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을 알고 싶을 때, 미술 심리 검사 어떠세요? 미술 심리 치료 – LG그룹 공식 블로그
본문 바로가기

내 마음을 알고 싶을 때, 미술 심리 검사 어떠세요? 미술 심리 치료

작성일2015-07-29 오전 10:02

안녕하세요. LG블로거 나유진입니다.

‘인사이드 아웃’이라는 영화를 보셨나요? 기쁨이, 슬픔이 등 우리 안의 다양한 감정을 컨트롤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어려운 일입니다. 내면의 감정이 외면으로 표출될 때는 매우 복잡한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감정을 간단하고 명확하게 이해하긴 쉽지 않죠. 그래서인지 ‘나도 내 마음이 뭔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될 때가 많은데요. 이럴 때 우리의 내면 세계를 들여다 볼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미술 심리 검사’입니다.

영화 ‘인사이드 아웃’의 주인공 (이미지 출처: 네이버 영화)

영화 ‘인사이드 아웃’의 주인공 (이미지 출처: 네이버 영화)

최근 팝아트로 자신의 자화상을 그리거나 만다라 도안*을 따라 그리며 내면을 바라보는 활동이 인기인데요. 특히 베스트셀러 1위로 유명했던 ‘비밀의 정원’ 같은 컬러링북을 활용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예전엔 미술 심리 치료가 말로 고통을 표현하기 어려워하는 아동이나 심리적 충격을 경험한 아동들을 위해 활용됐지만, 최근에는 성인들에게도 매우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다양한 미술 치료 과정. (좌측부터) DIY 페인팅, 팝아트를 활용한 자화상, 만다라 그림치료

다양한 미술 심리 치료 과정. 좌측부터 DIY  페인팅, 팝아트를 활용한 자화상, 만다라 그림 치료

* 만다라 도안

만다라는 우주의 진리와 깨달음의 경지를 도형화한 불화(佛畵)입니다. 티베트 스님들이 3~4일간 복잡한 만다라 도안에 색색의 모래를 입히고 완성한 뒤에 붓으로 쓸어 항아리에 담아 강에 버리는 것에서 유래하였고, 20세기 스위스 정신의학자 카를 융(Carl Gustav Jung)에 의해 만다라가 미술 심리 치료의 한 방법으로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3355클럽

팝아트를 활용한 LG유플러스 MS본부 리더 교육

제가 미술 심리 검사를 배운 곳은 ‘3355클럽’인데요. 3355클럽은 특정 주제에 관심 있는 LG유플러스의 몇몇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삼삼오오 모여 교육을 주고받는다는 뜻에서 3355클럽으로 불립니다. 이 사내교육 제도는 지난 2013년 도입됐는데요. 일방적인 강의 개설이 많은 기존 사내교육과 달리 피교육자의 수요에 맞춰 개강과 폐강이 결정됩니다. 또 소규모로 잠깐 모였다 흩어지는 ‘게릴라 형식’인데다, 재능기부로 이뤄져 다양하고 자유로운 참여가 가능합니다.

그럼 LG유플러스 ‘3355클럽’에서 배운 미술 심리 검사를 직접 해보겠습니다! 지금부터 실제로 두 가지 그림 검사를 따라 해 보시면서 나의 마음 상태를 체크해 보시면 됩니다. 흰 종이와 연필, 지우개가 준비되셨나요? 재미를 위하여 모든 미술 심리 검사는 먼저 그림을 그리고 해석은 나중에 하겠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시작해볼까요?

첫 번째! DAS 검사 – Drawing a Story: Silver(1988)

DAS 검사

1. 아래 14개의 그림 중에서 2개의 그림을 골라 가능한 이야기를 상상하며 그림을 그려보세요. (그림 변형 가능)
2. 그린 그림에 대해 이야기를 만들어, 제목과 내용을 간단히 쓰세요. (약 10분 소요)

그림검사6_A타입
다 그리셨나요? 이제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래는 제가 그린 그림입니다. 전 두 번째 남자소년과 세 번째 여자를 선택했습니다.

20150712_111931

나유진 블로거의 그림

방금 한 테스트인 DAS(Drawing a Story)는 바로 ‘자아상과 우울감’을 파악하는 검사 방법입니다. 우선, 자아상이란 말 그대로 그림에 내가 있는지를 보는 것이죠. 아이들의 그림 속에서 주인공을 파악하기 어려울 경우 “여기서 너는 누구니?”, “지금 기분이 어떤 것 같니?” 같은 질문을 던져도 좋습니다. 민망하지만 제 그림을 보니 저는 아마도 결혼을 원하고 있었나 봅니다.^^ 자아상의 경우에는 수동적인 환경의 변화보다는 스스로 행동과 실행을 통한 소망, 성취의 이야기가 있을 때 자아상이 강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아래와 같이요!

