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요! 가족캠핑] #3. 주말에 떠나는 가을 캠핑 여행 – 경상북도 영주, 봉화 편 – LG그룹 공식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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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요! 가족캠핑] #3. 주말에 떠나는 가을 캠핑 여행 – 경상북도 영주, 봉화 편

작성일2015-08-27 오전 10:18

우렁차던 매미소리가 점점 옅어지고 무더위도 한풀 누그러졌습니다. 습도는 낮아지고 하늘은 높아졌습니다. 구름들도 4D 영화처럼 입체적으로 흘러갑니다. 한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문턱, 아직도 한낮에는 높은 기온에 땀이 흐르지만 밤에는 자연스럽게 이불을 끌어 덮게 됩니다. 낮에는 여름처럼 시원하게 즐기고, 밤에는 가을처럼 낭만적으로 즐길 수 있는 시기! 성수기의 복잡함도 없고 아직 난방도 필요하지 않은, 야외활동하기에 딱 좋은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이 때를 놓치지 않고 가족과 함께 캠핑을 떠나보는 건 어떠세요?

가족캠핑 안윤정  (1)

가족과 함께 즐기는 캠핑여행

3. 주말에 떠나는 가을 캠핑 여행
-경상북도 영주, 봉화 편

9월의 소백산 자락에는 사과향이 가득합니다. 아직 푸른 배경이 온통 빨간 점들로 채워져 예쁜 그림이 그려집니다. 더우면 아이들과 계곡에 발 담그고 수박 대신 햇사과 한입! 시원한 바람이 불면 아이 손을 잡고 서원과 고택들을 거닐어 보세요. 이곳은 선비의 얼이 숨쉬는 경북 영주, 봉화랍니다. 영주와 봉화의 캠핑지로는 소백산국립공원 삼가자동차야영장과 청옥산자연휴양림 야영장이 단연 으뜸입니다.

1. 소백산국립공원 삼가자동차야영장

소백산 삼가야영장은 40동 규모의 아담한 국립공원 야영장입니다. 모든 사이트에서 전기 사용이 가능해 편리한 캠핑을 할 수 있습니다. 40개 사이트 중 11곳은 바로 옆에 차를 댈 수 있으며, 나머지 사이트들도 주차 후 짐을 날라야 하지만 이동거리는 비교적 짧습니다. 샤워실, 화장실 등의 편의시설도 모두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습니다. 특히 그릇 씻는 우물이란 이름의 ‘세기정’은 단연 돋보이는 세련된 개수시설로 삼가야영장의 품격을 높여 줍니다.

아기자기한 삼가야영장 전경

아기자기한 삼가야영장의 전경

삼가야영장의 백미는 바로 야영장 중앙을 가로지르며 졸졸 흐르는 시냇물인데요. 계곡물을 끌어다 만든 인공 시냇물로 아이들의 동심을 자극하는 멋진 놀이터가 됩니다. 한여름 계곡물의 시원함에 비교할 바는 아니지만 초가을 더위를 날려버리기에는 손색이 없습니다. 무엇보다 안전해서 어린아이들이 놀기에 안성맞춤입니다.

멋진 놀이터가 되는 삼가 야영장 시냇물과 목재로 꾸며진 깔끔한 세기정

멋진 놀이터가 되는 삼가 야영장 시냇물과 목재로 꾸며진 깔끔한 세기정

삼가야영장은 중앙고속도로 풍기나들목에서 20여 분이면 도착할 정도로 접근성이 뛰어나 인기가 많은 곳입니다. 매달 1일과 15일에 예약 전쟁을 치러야 하지만 캠퍼라면 누구나 탐내볼 만한 야영장이지요. 해발 1,439m의 소백산 자락에 자리잡은 이 야영장은 비로봉으로 오르는 등산로의 시작점이기도 합니다. 야영장 입구의 삼가지구 탐방지원센터부터 소백산의 부드러운 능선을 보기 위한 발걸음이 시작됩니다. 그래서 철쭉철이나 눈꽃이 피는 때는 등산하면서 야영하는 사람들로 붐빕니다.

소백산의 부드러운 능선

소백산의 부드러운 능선

삼가야영장에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소백산 비로봉에 오른다면 최적의 코스지만, 어린아이가 있거나 등산에 익숙치 않다면 죽령 옛길을 즐기는 가벼운 트레킹을 추천합니다. 또 영주의 랜드마크인 소수서원과 선비촌, 부석사는 여행의 필수코스겠지요. 소수서원 소나무 숲을 걸으며 선비의 품위를 느껴보고, 무량수전 배흘림 기둥의 아름다운 곡선미도 감상해 보세요. 또 최근 부석사 근처에 문을 연 ‘콩세계과학관’도 아이 손을 잡고 꼭 들러보세요. 다양한 콩의 종류와 음식들을 공부할 수 있답니다. 무엇보다도 과학관 옥상부터 내려오는 심상치 않은 미끄럼틀은 아이들에게 단연 인기만점입니다.

