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스러움이 힙(hip)함으로 돌아오다. ‘뉴트로’(New-tro) 열풍 – LG 공식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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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스러움이 힙(hip)함으로 돌아오다. ‘뉴트로’(New-tro) 열풍

작성일2018-08-23

요즘 핫한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출연 중인 배우 이시언은 소문난 레트로 마니아다. 꿈에 그리던 자동차는 수십억짜리 슈퍼카가 아니라 클랙슨도, 에어컨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레트로 카이며, 집안은 곳곳에서 수집한 레트로 아이템으로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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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향수를 자극하는 레트로 느낌 가득한 아이템들

그러나, 그런 그가 독특하거나 이상해 보이지 않는 건 요즘 우리 주변에 그처럼 레트로를 다시 찾는 이들 많기 때문이다.

촌스러워야 ‘힙’하다고! 레트로의 귀환

레트로는 레트로스펙트(Retrospect)’ 줄임말로 과거나 전통을 그리워하며 따라 하려는 풍조를 말한다. ‘회상’이라고도 불리는데, 요즘은 소비 분야에서 특정한 분야로 자리 잡으며 마케팅 단어로 쓰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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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은 돌고 돈다고 하지 않았던가. 약 3년 전부터 패션 업계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된 레트로 열풍은 이제 우리 생활 깊이 자리 잡있다.

레트로 무드가 돋보이는 어글리슈즈의 귀환, 과장된 귀걸이의 유행, 80년대를 주름잡았던 청청패션과 빈티지 컬러의 소품들이 패션 업계에서는 이미 히트 아이템이 되었고, 덕분에 사람들은 복고풍 패션 아이템을 소비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뉴트로

주변을 둘러보면 집안 곳곳에서 레트로 분위기를 풍기는 물건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으며, 할머니 뒤지면 나올 같은 레트로 아이템들만 모아서 판매하는 레트로 소품샵도 심심찮게 보인다.

20여 년 전쯤엔 너무도 흔했던 오렌지 주스 유리병은 레트로 유행에 힘입어 이제 개당 몇만 원에 팔리는 희귀 아이템이 되었다. 이처럼 레트로 마케팅은 점점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SNS에서는 빈티지 소품(왼쪽), 레트로 콘셉트의 식기로 유명한 식당(오른쪽)의 인기만 보아도 ‘레트로’가 트렌드가 되었음을 실감할 수 있다.

SNS에서는 빈티지 소품(왼쪽), 레트로 콘셉트의 식기로 유명한 식당(오른쪽)의 인기만 보아도 ‘레트로’가 트렌드가 되었음을 실감할 수 있다.

먹을거리에서도 레트로 열풍은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어릴 때 즐겨 먹었던 과자 치토스의 고전 패키지가 부활했고, 추억의 과자 별뽀빠이도 ‘레트로 별뽀빠이란 이름으로 리패키징되어 판매를 시작하며 추억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의 이목을 모았다.

한 식품 회사는 어린이날 특별패키지로 장난감 ‘요요’를 발매하며 온라인 판매 1시간 만에 1000개 모두 완판해 복고 열풍이 일부 마니아층만의 유행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줬다.

47주년을 기념해 출시된 ‘레트로 별뽀빠이’. (사진 출처: 삼양식품 홈페이지)

47주년을 기념해 출시된 ‘레트로 별뽀빠이’. (사진 출처: 삼양식품 홈페이지)

트렌드에 가장 민감한 분야 중 하나인 인테리어도 레트로 분위기를 선호하는 추세다. 최근 인기를 끄는 식당이나 카페는 이름부터 ‘00 상회’, ‘00 등 옛날 느낌을 물씬 풍기며 개화기에나 사용했을 법한 서체를 간판에 사용한다.

오래된 자개장을 인테리어로 활용한 카페는 SNS 인증의 성지로 등장하고, 알록달록 촌스러운 테이블보나 오래된 듯한 나무문, 가구 등은 ‘핫플레이스’ 거리에선 꼭 하나쯤 만나게 된다.

을지로 카페골목의 어느 카페 속 빈티지한 인테리어.

을지로 카페골목의 어느 카페 속 빈티지한 인테리어.

