거대도시 앨리스스프링스

작성일2017-10-30

허영만의 집단가출 x LG

만화가 허영만 화백과 지인들이 집단가출을 떠났습니다. 40일간 캠퍼밴을 타고 호주 대륙을 누비는 9,800km의 대장정입니다. LG전자와 LG유플러스도 이 여정과 함께 합니다. 멋진 대자연의 풍경을 생생하게 담을 LG V30의 활약도 기대해주세요!

※ 본 여행기는 허영만 화백의 블로그 콘텐츠를 재구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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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11일 차. 킹스캐년 – 엘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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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룰루 리조트 – 카타추타(Kata Tjuta) – 킹스캐년

오늘 운행거리 : 362㎞/누적 운행거리 : 3,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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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노숙은 완전 성공이었다. 킹스캐년을 80㎞쯤 남긴 지점이었는데 밤새 차량 몇 대 지나지 않은 조용한 사막 도로 옆에서 그야말로 우리만의 밤을 지냈다. 나직한 나무들은 볼일을 보는 데도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새들도 많지 않아 늦잠을 즐기기에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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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을 열고 선선한 아침 공기를 마시며 쭉 뻗은 길을 달리는 것은 행복하다. 과속금지 표지판은 없지만, 길 옆으로 뼈를 드러낸 채 널브러져 있는 캥거루나 소들의 사체가 표지판보다 훨씬 더 강렬하다.

아웃백의 쭉 뻗은 고속도로는 거리에 대한 개념을 바꿔놓는다. ‘엎어지면 코 닿을 만한 곳’은 100㎞ 안팎을, ‘근처’는 200㎞ 정도를 말하고, 조금 떨어진 곳이라면 300㎞는 넘어야 한다. 어쨌든 우리는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에 있는 킹스캐년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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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야생견 딩고(dingo)

주차를 하는데 호주의 야생견인 딩고(dingo)가 느릿느릿 걸어간다. 영양상태가 좋지 않은지 털은 윤기가 없고 몸의 군데군데에 상처가 보인다. 웬만한 야생동물은 사람을 보면 반응을 보이는데 이 딩고는 무심하다. 너무 뜨거운 사막에서 사느라 만사가 귀찮은가 보다.

와타르카 국립공원의 킹스캐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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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 표현할 수 없는, 사진으로도 모자라는 이런 풍경을 글로 표현한다는 게 가당키나 할까? 거대한 붉은 바위가 직각으로 떨어져 내린 절벽 아래로 별천지가 펼쳐진다. 황량한 사막에 이런 파라다이스가 있을까 싶게 서늘한 그늘에 키 큰 나무들이 자라고 있다. 이곳이 사막이 되기 전, 강수량이 풍부할 때 번성했던 소철나무는 바위틈 구석진 그늘에서 겨우 연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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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몇 가지 트레킹 코스 중 2시간짜리 남벽 트랙을 선택했다(3~4시간짜리 킹스캐년 일주, 이틀이 걸리는 22㎞ 자일스(Giles) 트랙도 있다). 우리에게 적당한 시간과 난이도이기도 하거니와 킹스캐년의 골짜기가 아닌 상층부를 걷기에, 전체를 조망하는 데 그만이다. 며칠간의 운전으로 부족해진 운동량을 채우는 것은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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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짜리 트랙이라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길은 아주 독특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바위로 만들어진 계단을 따라 오르다 보면 무너져 내린 사암의 사면과 마주하게 되는데, 아주 오래전에는 이곳이 바다 속 모래였다는 증거가 켜켜이 쌓인 선명한 파도 무늬로 펼쳐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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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끝자락에는 오랜 시간 바람의 손길로 둥글게 깎인 수많은 돔(Dome) 모양의 돌들이 솟아 있다. 길에 특별한 안전시설은 없지만 경고 표지판을 참고해서 걸으면 그다지 위험하지는 않다. 갔던 길을 다시 돌아오는 단점이 있지만 지루함을 느낄 틈이 없는 최고의 코스로, 누구에게나 권하고 싶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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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킹스캐년 주유소에 가기 전까지 오늘 우리의 여행 계획은 심플했다. 킹스캐년이 있는 와타르카 국립공원(Watarrka National Park)을 갔다가 6번 도로를 타고 앨리스스프링스로 가는 ‘불과’ 340㎞.