고즈넉한 선비촌

고즈넉한 선비촌

콩의 종류를 배우는 콩 세계과학관 내부와 콩 세계과학관 실외 미끄럼틀

콩의 종류를 배우는 ‘콩세계과학관’ 내부와 과학관 밖의 미끄럼틀

소백산국립공원 삼가자동차야영장 정보

주소: 경북 영주시 풍기읍 삼가리 302-1, 300

전화: 054-637-3794

이용요금: 비수기 13,000원, 성수기(5.1 ~ 11. 30) 16,000원 전기요금 별도 성수기 1일 4,000원, 비수기 1일 3,000원

예약: reservation.knps.or.kr 매달 1, 15일 인터넷 예약(예약일은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음)

주변 볼거리: 소백산 산행, 죽령 옛길, 선비촌, 소수서원, 부석사, 콩세계과학관 등

먹거리: 인삼 갈비탕, 풍기 인삼 도너츠 등

 

인삼 갈비탕

인삼 갈비탕

<Camping Tip!> 야외에서의 안락한 잠자리를 위한 준비
야외에서의 잠자리는 아무래도 집보다 불편한 게 사실입니다. 그 불편한 잠자리가 편안하게 느껴져야 캠핑에 재미를 붙일 수 있고 지속적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편안한 잠자리는 일명 ‘바닥공사’로 좌우됩니다. 먼저, 돌 등을 치우고 바닥을 고르게 해주세요. 그리고 텐트 오염을 방지하고 바닥의 습기를 차단하기 위해 그라운드시트, 일명 방수포를 깔아 주세요. 방수포가 없는 경우에는 나들이용 은박 돗자리도 훌륭한 대체품이 될 수 있습니다.

방수포 위에 텐트를 올려놓고 텐트 안에 매트를 꼼꼼하게 깔아줍니다. 매트는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요. 일명 뽁뽁이 매트라 하는 엠보 처리가 된 발포매트, 공기를 주입하는 에어매트, 공기가 저절로 주입되는 자충식 매트 등이 있습니다. 또한 천으로 된 패브릭류 매트들도 있습니다. 공기주입식은 부피가 작고 가벼워 백패킹이나 미니멀 캠핑에 주로 이용되나 사용이 다소 번거롭습니다. 가족과의 오토캠핑이라면 저렴하고 사용하기 쉬운 발포매트가 적당합니다. 어떤 매트를 이용하든 편안한 잠자리를 위해 매트는 이중으로 깔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발포매트를 깔고 자충식 매트나 패브릭류 매트를 깔아 주세요. 별도의 매트가 없으면 얇은 담요나 이불도 괜찮습니다. 이렇게 두 겹으로 바닥을 다지면 훨씬 더 아늑한 잠자리가 됩니다.

사용이 쉬운 발포 매트를 아래에 깔고 그 위에 패브릭 매트 등을 깔아 이중으로 만든다.

사용이 쉬운 발포 매트를 아래에 깔고 그 위에 패브릭 매트 등을 깔아 이중으로 만든다.

2. 봉화 청옥산자연휴양림 야영장

아직도 오지 느낌이 강한 ‘봉화’라는 위치가 멈칫하게 만들지만, 사실 청옥산자연휴양림은 캠퍼들 사이에서는 ‘호텔급 캠핑지’, ‘휴양림 캠핑의 성지’와 같은 별칭을 가진 곳입니다. 행정구역상 봉화군 석포면에 있지만 사실 위치상으로는 태백과 가깝습니다. 그리고 최근 고속화도로가 생겨서 가는 길이 한결 수월해졌습니다.

편의시설 주변의 2야영장 모습

편의시설 주변의 2야영장 모습

청옥산자연휴양림은 여느 휴양림들과는 좀 다르게 ‘캠핑’ 위주의 휴양림을 지향하는 곳입니다. 1야영장부터 5야영장까지 130개가 넘는 텐트 사이트를 구비하고 있습니다. 휴양림 야영장 시설 중에서는 최대의 규모입니다. 태백산 자락 청옥산 800m 지점에 있으며 수령 100년 이상 된 잣나무, 소나무, 낙엽송 등이 빽빽이 들어서 있어 시원한 그늘에서 캠핑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입니다.

