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리포트] ‘소리’에 다시 귀 기울이다, ‘호모 오디오쿠스’의 시대 – LG 공식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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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리포트] ‘소리’에 다시 귀 기울이다, ‘호모 오디오쿠스’의 시대

작성일2018-06-20

어느 순간부터 우리는 하루 종일 ‘듣고’ 있다.

모두들 무언가를 들으며 하루를 시작하고 마무리한다. 출퇴근길 지하철에서 이어폰을 끼지 않은 사람을 찾기란 어려울 정도고 적막 대신 ‘소음’을 스스로 찾아나서는 이들도 있다. 소리를 지운 일상을 생각하기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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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가 언젠가부터 사람들은 화려한 시각 콘텐츠 대신 소리 콘텐츠로 정보 소비 방식을 바꾸기 시작했다. 바야흐로, 오디오의 시대가 다시 돌아온 것이다.

듣는 것을 사랑하는 사람들, ‘호모 오디오쿠스’의 탄생

그동안 우리는 듣는 것보다 보는 것에 더 익숙해져 있었다. 하루에도 수 억개씩 쏟아지는 유튜브 속 동영상들이 증명하듯, 더욱 재미있고 화려하고 자극적인 볼거리들에 우리의 눈은 쉴새 없이 반응해 왔다. 그러나 이제 사람들은 범람하는 시각 콘텐츠에 대해 피로감을 느끼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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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나 회사에서 우리는 무언가를 쉴새 없이 본다. 아니, 봐야 한다. 본다는 행위는 어느덧 자율성을 넘어 의무감까지 갖춰야 하는 일종의 ‘스트레스’로 인식되고 있으며,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이러한 부담감이 덜한 ‘듣는’ 행위에서 이에 대한 돌파구를 찾는다.

그만 보고 싶습니다.

그만 보고 싶습니다.

‘듣기’는 또 다른 이유로 선택되기도 한다. 본다는 행위 자체는 시각뿐만 아니라 온전한 집중력을 요구한다. 때문에 한번에 다양한 일을 해야 하는 바쁜 현대인들은 동시에 다른 일을 병행할 수 있는 ‘듣기’ 행위를 선호하며 이러한 행동양식의 변화는 고스란히 오디오 콘텐츠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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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세상에 살다 보니 요즘의 우리는 호모 오디오쿠스라 불려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이 신조어는 스마트러닝 앱 ‘윌라’에서 새롭게 정의한 단어로, 듣기를 통한 지식을 습득하고 감정을 공유하는 사람들을 일컫는다. 신 인류인 ‘호모 오디오쿠스’의 등장과 더불어 오디오 콘텐츠는 더욱 더 진화하는 중이다.

힐링을 부르는 저자극 사운드의 맛

소리에 집중하는 요즘 시대 사람들의 트렌드는 ASMR의 인기, 조미료를 치지 않은 듯 과장된 소리를 뺀 예능 콘텐츠의 등장으로도 눈치챌 수 있다. ASMR‘Autonomous Sensory Meridian Response’의 준말로 뇌를 자극해 심리적인 안정을 유도하는 영상을 말하는데, 이 영상은 바람이 부는 소리, 글씨 쓰는 소리, 파도 소리, 바스락거리는 소리 등 일상에서 발생하는 평범한 소리를 담고 있다.

스트레스를 안고 사는 현대인들은 완벽한 침묵의 순간보다 ASMR과 같이 반복된 조용한 소음 속에서 오히려 안정감을 느낀다. 그 덕에 ASMR 콘텐츠의 소비는 2010년 처음 나타난 이후 꾸준히 늘고 있다. ‘귀로 느끼는 쾌감’을 뜻하는 ‘귀르가즘’이란 단어가 탄생할 정도이며 수면을 시작할 때 혹은 집중이 필요할 때 등 이 소리를 일상생활 속 BGM으로 사용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어찌 알았을까, 의미 없이 슬라임을 만지고 비비는 ‘쫀득쫀득’한 그 소리가 이렇게 핫한 콘텐츠가 될 줄.

어찌 알았을까, 의미 없이 슬라임을 만지고 비비는 ‘쫀득쫀득’한 그 소리가 이렇게 핫한 콘텐츠가 될 줄.