이곳 주유소의 디젤유 가격은 1.95호주달러로, 지금까지 여행 중 가장 비쌌다. 하지만 그 정도는 충분히 이해한다. 여긴 아웃백이니까. 그런데 킹스캐년에서 앨리스스프링스로 가려면 왔던 길을 돌아가야 한단다. 곧장 연결된 6번 도로를 두고 왜 그래야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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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현지인의 설명을 듣고 이유를 알게 됐다.

엘둔다에서 꺾어져 울룰루로 가는 길이 4번 도로(State Route 4)이고, 거기서 킹스캐년이 있는 와타르카 국립공원으로 가는 길은 3번 도로(State Route 3), 와타르카 국립공원에서 엘리스 스프링스로 연결된 것은 6번 도로(State Route 6)이다. ㄷ자로 생긴 이 세 도로는 법적으로는 모두 같은 그레이드의 도로이다. 그런데 우리가 왔던 3, 4번 도로는 깨끗하게 포장된 도로이고 6번 도로는 평균 시속 30㎞도 내기 힘든 비포장 4륜구동 차량 전용 도로라고 한다.

이럴 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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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결국 앨리스스프링스로 가는 일정을 바꿔 엘둔다(Erldunda) 로드하우스에 있는 캐러밴 파크에서 머물기로 했다. 왔던 길을 되돌아가야 하지만 이 외에는 방법이 없다. 게다가 오후 운전은 내 담당이다. 지루한 오후 운전을 하는데 갑자기 먹구름이 그리워졌다. 며칠 동안 구름을 본 기억이 없다. 비라도 쏟아진다면 기분이 좀 나아질 것 같다. 이 사막에서 비를 반길 생명체는 나만이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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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12일 차. 거대도시 앨리스스프링스 그리고 첫 사고

드디어 앨리스스프링스에 도착했다.

앨리스스프링스는 호주 중앙부 최대 도시로, 정중앙에 위치하고 있어 지도를 펴면 10초 안에 찾을 수 있다. 아웃백을 지나온 여행자라면 누구라도 생뚱맞다고 생각할 정도로 푸르고 아름다운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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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는 우리가 렌트한 마우이 캠퍼밴의 지사가 있어서, 살짝 망가진 2호 차 뒷자리의 침대 부분을 간단히 수리하고 수건이나 행주 같은 소모품도 새로 교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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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백 생활 12일 만에 만난 인구 2만 5천의 앨리스스프링스는 문명이 가득 찬 거대 도시처럼 느껴졌다.

첫째로 신호등이 낯설다.

그동안 야생 딩고처럼 거칠 것 없이 아웃백을 달리던 우리들이 길거리의 신호등 색깔에 맞춰 복종해야 한다. 불과 얼마 전까지 지내던 도시에서의 생활에 대한 기억이 이렇듯 낯설어지다니. 사람은 참 적응력이 빠른 동물이다.

둘째로는 나무가 많다.

특히 키가 큰 유칼립투스 나무가 많은데 이 나무는 많은 물을 필요로 한다. 앨리스스프링스에는 토드 강이 있다. 하지만 물 한 방울도 보이지 않는 이곳을 강이라고 부르는 건 우기에는 잠시 강이 되기 때문이다. 현재는 푸석한 모래 위에 뱀이 기어갔던 자국 같은 형태만 남아 있다. 그럼 어떻게 2만 5천 명의 주민이 매일 샤워를 하고 물을 마실 수 있을까? 앨리스스프링스 사막 아래에는 지하수가 있단다. 빈티 나게 쫄쫄쫄 흐르는 정도가 아니라 도시 전체가 250년간 사용할 수 있는 맑은 물이 땅 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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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는 패스트푸드점이다.