시원한 그늘 아래의 2 야영장 모습

시원한 그늘 아래의 2야영장 모습

노지로 된 4야영장 모습과 5야영장(불편한 야영장) 가는 길

노지로 된 4야영장 모습과 최근 개장한 5야영장(불편한 야영장) 가는 길

1야영장은 제일 아래쪽에 위치하며 데크가 좀 작은 편입니다. 2야영장은 제일 큰 규모이며 청옥산자연휴양림 야영장의 대표 장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토캠핑에 맞춰진 야영장으로 샤워장 등의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201~235번 데크는 전기 사용도 가능합니다. 특히 230번 데크는 복층이라는 특이한 구조로 인해 캠퍼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또한 2야영장 다목적 운동장에서는 그네와 시소 등의 놀이기구도 있어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3야영장은 2야영장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으며, 4야영장은 한참 길을 올라가야 나옵니다. 특이하게 4야영장은 노지로 되어 있으며 면적이 넓어 일반적으로 휴양림 데크에는 적합하지 않은 거실형 텐트 설치도 가능합니다. 그리고 올해 6월에 5야영장이 ‘불편한 야영장’으로 개장했는데요. 250m 정도 짐을 날라야 하며 화장실 이외의 편의시설이 없어 이름 그대로 불편함을 즐기며 이용하는 색다른 야영장으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복층으로 된 230번 데크와 계곡물을 막아 놓은 사방댐

2야영장의 복층으로 된 230번 데크와 계곡물을 막아 놓은 사방댐

청옥산 휴양림에서 낭만적인 밤을 보낸 후에는 봉화에서 요즘 제일 ‘핫’한 백두대간 협곡열차, 일명 v트레인에 올라보세요. 워낙 인기가 많아 예약은 필수! 기차는 남녀노소 웃음짓게 하는 추억을 안고 달립니다. 살살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기차와 나란히 가는 비경길을 사박사박 걷는 것도 좋습니다. 걷다가 기차라도 만나면 애 어른 할 것 없이 자동으로 손을 흔들게 됩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는 닭이 알을 품고 있는 형상의 정겨운 ‘닭실마을’도 들러보세요. 조선 중기 양반 고택도 구경하고 운치 있는 청암정에도 올라 풍류에 젖어보면 어떨까요? 거북바위 위에 놓인 외나무 다리는 아이의 놀이터가 됩니다. 아, 그리고 마지막으로 9월이 제철인 봉화의 가을 송이도 꼭 맛보세요. 몸도 마음도 입도 즐거운 봉화 가을여행이 완성될 것입니다.

v트레인 출발점인 봉화 분천역과 백호를 상징하는 v트레인

v트레인 출발점인 봉화 분천역과 백호를 상징하는 v트레인

추억을 안고 달리는 v트레인 내부

추억을 안고 달리는 v트레인 내부

닭실마을의 청암정과 청암정 연못에 놓인 외나무 다리

닭실마을의 청암정과 청암정 연못에 놓인 외나무 다리

청옥산자연휴양림 야영장 정보

주소: 경북 봉화군 석포면 청옥로 1552-163(대현리 13-64)

전화: 054-672-1051

이용요금: 야영비 오토캠핑장 9,000원, 전기 사용 오토캠핑장 11,000원

예약: www.huyang.go.kr 인터넷 예약, 주말과 성수기는 추첨식, 평일과 비수기는 매주 수요일 9시 선착순

주변 볼거리: 협곡열차 v트레인(분천역), 비경길 트레킹, 닭실마을 등

먹거리: 봉화 은어, 송이밥 등

봉화 송이밥

봉화 송이밥

<Camping Tip!> 가족 모두를 위한 캠핑 여행코스 짜기
가족 캠핑여행은 가족 모두를 만족시켜야 합니다. 아빠만 좋아서 가족을 끌고 다니거나, 엄마만 좋아서 먹으러 다닌다거나 하는 캠핑은 오래 가지 못합니다. 아름다운 자연경관은 보는 이들을 감동시키지만 그 느낌의 정도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특히 아이들이 경치를 보는 것은 어른들이 느끼는 것과는 다르다고 합니다. 나이 들수록 자연이 좋아진다는 말이 있듯 어린아이들에게 자연경관은 아직은 움직이지 않는 배경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캠핑과 여행 코스는 아빠 또는 엄마가 일방적으로 정하지 말고 가족 구성원들과 상의해서 짜야 합니다. 사진 찍기 좋아하는 아빠를 위한 출사지, 엄마를 위한 맛집, 아이를 위한 박물관이나 체험 코스 등을 적절히 조합해 보세요. 가족 모두를 만족시키는 훌륭한 코스는 즐거운 여행의 출발점이기도 합니다.

지도나 관광안내도 등을 이용해 가족과 함께 여행코스를 짠다.

지도나 관광안내도 등을 이용해 가족과 함께 여행코스를 짠다.

안윤정 프로필

행복한 가족캠핑 여행의 전도사이자 여행작가로 주말마다 가족과 함께 전국 캠핑장에 발도장을 찍고 있습니다. 저서로 ‘캠핑으로 떠나는 가족여행’이 있으며 각종 매체에 캠핑,여행을 소개하는 글을 기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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