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잘 입는 직장인] #6. 재킷 하나로 완성하는 남성 정장, 비즈니스 캐주얼 스타일 – LG 공식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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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잘 입는 직장인] #6. 재킷 하나로 완성하는 남성 정장, 비즈니스 캐주얼 스타일

작성일2015-05-27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기본 아이템을 활용한 스타일링 법
안녕하세요.
LF에서 패션 마케팅 업무를 하고 있는, 패션 블로거 지테일입니다.

조금씩 관점이 다를 순 있겠지만, 이 글을 읽는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매일 아침 옷장을 열며 ‘아, 입을 만한 옷이 없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있을 겁니다. 보통 여자들의 경우, 옷에 대한 센스가 좋고 실제로 옷을 많이 갖고 있는 상황에서 즐거운 투정을 하는 경우가 많다면, 남자들의 옷장은 실제로 열어보면 자주 입는 몇 개의 아이템만 있거나, 혹은 필요한 옷이 많이 갖춰져 있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 어두운 네이비 계열의 재킷이나 점퍼들 그리고 소위 와이셔츠라고 부르는 화이트 계열의 셔츠 몇 벌, 바지는 베이지나 그레이 계열이 제일 많을 겁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매일 비슷한 옷차림으로 입게 되는 경우가 많죠.

그래서 오늘은 네이비 재킷과 화이트 셔츠, 베이지색 면 팬츠와 같은, 대다수의 남성 직장인들이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을 아이템들을 어떻게 활용해야 다양한 옷차림으로 연출해 입을 수 있을지에 대한 팁을 드리고자 합니다.

당장에 다양한 제품들을 갖추고 있지 못하더라도, 가지고 있는 기본 아이템들을 바탕으로 어떻게 스타일링을 할 수 있을지 안다면, 앞으로 좀 더 계획적이고 전략적인 소비를 통해 더 멋진 옷차림을 구성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네이비 재킷의 유래와 이를 활용한 기본 스타일링 법

네이비는 우선 어떤 색의 제품과도 쉽게 어울리는 가장 기본이 되는 색입니다. 때문에 잘 활용하면 재킷 하나만으로도 최대한 다양한 스타일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게다가 포멀과 캐주얼한 복식에 모두 활용 가능한 거의 유일한 아이템이라 할 수 있습니다.

격식을 갖춰야 하는 자리에 활용

네이비 더블 브레스티드 형태의 재킷

기본적으로 재킷은 캐주얼웨어에 속합니다. 수트와 같은 ‘정장’이 아니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 ‘네이비 재킷’만은 예외로, 포멀웨어로도 활용이 가능합니다. 그 이유는 블레이저라고도불리는 네이비 재킷의 기원에서 유래합니다. 1800년대 영국의 해군 함선 ‘블레이저호’의 해군들은 영국 여왕을 알현하는 아주 엄숙하고 공식적인 자리에서 당시의 제복이었던 네이비 더블 브레스티드 형태의 재킷에 놋쇠 단추를 달았습니다. 이를 마음에 들어한 여왕은 이 복장을 다른 함선에도 적용하도록 지시했고, 이 때부터 이런 형태의 네이비 재킷을 블레이저라고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그 이후, 네이비 재킷은 공식석상에서도 착용 가능한 옷으로 활용되어 왔습니다.

격식을 갖춰야 하는 자리에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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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여러분들이 누구나 한 벌쯤은 가지고 있을 네이비 재킷을 기본적으로 셔츠와 타이, 그리고 울팬츠에 갖춰 입으면 남성 정장으로써 그 어떤 엄숙한 자리에서도 제 역할을 톡톡히 합니다. 특히 중요한 자리에서 그레이 울 팬츠와의 조합은 상당히 좋습니다. 상황에 따라 수트를 대체할 수 있을 정도로요.