이곳에는 맥도널드, 헝그리 잭(버거킹과 같은 곳인데 호주에서는 상표 등록 문제로 헝그리 잭(Hungry Jack)이라는 이름을 쓴다), KFC가 있다(우리도 점심을 헝그리 잭에서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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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는 주차와의 전쟁이다.

캠퍼밴 여행은 의식주를 모두 해결할 수 있는 편의성을 제공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주차를 한 뒤의 이야기이다. 도시의 주차장에 마련된 공간은 캠퍼밴의 크기에 비해 턱없이 작기 때문에 최소 두 개 이상이 연결되어 있는 주차장 공간이 필요하다. 아웃백에서는 신경 쓰지 않았던 사소한 문제가 도시에서는 꽤 신경 써야 할 문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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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와 같은 ‘도시 적응 과정’을 마치고 캠퍼밴 수리를 위해 마우이 지사로 갔다. 헌데 뜻하지 않은 사고를 겪었다. 그곳은 넓고 주차할 곳이 많은데 2호 차가 사무실 입구에 바짝 붙여 주차를 하려다 나뭇가지를 보지 못하고 캠퍼밴 윗부분을 제대로 긁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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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마음으로 왔다가 예상치 못한 사고 경위서를 쓰게 되었다. 보험으로 경제적인 문제는 커버되었지만, 사고를 낸 운전자의 마음까지 치유할 수는 없었는지, 운전을 했던 사진작가 용권 형의 얼굴은 완전 울상이 되어버렸다. 다행히 ‘피해자’ 측인 마우이 직원의 따뜻한 웃음과 격려로 다시 운전대를 잡을 수 있었다.

도시로 들어오고 나니 마음이 좀 조급했다. 킹스캐년에서 길을 잘못 본 탓에 일정이 하루 늦어졌는데 아웃백에서 모두 소진한 음식들을 새로 채워 넣고 남는 시간을 활용해 이 지역 박물관에도 가야 하기 때문이다.

아랄루엔 아트 갤러리&중앙 오스트레일리아 박물관

아랄루엔 아트 갤러리(Araluen Art Gallery)와 중앙 오스트레일리아 박물관(Museum of Central Australia)은 규모는 크지 않지만, 사막 한가운데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깨끗하게 만들어 놓았다. 이 근방의 보물을 모조리 모아놓은 곳이기도 하다.

아랄루엔 아트 갤러리에는 점으로 그린 애버리진의 아름다운 그림들과 순박하지만 독특한 작품들이 걸려 있고, 중앙 오스트레일리아 박물관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시간 동안 우주를 떠돌다 우리 별 지구로 온 운석을 만질 수도 있으며, 사막에 사는 많은 생명체와 광물들의 표본을 볼 수 있다.