물론 그곳에서 파는 음식이나 디저트는 매우 세련된 것이라 레트로 무드와는 다소 어울리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레트로 무드의 장점 익숙함 덕분에 사람들은 그 분위기를 어색하지 않게 즐긴다.

세련된 디자인을 입은 최신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는 현대사회에서, 사람들은 왜 낡고 빛 바랜 복고에 열광할까?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이 매일 새로운 것이 쏟아져 나오는 요즘 시대에 피로감을 느낀 사람들이  추억혹은 익숙함에서 안정감 느끼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기도 한다. ‘추억은 힘이 없다’지만, 적어도 향수와 그리움을 안겨주기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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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도, 문화도 지나치게 빨라져만 가는 현대사회에서 그 맹목적인 속도에 대해 반감을 품는 이들이 이를 극복하기 위해 예전의 슬로우 라이프를 추구하게 되고, 자연스레 그 당시의 아이템을 찾게 되는 것이다.

레트로에서 한 발 더, ‘뉴트로’가 온다

이렇게 불어닥친 레트로 열풍은 기술의 발전과 함께 뉴트로란 단어로 우리 앞에 새롭게 나타났다. 뉴트로는 (New)+레트로(Retro)’가 합쳐진 합성어로 복고(Retro)를 새롭게(New) 즐기는 문화를 일컫는다. 특히 최근 유통 트렌드의 큰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단순히 과거의 것을 그대로 가져오는 대신 그 오리지널리티를 유지하면서도 기술과 현대적인 감각, 즉 새로움(New)을 더했다는 것이 뉴트로의 특징이다. 새로운 것과 복고가 합쳐지며 베이비붐 세대에겐 과거의 향수요즘 세대에겐 독특한 자극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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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특징을 살려, 뉴트로 제품들은 과거의 모습은 유지해 아날로그 감성을 살리되 첨단 기술 더해 실제 사용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이질감 없는 디자인에 기술력을 접목하면서 실용성과 편의성을 모두 갖추고, 익숙한 디자인의 모습으로 나타나 소비자들의 관심을 끈다.

신기한 점은 한 번도 과거의 물건을 만져보고, 본 적도 없던 20~30대에게 복고, 레트로 무드가 인기 있다는 것인데, 이는 복고를 기반으로 한 문화 콘텐츠의 덕이 크다.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가 인기를 얻고, 90년대 인기 가수를 소환한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토토가> 등이 인기를 끌며 자신이 태어나기 전의 대중문화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된 젊은 층은 복고 무드를 풍기는 물건을 거부감 없이 소비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소비자가 관심을 갖게 되니 기업들은 더 많은 제품에 레트로 분위기를 불어넣는다. 더욱이 이 물건들은 과거의 불편함을 개선해, 모습은 익숙하고 쓰임은 똑똑해졌다. 그 때문에 사람들은 더는 레트로 물건에 소비를 망설일 이유가 없어졌다.

뉴트로 열풍 속속 들여다보기

#MOOD: 어느 곳에나 잘 어울리는 레트로 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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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트로 분위기가 패션뿐 아니라 사회 전반으로 유행하면서, 과거 레트로 무드에 관심이 없던 주요 인테리어 브랜드들도 복고풍의 물건을 만들어 상품화하기 시작했다.

더욱이 뉴트로 감성을 지닌 물건들은 현대의 세련됨까지 갖추고 있어 모던하거나 아방가르드한 공간에도 이질감 없이 어울려 많은 ‘셀프 인테리어족’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간단한 소품만으로 집안 분위기를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LG하우시스는 2018년 인테리어 트렌드 중 하나로 레트로 모던을 꼽았다. 주거 환경 자체에 레트로 감성을 세련되게 적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입증하듯 화이트 마블 패턴의 바닥재와 빈티지한 색감, 고전적 패턴의 벽지는 몇 년째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

안정적이고 평온했던 어린 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복고 아이템을 통해 행복감을 느끼는 것이 레트로 트렌드의 이유 아닐까. 전 세대에 걸친 노스탤지어 열풍은 레트로 스타일을 흥행시키며 아날로그적인 감성이 주는 새로움과 익숙함으로 대중을 매료시킨다. 사진은 LG하우시스가 작년 말 제안한 ‘2018 디자인 키워드’ 중 하나인 드라마 콘셉트.