미술심리치료 나유진

한 사람이 큰 나무 옆에 자라난 묘목을 지지대로 받혀주고 물을 주고 있다. (주제: 5점/자아상: 5점)

우울감과 관련한 체크포인트를 이제 설명 드리겠습니다. 우선 전체 종이의 공간활용과 여백은 자신의 ‘에너지’를 뜻합니다. 정가운데가 아닌 왼쪽에 치우칠수록 소극적이고 여성성이 강하며, 오른쪽에 치우칠수록 남성성, 공격성이 강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필압. 그림에 나타난 선의 굵기에 따라 자신의 주관이 뚜렷한지를 볼 수 있습니다. 그림을 그릴 때 지우개를 많이 사용하는 경우에는 불안감과 완벽주의적인 성향이 강하다고 합니다.

여기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스토리, ‘이야기의 주제’입니다. 공룡이 화산섬에 혼자 있거나, 불에 타서 죽는다거나, 낙하산에서 떨어진다는 등 부정적인 내용일수록 우울감을 표현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반면 주제에 인물들간의 상호관계가 있고 긍정적일수록 우울감이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조합으로도 그림을 해석할 수 있는데요. 인간+인간(5점) / 인간+동물(4점) / 동물+동물(3점) / 동물+무생물(2점) / 무생물+무생물(1점)과 같은 순으로 상호작용에 대한 욕구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미술심리치료는 너무 심각하게 고민하거나 걱정하지 말고, 재미로 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두 번째! 가장 유명한 HTP 검사 – House-Tree-Person 검사: Buck(1948)

HTP 검사

1. 가로형 A4용지 한 면에 집 한 채를 그려보세요.
2. 세로형 A4용지 한 면에 나무 한 그루를 그려보세요.
3. 세로형 A4용지 한 면에 사람을 한 명 그려보세요.
4. 방금 그린 사람과 성별이 다른 사람도 한 명 그려보세요.

집, 나무 그림

나유진 블로거가 그린 집과 나무

모두 그리셨나요? 이제 여러 가지 질문을 던져봅니다. 먼저 처음 그린 집 그림에 대한 질문입니다.
이 집은 누구의 집인가요? 이 집에 누가 살고 있나요? 이 집의 분위기는? 무엇으로 지어졌나요? 이 집에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이 집에 사는 사람들은 언제 행복한가요? 언제 슬픈가요? 이 집에 대한 느낌은 어떤가요? 이 집에 살고 싶은가요? 이 집은 나중에 어떻게 되나요?

그 다음은 나무를 그린 종이를 봐주세요.
이 나무는 어떤 나무인가요? 나무는 몇 살쯤 되었나요? 이 나무의 상태는 어떤가요? (죽었는지, 살았는지, 건강 상태는 어떤지) 나무 주변엔 어떤 것들이 있나요? 이 나무는 어디에 서있나요? 이 나무는 결국 어떻게 될까요?

여자, 남자 그림

나유진 블로거가 그린 사람

이번에는 사람을 그린 종이를 살펴보죠.
생각나는 사람은 누구인가요? 이 사람은 누구인가요? 이 사람은 몇 살인가요? 이 사람의 직업은 무엇인가요?지금 무엇을 하고 있나요? 어떤 생각을 하고 있나요? 이 사람의 기분은 어떤가요? 이 사람의 성격은 어떤가요? 이 사람이 가장 기쁠 때는 언제인가요? 이 사람이 가장 슬플 때는 언제인가요? 이 사람이 화날 때는 어떻게 대처하나요? 이 사람이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이 사람이 싫어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이 사람의 소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나중에 이 사람은 어떻게 되나요?

우선, 첫 번째 집부터 해석하겠습니다. 집은 가족, 가정에 대한 생각/관점을 나타냅니다.