아랄루엔 아트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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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랄루엔 아트 갤러리(Araluen Art Gall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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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오스트레일리아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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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오스트레일리아 박물관(Museum of Central Austral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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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13일 차. 악마의 구슬들(Devils Marb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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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남회귀선(The Tropic of Capricorn)을 지났다. 지구의 기울기와 같은 위도인 남위 23도 27분, 동지 때면 머리 위로 해가 지나가는 곳이다. 한낮 온도가 30도를 훨씬 넘어 캠퍼밴 밖으로 나가면 그늘에서도 몸이 늘어진다. 아직 적도 쪽까지 가려면 1,000㎞를 더 가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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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은 ‘악마의 구슬들(Devils Marbles)’이라는 독특한 곳의 캠프 사이트를 이용하기로 했다. 집채만 한 둥그런 바위들이 바위 위에 놓여 있는 곳으로 마치 누군가가 일부러 연출해서 올려놓은 듯한 구도의 거대한 붉은 바위들이 잔뜩 널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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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붉은 바위들 사이에 흰 유칼립투스 나무가 박혀 있고, 바위와 바위 사이의 제법 넓은 공간에 주정부에서 관리하는 캠핑장이 있다. 이 캠핑장은 유료인데 무인 키오스크(Kiosk)에서 숙박비를 지불해야 하므로 현금이 있어야 한다. 금액은 1인당 AU$3.30으로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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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보다 먼저 도착해 여장을 풀고 있는 많은 캠퍼밴과 캐러밴들이 있지만, 너무 더워서인지 모두 그늘 아래에 옹기종기 모여 있다. 일몰 시간이 가까이 되자 10여 명의 사람들이 바위 사이로 나 있는 트랙을 걷는다. 드디어 모기에 물렸다. 근처 어딘가에 모기 유충인 장구벌레가 살 만한 물이 있나 보다. 오늘도 사막의 저녁놀은 화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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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밴을 타고 함께 여행하는 건 아주 특별한 경험이다. 각자의 남은 인생에서 40일씩을 여기에 투자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다. 내가 그럴진대 영만이 형이나 봉주 형은 얼마나 더 특별한 여행이겠는가?

캠퍼밴이라는 특수한 공간 덕분에 우리는 24시간을 함께 지낸다. 먹고, 마시고, 싸고, 말하고, 듣고, 일거수일투족을 함께 하다 보면 묘하게 끈끈한 의리가 생긴다. ‘감방 동료’ 같은 의리가 이럴까? 하지만 아무리 좋은 의리라 해도 그것이 만들어지는 과정은 순탄치 않다.

천인천색의 취향과 성향을 가진 개인들이 한 공간에서 맞춰 산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한마디로 이런 여행은 돈과 시간을 들여 ‘사서 하는 고생이다.’ 하지만 이런 고생에도 불구하고 더 큰 장점이 있으니 다들 자진해서 함께하고 있을 것이다. 고요한 사막의 밤에 다른 사람의 방귀 세레나데를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어디 그렇게 흔한가? 위대한 자연 앞에서 나 자신의 속 좁음을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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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 모두에게 더 좋은 경험이 되기 위해서는 몇 가지 규칙이 필요하다.

첫째로, 역할을 둔다.

1호 차 멤버의 역할은 다음과 같다. 영만 형님은 실내 청소, 운전 백업, 만화, 가끔 음식 만들기. 밥장은 하루 세 끼 음식 만들기, 캠퍼밴 실내 관리, 오전 운전, 일러스트. 김태훈은 여행 전체 일정 관리, 설거지, 오후 운전, 글쓰기를 담당하고 있다.  처음 며칠 정도 시행해본 후 한두 번쯤 조정을 해서 밸런스를 맞춘다.

둘째로, 잠을 충분히 잔다.

캠퍼밴 여행에서 잠자는 시간은 충전의 시간이자 자신만의 고유한 시간이다. 휴식을 충분히 취하지 못하면 성격이 까칠해진다. 타인을 위해서도 잠을 많이 자는 게 좋다.

셋째로, 하고 싶은 말을 다하지 않는다.

말이 칼보다 날카로울 때가 많다. 의도 없이 한 말에 상대방은 큰 상처를 받을 수도 있다. 그래서 서로 조심, 또 조심하는 게 좋다. 하지만 이것이야말로 참 지키기 어려운 것 중 하나다.

넷째로, 상대방 말을 귀 기울여 듣는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상대방에게 불만이 쌓이기 전에 말이나 제스처로 어떻게든 신호를 보내게 마련이다. 이때 상대방의 말을 귀 기울여 들으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여행 중에 일정을 바꿀 수도, 식단을 바꿀 수도 있다. 하지만, 동료를 바꿀 수는 없다. 마치 이 지구별의 최후 생존자들인 것처럼 상대방을 아끼고 배려하고 인내하고 사랑할 수밖에 없다. 그러다 보면 동료의 방귀 소리도 정겹게 들리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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