안정적이고 평온했던 어린 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복고 아이템을 통해 행복감을 느끼는 것이 레트로 트렌드의 이유 아닐까. 전 세대에 걸친 노스탤지어 열풍은 레트로 스타일을 흥행시키며 아날로그적인 감성이 주는 새로움과 익숙함으로 대중을 매료시킨다. 사진은 LG하우시스가 작년 말 제안한 ‘2018 디자인 키워드’ 중 하나인 드라마 콘셉트.

#DESIGN: 둥근 곡선, 빈티지한 컬러를 입은 새 테크

레트로 디자인의 가장 큰 특징으로 꼽히는 것이 바로 둥근 곡선형빈티지한 컬러. 이질감 없고 친근하다는 점이 반듯한 직선과 차가운 메탈 느낌의 컬러가 주를 이루는 오늘날의 제품 디자인과 다소 반대된다.

이를 더한 테크 제품도 속속 출시 중이다. 최근엔 TV, 커피포트, 냉장고, 전자레인지, 정수기 등 자주 사용하는 가전제품에서도 레트로 무드를 엿볼 수 있다.

둥그런 테두리가 클래식 TV를 연상시키면서도 세련된 LG 룸앤TV. 톤 다운된 화이트 컬러와 곡선형의 부드러운 디자인으로 인테리어 분위기를 살려주는 데다 하나의 화면으로 TV와 PC 업무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똑똑함까지 갖췄다.

뉴트로 디자인이 흠뻑 입혀진 물건들을 보고 있으면 현대적인 느낌과 복고적인 느낌을 동시에 느낄 수 있으며, 자칫 상반될 수 있는 두 분위기가 묘하게, 그리고 자연스럽게 어울리면서 오히려 더 세련된 느낌을 준다.

#FUNCTION: 좀 더 스마트하게 즐기는 아날로그 감성

이러한 뉴트로 트렌드의 흐름은 사람들이 아날로그 제품을 다시 찾게 만들기에 이르렀다. 대신 아날로그의 감성을 품은 제품들은 조금 더 스마트해졌다.

예를 들어보자. 한때 필름카메라가 유행하며 너도나도 낡고 무거운 필름카메라를 들고 다니던 때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사진을 일일이 인화하는 과정을 오롯이 견디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우리는 사진을 찍어서 바로 확인하고, 수정하며, 출력하는 시대에 살고 있으니 말이다.

간편함과 아날로그의 감성을 적절히 섞어 사람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고자 등장한 대표적인 제품이 바로 ‘모바일 포토 프린터’다.

일찍이 모바일 포토 프린터 시장을 열었던 LG전자의 ‘포켓포토’는 2018년 출시된 ‘포켓포토 스냅’을 통해 한 단계 진화했다. 기존의 모바일 포토 프린터에 5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 즉석카메라 기능까지 더한 제품이 포켓포토 스냅. 일반 즉석카메라와 달리 ‘Reprint’ 버튼만 누르면 즉석에서 촬영한 사진을 원하는 만큼 출력할 수 있고, 흑백모드 촬영, 포켓포토 전용 앱을 통해 사진 보정과 편집까지 가능하다.

일찍이 모바일 포토 프린터 시장을 열었던 LG전자의 ‘포켓포토’는 2018년 출시된 ‘포켓포토 스냅’을 통해 한 단계 진화했다. 기존의 모바일 포토 프린터에 5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 즉석카메라 기능까지 더한 제품이 포켓포토 스냅. 흑백 모드 촬영, 포켓포토 전용 앱을 통해 사진 보정과 편집까지 가능하다.

추억을 간직하는 사람들이 사라지지 않은 이상, 앞으로 뉴트로 감성을 지닌 물건들은 우리의 향수와 호기심을 자극하며 더 많이 나타날 것이다. 

그리고 그들의 익숙한 모습과 더 똑똑하게 업그레이드된 성능 덕분에, 우리는 더 쉽게 관심을 갖고 열광하며 소비 할 것이다. 이것이 바로 지금의 뉴트로 열풍이 반짝하고 지나치는 순간의 유행으로 끝나지 않을 것을 시사하는 바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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