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볼트EV’ 두 달간 직접 타 보니… 전기차에 대한 오해와 진실! – LG 공식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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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볼트EV’ 두 달간 직접 타 보니… 전기차에 대한 오해와 진실!

작성일2017-10-26

전기차를 타고 다니다 보면 종종 모르는 사람들도 관심을 가지고 전기차에 대해 물어보곤 합니다.

“전기차 어때요?”
└ “정말 좋아요!”
└└ “그래요? 근데 아직 주행거리가 짧고, 충전 인프라가 부족하지 않아요?”

대부분의 경우 대화는 이렇게 흘러갑니다.

저는 지금 한번 충전에 약 383km를 주행할 수 있는 Bolt(볼트) EV를 구입해 타고 있습니다. 두 달이 조금 넘는 기간 동안, 실제로 전기차를 타면서 느꼈던 점들을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Bolt EV (출처 : 쉐보레 홈페이지)

Bolt EV (출처: 쉐보레 홈페이지)

전기차는 주행거리가 짧다?

국내에 상용화된 전기차가 나온 지 약 4년 정도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현재 보조금 지급 대상 전기차의 대부분이 1회 완충 시 140~200km에 이르는 주행거리를 가지고 있는데, 올해 출시된 Bolt EV의 경우 약 383km의 거리를 주행 가능합니다. 내년에는 500km를 주행 가능한 전기차가 나올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이처럼 기술의 발전으로 전기차의 충전 효율과 주행 성능은 빠르게 개선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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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Bolt EV를 탄 지 두 달이 조금 넘었는데 어느덧 주행거리가 6,400km를 돌파했습니다. 짧은 시간에 꽤 많은 주행거리를 기록하게 된 이유는 크게 두 가지 입니다.

  1. 주말마다 대전(회사) – 서울(집)을 왕복해서
  2. 생각보다 유지비가 거의 들지 않아서 여행과 드라이브 등 차량을 전보다 더 많이 사용하게 되어서

저는 매주 대전과 서울을 왕복합니다. 대전에서 출발할 때 완전 충전된 상태로 출발하면, 서울에 도착해서 주말 사이에 실컷 타도 주행거리가 50~100km 이상 남아 있습니다. 서울에서 대전에 돌아오기 전 늘 마트에서 장을 보곤 하는데, 장 보는 시간에 Bolt EV를 충전시키면 대전에 어려움 없이 다시 올 수 있죠.

우리나라의 국토 면적을 고려해보았을 때, 개인적으로 300km 이상 주행 거리를 갖는 전기차는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Bolt EV가 주행 가능한 383km 거리는 대략 서울 여의도에서 경상남도 통영시까지의 거리와 비슷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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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충전소는 충분할까?

한국전력의 자료에 따르면, 국내에 전기차는 15,869대(’17년 6월 말 기준), 전기차 충전소는 1,168개(’17년 8월 말 기준)가 있습니다. 전기차 약 13.5대당 충전소가 1대 꼴입니다.

충전소 지도를 보면 아래 그림과 같이 전국에 분포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울릉도에도 있습니다. 저는 전기차 사용자들과 자주 모여 정보를 교류하는데, 이 정도의 충전소 숫자는 절대 적은 건 아니라는 데에 많은 사용자 분들이 동의합니다.

전기차 충전소 현황을 볼 수 있는 사이트 '<a href="http://www.evwhere.com" target="_blank">EVwhere</a>'. 실시간 사용 여부도 표시되어, 다른 차와 충전이 겹쳐 충전을 못하는 일도 피할 수 있다.

전기차 충전소 현황을 볼 수 있는 사이트 ‘EVwhere‘. 실시간으로 충전 중인 차가 있는지도 표시된다.

수도권 부분을 확대해도 곳곳에서 전기차 충전소를 만날 수 있다.

수도권 부분을 확대해도 곳곳에서 전기차 충전소를 만날 수 있다.

전기차 충전소는 현재진행형으로 점차 증가하고 있습니다. 고속도로 휴게소의 경우 기존 1대만 있던 충전기 옆에 추가 충전기가 설치되고 있고, 지역 관공서 및 한전에는 충전소가 설치되어 있으며, 사람이 많은 대형 쇼핑몰이나 경기장 등에도 충전기들이 집중적으로 들어서고 있습니다.

할인마트 내 충전소

할인마트 내 충전소

대형아울렛 내 충전소

대형아울렛 내 충전소

롯데월드몰은 전기차 충전소가 118기로, 현재 우리나라에서 단일 건물 내 가장 많다.

롯데월드몰은 전기차 충전소가 118기로, 현재 우리나라에서 단일 건물 내 가장 많다.

유지비용은 얼마나 들었을까?

Bolt EV와 함께 하면서, 사실 제가 처음에 생각했던 것보다도 유지비가 거의 들지 않았습니다.

전기차는 내연기관 차량에 비해 연료비가 1/10 수준입니다. 쉽게 생각해서 한 달에 주유비가 30만원 나오던 분들이 충전기를 가정에 설치해 사용할 경우, 충전비용이 3만원도 안 나온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차량의 이용이 많은 분들은 많이 타실수록 이득이 됩니다.

무료로 충전을 할 수 있는 곳들도 있습니다. 새로 생긴 충전소들은 시범운영 기간을 갖는데, 이 때는 충전비가 무료입니다. 일부 시설이나 쇼핑몰이 무료 충전을 지원하기도 합니다. 전기차 동호회 회원 분들 중에서 개인적으로 설치하신 충전기를 개방해 누구나 충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이런 정보들을 잘 활용해 6,400여km를 주행하는 동안 충전 비용이 거의 0에 가까웠다는 사실!)

220V 휴대용 충전기를 가지고 있다면 시설 측의 허락을 받고 충전할 수 있다. 대부분의 경우 허락을 받았다.

220V 휴대용 충전기를 가지고 있다면 시설 측의 허락을 받고 충전할 수도 있다. 전기요금이 저렴해 대부분의 경우 허락을 받았다.

충전 비용뿐 아니라 주차비, 통행료 혜택도 있습니다. 현재 공영주차장의 경우 주차비가 50% 할인되고, 고속도로 통행료는 지난 9월 18일부터 50% 할인됩니다.

충전소가 있는 공영주차장의 경우 일반적으로 전기차를 충전 시 1시간 주차 무료며, 1시간 이후 주차료도 50% 할인된다.

충전소가 있는 공영주차장의 경우, 일반적으로 전기차 충전 시 1시간 무료 주차이며, 1시간 이후 주차료도 50% 할인된다.

주말이면 대형 쇼핑몰에 차량들이 많아 주차난에 허덕이는데, 전기차는 손쉽게 주차 겸 충전공간을 찾을 수 있다는 점도 은근히 유용하다.

주말이면 대형 쇼핑몰에 차량들이 많아 주차난에 허덕이는데, 전기차는 손쉽게 주차 겸 충전공간을 찾을 수 있다는 점도 은근히 유용하다.

정리해보자면, Bolt EV를 시작으로 1번 완충 시 300km 이상 주행 가능한 장거리 전기차의 시대가 열렸습니다. 전기차 충전소의 확대도 현재 진행형입니다. 앞으로 더 장거리 성능을 갖추고, 충전 시간도 더 짧아지면서도, 구매 가격은 더 저렴한 차세대 전기차들이 출시될 것입니다.

이제 전기차가 좀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시나요? :smile:

강익수 프로필

LG화학 기술연구원에서 리튬이온배터리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익숙한 곳보다는 새로운 곳을 좋아하며, 머릿속으로 상상했던 일들을 직접 해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앞으로 즐거운 이야기를 많이 들려 드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