하지만 상하의를 같은 컬러, 소재의 세트로 맞춰 입는 수트와 달리 재킷은 상의와 하의가 완전히 다른 제품을 입게 되기 때문에 옷을 입었을 때 시선이 확연히 분산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중요하고 포멀한 자리라면 전체 복장에 들어가는 컬러는 3, 4가지를 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네이비 블레이저에 그레이 팬츠, 그리고 화이트 셔츠(혹은 화이트에 가까운 블루 셔츠)면 벌써 3가지 컬러가 들어갑니다. 여기에 브라운이나 블랙 컬러의 구두를 매치하면 4가지죠. 그래서 타이는 네이비, 브라운 등의 재킷이나 구두와 같은 컬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즈니스 캐주얼로 활용

비즈니스 캐주얼로 활용 가능한 네이비 재킷

이미지 출처: 일꼬르소(가운데 사진)

반면 네이비 재킷에 좀 더 캐주얼한 느낌을 주어 면 팬츠를 조합하면 비즈니스를 위한 출장이나 조금은 편안한 비즈니스 미팅에서 활용할 수 있는 비즈니스 캐주얼 차림이 됩니다. 이 때 타이는 상황에 따라 적절히 활용하면 됩니다.

혹시 이런 비즈니스 캐주얼 차림에서 기본 아이템인 네이비 재킷에 어떤 팬츠를 매치해야 할지 어렵다면, 한 벌쯤은 가지고 있을 밝은 베이지 컬러의 팬츠와 함께 입길 권합니다. 네이비 재킷과도 조화를 이뤄 어떤 셔츠나 타이와 매치해도 실패할 확률이 적으며 조금은 딱딱해 보일 수 있는 네이비 재킷을 밝은 컬러의 팬츠가 보완해주어 산뜻한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비즈니스 캐주얼로 활용2

다만, 팬츠를 밝은 화이트나 베이지 계열로 입으면 상의 재킷과 색의 차이가 확연하게 드러나기 때문에 신발(구두)의 컬러를 다크 브라운 계열로 맞춰 상의 재킷과의 밸런스를 잡아주는 것도 방법입니다.

여기에 조금 더 멋을 내고 싶다면, 네이비와 화이트(혹은 베이지)가 둘 다 무채색의 가깝기 때문에 셔츠를 옐로우, 그린, 레드 등으로 선택해 좀 더 포인트를 줄 수도 있습니다. 이 때 셔츠는 체크 혹은 스트라이프로 입어도 전체적으로 화사한 분위기를 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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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츠 대신 타이나 포켓스퀘어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화이트나 화이트에 가까운 옅은 블루 셔츠를 입고 여기에 짙고 밝은 컬러의 타이나 포켓스퀘어로 포인트를 줄 수 있습니다.

주말·여가 등의 일상 캐주얼에서 활용

주말 여가 등의 일상 캐주얼에서 활용

이미지 출처: 일꼬르소(우측 사진)

네이비 재킷을 더 편하게 입는 건 이렇게 라운드 티셔츠를 활용해 입는 것입니다. 편안한 면바지 혹은 데님 소재의 청바지를 입고 라운드 티셔츠를 입으면 훌륭한 캐주얼 룩이 됩니다. 여기에 신발은 포멀한 옥스포드 형태의 구두 보다는 끈이 없는 로퍼나 슬립온 혹은 운동화를 신는 것이 전체적인 분위기에 더 잘 맞습니다.

주말 여가 등의 일상 캐주얼에서 활용2

이미지 출처: 마에스트로(우측 사진)

이런 조합은 재킷 뿐 아니라 같은 네이비 컬러 계열의 아우터를 활용해 입을 때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많은 남자들이 아우터 역시 습관적으로 네이비를 많이 사고 또 활용하고 있을텐데요, 앞서 설명한대로 베이지 컬러의 팬츠와 그리고 셔츠와 타이와의 조합은 꼭 재킷이 아니라 이렇게 사파리 재킷과 매치해도 잘 어울립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상황에 어떤 차림이 적합하다는 사회적인 암묵적 약속은 있지만, 사실 옷차림에 절대적인 법칙 같은 것은 없습니다. 때문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주어진 범주 안에서 나에게 어울리는 적절한 스타일을 찾는 것입니다. 그것을 위해선 이론적인 것도 중요하지만 몸으로 경험해보고 스스로의 눈으로 찾아가는 게 더 필요합니다. 이를 즐길 수 있다면 더 좋고요. 지금 당장 옷장을 열어 일단 가지고 있는 옷들만으로 적절한 조합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 사진 출처 : 블로그 detailance.com, LF 일꼬르소(IL CORSO x GIROLAMO x LEON), 마에스트로

지테일 프로필

남성패션 블로그 details and balance(detailance.com)를 운영하고 있는 패션 전문가. 문화일보 패션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