소리 콘텐츠가 일상에 침투하고, 특히 그 성격이 담백할수록 점점 인기를 끄는 현상에 따라 가장 트렌디한 예능 프로그램들도 영상보다는 소리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힐링 예능이라 불리는 <효리네 민박>은 과장된 소리 없이 제주도의 자연 소리에 집중하고,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는 과장된 맛집 소개가 아니라 정말 음식을 먹는 소리, 진짜 요리하는 소리에 집중하며 사람들의 이목을 모은다.

연예인들이 혼자 숲 속에서 하루를 보내는 모습을 보여주는 < 속의 작은 >은 아예 모닥불을 피우고, 새가 지저귀거나 물이 흐르는 소리를 듣는 등 조용하게 하루를 보내는 소리 위주의 방송. 사람들은 잊고 있었던, 혹은 찾고 싶었던 작은 소리에 집중하며 이 프로그램을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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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부는 소리, 강물 흐르는 소리. 듣고만 있어도 힐링이 된다.

이 콘텐츠의 인기는 청각보다 시각을 위주로 콘텐츠를 소비하던 방식이 서서히 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화려한 영상에 질린 것은 비단 당신만의 생각은 아니었던 것이다. 그런 점에서 앞으로 청각에 집중한 새로운 영상을 우리는 이내 또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재미도 지식도 잡는 오디오 콘텐츠

오디오북

가장 전통적인 시각적 매체였던 책도 더 이상 활자로 만날 필요가 없다. 오디오북 시장은 이미 그 화려한 도약을 시작했고 사람들은 책 속 정보를 얻기 위해 시간과 정신을 쏟을 필요가 없다. 이동 중에 혹은 휴식을 하면서 전문 성우가 읽어주는 책 속 이야기를 머리 속으로 받아들이면 끝이기 때문이다.

최근 오디오북 성장세는 특히 주목할 만하다. 올해 초 구글은 45개국에 오디오북 서비스를 출시하며 음성 플랫폼 사업에 집중하기 시작했고, 우리나라 또한 400여 개의 오디오 채널을 운영하는 네이버 오디오 클립에서도 최근 오디오북 콘텐츠를 질적, 양적으로 늘리고 있다.

팟캐스트는 독립적인 채널로서의 한 축을 담당할 정도로 탄탄한 콘텐츠를 구축하고 있다.

팟캐스트는 독립적인 채널로서의 한 축을 담당할 정도로 탄탄한 콘텐츠를 구축하고 있다.

영상의 변화와 함께 오디오 콘텐츠도 다양한 모습으로 진화 중이다. 그 대표가 바로 팟캐스트다. 과거에 라디오 프로그램이 음악과 정보를 전달했다면 이제 팟캐스트가 재미와 지식을 소리로 전한다.

팟캐스트(podcast)는 MP3 디지털 포맷을 기반으로 인터넷을 통해 배포되는 라디오 방송 형식의 프로그램을 말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2012년부터 급성장하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팟캐스트 플랫폼 서비스를 운영중인 팟빵은 현재 250만명의 사용자와 350만 회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수많은 오디오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팟캐스트 중 일부 프로그램은 유료화를 하며 성공적으로 시장을 개척했다. 이는 사람들이 음악 콘텐츠가 아닌 소리 정보 콘텐츠에 기꺼이 지갑을 열 수 있음을 알려주기에 더 의미가 있다. 이는 오디오 콘텐츠가 앞으로 더 진화할 것임을 시사한다. 돈이 되기 때문에 더 다양한 정보가 모일 것이고 새로운 방법이 도입될 것이다.

위클리4월1주_LG유플러스 ‘프렌즈플러스 미니언즈’ 스피커 출시 (3)

간단한 정보 또한 소리로 소비하는 시대다. 올 초 국내 누적 판매량 100만대를 넘어선 AI 스피커는 이미 일상 속에 빠르게 침투했다. 오늘의 뉴스, 날씨예보, 미세먼지 지수 예보까지 마디 질문이면 재빨리 답한다. 더 이상 정보를 얻기 위해 눈과 손을 쓰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다.

같은 호모 오디오쿠스가 아니다

호모 오디오쿠스들은 소리로 정보와 즐거움을 얻으며, 그 소리를 더 잘 듣기 위해, 더 즐겁게 듣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와 그 기능을 제공할 수 있는 제품을 찾는다. 제품, 서비스를 선택하는 기준소리라는 영역이 추가된 것이다. 이들은 ‘어떤 상황에서 어떤 소리를 주로 즐기는지’에 따라 몇 가지 종류로 구분할 수 있다.