그림검사10

집 주관적으로 지각하는 가정생활, 가족관계 인지정도와 감정

지붕: 정신생활, 공상영역
굴뚝: 친밀한 인간관계로서의 따뜻함
반원형 창문: 여성, 신사와 같은 부드러운 사람

‘지붕’은 사람으로 치면 머리에 해당하는데요. 너무 크게 그렸다면 내적 인지활동 즉, 내면의 공상에서 즐거움과 욕구충족을 추구한다는 것이고 심하면 자폐적 공상, 대인관계에서는 좌절감과 위축을 의미합니다. 또 너무 작게 그렸다면 내적인 인지과정이 활발하지 않고 자신을 억압하는 경향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벽’은 외부와 내부를 분리시키며 자신을 보호하는 자아강도와 자아통제력을 나타냅니다. 보통 직선으로 그려졌거나 투명하지 않고 벽이 2개 이상, 3차원으로 그려졌다면 적절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문’은 외부를 연결하는 통로로 타인이 자신의 삶에 들어오도록 허용하는 것, 자신이 세상으로 나가는 통로를 의미합니다. ‘창문’은 내가 세상을 내다보고 타인이 집안을 들여다 볼 수 있는 통로로서 대인관계를 의미하고요. 일반적으로 큰 창문을 하나 정도 그리거나 작은 것을 두세 개 그리고 크기와 위치가 적당하다면 정상입니다. 조망도 중요한데요. 위에서 내려다보는 모습으로 집을 그린 경우 (새의 관점: bird-eye-view) 가정형편이나 상황에 대한 불만, 벗어나고 싶은 욕구, 사회에 대한 거부적인 태도를 나타냅니다. 아래서 위로 올려다 보는 모습으로 집을 그린 경우 (벌레의 관점 : worm’s-eye-view) 가족관계 속에서 수용되지 못하고 거부당하는 느낌과 애정욕구에 대한 좌절감을 나타낸다고 볼 수 있습니다.

두 번째, 나무는 기본적으로 자아상을 나타냅니다.

그림검사11

나무 기본적 자아상, 자신에 대한 무의식적 표현

굵은 줄기: 환경에 대해 적극적, 현실, 공상 면에서 공격적 행동
낙엽수: 외계의 힘에 움직이는 감정
지면선 비탈, 양끝이 내려감: 고립된 감정, 어머니 의존
현저하게 큰 그림: 공격, 과장, 보상적 방어, 과잉행동

나무를 그리는 순서에 따라 땅에서부터 그릴경우 의존적, 안정 욕구가 강하다고 볼 수 있고, 위에서부터 그릴 경우 처음에는 침착하지만 타인의 인정을 못 받으면 불안해지는 성향이라 볼 수 있습니다. 잎이 많다면 보이는 것을 중시하는 것이고, 열매는 칭찬, 애정욕구, 인정받고 싶은 욕구, 의존성을 나타냅니다. 나무줄기(기둥) 굵기는 굵을수록 견고함과 자신감을, 얇을수록 불안감과 안정감이 약함을 의미합니다. 위로 뻗는 가지는 상승욕구를, 뿌리는 현실의 자기 능력과 안정감을 나타내며, 꽃은 자신을 찬미하는 성향, 미화를 나타냅니다.

마지막, 사람! 사람은 자기 자신을 의미합니다.

그림검사12

사람 현실상, 이상항, 의미있는 사람, 인간발달 인지정도

뻗어내려간, 지나치게 긴 팔: 성취욕, 획득욕, 밖으로 향한 공격성
큰 눈, 짙은 선: 상당한 불안
입이 없음: 말로 타인과 교류하는 것 갈등, 움츠러드는 경향
왜소한 하체: 불안정감

머리는 지능, 공상, 타인에 대한 관심을 나타내고, 머리카락은 여성성을, 코는 남성성을 의미합니다. 눈과 속눈썹을 크게 그릴수록 내면에 몰두하는 것이고 치아나 입을 강조하면 공격성이 많음을 의미합니다. 목이 길면 욕구 통제를 잘 하는 것이고, 목이 짧으면 충동적인 성향을 드러냅니다. 긴 팔은 성취욕을, 짧은 팔은 무기력을 의미하며 팔이 없거나 주머니에 손을 넣은 경우는 무력감을 느끼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너무 마르거나 야위게 그렸다면 강한 우울을 의미하는 것이고, 비만인 사람을 그렸다면 자기 경멸감을 포함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예전에 검사할 때 어떤 분은 본인의 아들과 딸을 그려 자기 자신보다는 아이의 삶을 살고 있다는 평도 있었고, 어떤 분은 아버지, 어머니와 비슷하게 그려 부모에 대한 의존도가 심하다는 평을 들었던 적도 있습니다. 여러분도 한번 가족들과, 친구, 아이들과 함께 미술 심리 검사를 해보시기 바랍니다. 나 자신도 몰랐던 사실을 알 수도 있으니까요.

친구들과 미술 심리 검사를 해보는 모습

친구들과 미술 심리 검사를 해보는 모습

물론 검사의 결과만을 무조건 믿을 순 없습니다. 획일적인 고정관념도 위험하고요.  일본 어린이재단 후원 광고 중 ‘고래편’ 영상엔 도화지에 계속해서 검정색만 칠하는 아이가 등장합니다. 어른들은 아이가 정상이 아니라고 걱정하지만, 그 아이는 아무도 상상하지 못한 커다란 고래를 그리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아이가 가진 잠재력과 창의성을 일깨워준 광고였죠. 내면의 감정을 다스리고 나 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다면 충분합니다! 그럼 오늘도 미술 심리 검사와 함께 가족, 친구와 재미있는 한 때 보내시길 바랍니다.

나유진 프로필

LG유플러스 PS(Personal Solution)본부에서 B2C영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로 꿈을 디자인하는 Passion Designer로서, 소소한 일상의 작은 행복과 활력을 전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