출퇴근 길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오디오 콘텐츠를 즐기는 사람. ‘BMW(bus, metro, walking) 오디오쿠스라고도 불리는 이들에게는 시끄러운 주변 소음을  차단해주며타인에게 방해가 되지 않는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여기에 이동성을 더한 블루투스 기능까지 더해지면 금상첨화다.

넥밴드와 무선 이어폰을 함께 착용해 움직임의 제약이 없는 완전 무선 형태를 지닌 톤플러스 프리(위), 웨어러블 블루투스 스피커/이어폰 기기에서는 최초로 DTS사와 콜라보레이션하여 극장과 같이 현장감 있는 사운드를 구현하는 톤플러스 스튜디오(아래)

넥밴드와 무선 이어폰을 함께 착용해 움직임의 제약이 없는 완전 무선 형태를 지닌 톤플러스 프리(위), 웨어러블 블루투스 스피커/이어폰 기기에서는 최초로 DTS사와 콜라보레이션하여 극장과 같이 현장감 있는 사운드를 구현하는 톤플러스 스튜디오(아래)

집에서 주로 소리를 소비하는 오디오쿠스를 위한 제품과 서비스도 속속 등장해 집 안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현대인들의 관심을 모은다. 이들은 사운드 자체를 온전하게 즐기기 위해 전문적인 음향기기를 구입하는 것을 망설이지 않는다. 공간인식 사운드를 제공하는 테크 제품하이엔드 스피커가 사랑받는 것은 모두 홈 오디오쿠스 덕이라 봐도 될 것이다.

화면상의 사물의 움직임이나 위치에 따라 소리가 사용자의 앞, 뒤, 위에서 들리는 것처럼 만들어주는 입체음향 사운드 ‘돌비 애트모스 시트템’이 적용된 LG 올레드 TV AI ThinQ(위)와 사운드 바(아래).

화면상의 사물의 움직임이나 위치에 따라 소리가 사용자의 앞, 뒤, 위에서 들리는 것처럼 만들어주는 입체음향 사운드 ‘돌비 애트모스 시스템’이 적용된 LG 올레드 TV AI ThinQ(위)와 사운드 바(아래).

집 밖에서 소리를 소비하는아웃도어 오디오쿠스를 위한 제품 또한 특화되어 인기를 끌고 있다. 아웃도어 오디오쿠스들은 활동에 따라, 혹은 함께 즐기는 사람들의 규모에 따라 맞춤형 제품을 고른다. 혼자서 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땀이나 비에 강한 블루투스, 선이 없는 블루투스 제품을 선택하고 캠핑 등을 즐기는 사람들은 시끄러운 공간에서도 사운드가 들리는 오디오제품을 구매한다.

한손에 들 수 있는 디자인과 전면에 탑재된 LED 조명, 생활 방수 기능까지 더해 야외활동에 좋은 LG XBOOM Go PK7

한손에 들 수 있는 디자인과 전면에 탑재된 LED 조명, 생활 방수 기능까지 더해 야외활동에 좋은 LG XBOOM Go PK7

소리 특화형 제품이 인기가 있는 것은 일상을 함께 하는 스마트폰의 변화로도 감지할 수 있다. 새롭게 출시된 LG G7 ThinQ는 사운드에 강점이 있는 제품으로 HI-FI 쿼드 DAC을 탑재하고 DTS:X 3D입체 음향으로 고급 이어폰 없이도 생생한 사운드를 즐길 수 있고, 이어폰을 뺐을 때 외장 스피커 없이도 웅장한 사운드를 즐길 수 있어 호모 오디오쿠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일반 스마트폰 대비 약 10배 이상 커진 울림통 크기를 자랑하며, 테이블이나 상자 위에 올려두면 폰 전체가 스피커처럼 변신해 더 크고 웅장한 사운드를 들려주는 LG G7

일반 스마트폰 대비 약 10배 이상 커진 울림통 크기를 자랑하며, 테이블이나 상자 위에 올려두면 폰 전체가 스피커처럼 변신해 더 크고 웅장한 사운드를 들려주는 LG G7 ThinQ

뮤직비디오 전문 방송 MTV는 개국 첫 날 버글스의 ‘Video killed the radio star’를 틀며 라디오의 쇠락을 예측했지만, 이제 우리는 다시 라디오 스타로 대변되는 소리에 집중하고, 소비하고 즐긴다.

또 다시 ‘Video killed the radio star’의 시대가 올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그 날이 가까울 것 같지는 않다. 소리 콘텐츠에 관심을 갖는호모 오디오쿠스는 앞으로 더 늘어날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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