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요! 가족캠핑] #7. 제주도 동부 캠핑여행/백패킹 정보 – 제주 모구리야영장, 한라산국립공원 관음사야영장 – LG그룹 공식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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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요! 가족캠핑] #7. 제주도 동부 캠핑여행/백패킹 정보 – 제주 모구리야영장, 한라산국립공원 관음사야영장

작성일2015-11-19 오전 11:00

11월! 한반도는 겨울에 접어듭니다. 산과 들의 붉고 푸른 기운은 사라지고 자연은 흑백사진처럼 담백해집니다. 초겨울 싸늘한 기온에 옷은 한층 두꺼워지고 우리 몸도 움츠려집니다. 이렇게 육지가 어두운 겨울로 접어들 무렵 오히려 활력이 넘치며 푸른 빛이 생생한 곳이 있습니다. 바로 축복의 땅, 제주입니다.

왕성한 감귤빛이 대지를 수놓고 억새가 살랑거리며 오름을 두드립니다. 언제나 설렘이 가득한 해변빛은 제주의 상징이지요. 육지의 무채색과 대조적인 난대림(열대와 온대의 경계에 있는 삼림)의 진한 녹색도 겨울 제주의 빼놓을 수 없는 매력입니다. 누구나 한번쯤은 꿈꾸는 제주 캠핑의 꿈! 이제 따뜻한 제주의 난대림 아래에서 도전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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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 캠핑을 즐기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① 먼저, 가장 쉽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은 글램핑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장비 운반의 제약이 많은 제주의 특성상 대부분의 사설 캠핑장들은 글램핑장이나 카라반 시설을 운영합니다.
② 두 번째는 내 차에 캠핑 장비를 싣고 배편을 이용해 제주에 가는 것입니다. 내 차와 내 장비를 가지고 육지처럼 편한 오토캠핑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면 배를 타기 위해 목포, 완도, 장흥 등 내륙 끝 항구로 장거리를 이동해야 하고 배를 타는 시간이 길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③ 세 번째로는 짐을 가볍게 해서 배낭에 짊어지고 비행기를 이용해 가는 것입니다. 일명 백패킹 모드로 이동이 용이하나 준비가 좀 필요합니다.

어떤 방법을 선택하든 제주 캠핑에서 과욕은 금물! 각자 상황에 맞는 스타일로 즐기면 됩니다. 그리고 무조건 제주를 한 바퀴 돈다는 목표로 수박 겉핥기 식으로 볼 것이 아니라 하나라도 제대로 보길 권합니다. 그래서 제주를 동서로 나누어 동부권을 먼저 소개하려고 합니다.

제주 모구리야영장

제주 동부권의 모구리야영장은 제주 캠핑장의 대표 명사입니다. 제주로 캠핑 온 여행객들뿐만 아니라 제주 현지인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곳이지요. 제주특별자치구에서 관리하며 캠핑지, 각종 운동시설, 산책로 등이 잘 되어 있어 일년 내내 캠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입니다.

겨울에도 푸르름이 가득한 모구리 야영장

겨울에도 푸르름이 가득한 모구리 야영장

제주에는 일명 기생화산이라 불리는 ‘오름’이 380여 개나 있는데요. 그 중 성산읍 모구리오름은 해발 232m 높이로 이름처럼 어미개가 강아지를 품고 있듯 둥그런 모양새를 하고 있습니다. 그 모구리오름 서쪽 자락에 야영장이 가지런히 자리잡고 있습니다.

오름산책로(왼쪽)와 다양한 영지로 구성된 야영장(오른쪽)

오름산책로(왼쪽)와 다양한 영지로 구성된 야영장(오른쪽)

모구리야영장은 모두 4개의 영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사이트에는 가족 영지, 한라산 영지, 일출봉 영지, 산방산 영지 등 제주의 특성을 보여주는 이름이 붙어 있습니다. 어디든 자유롭게 사이트를 구성하면 되고요. 전기 사용도 가능합니다. 사이트 크기도 다양하여 거실형 텐트 설치도 가능합니다. 또한 모두 완만한 경사면에 자리잡고 있어 조망이 좋습니다. 아주 키가 큰 나무는 없지만 각 사이트마다 푸른 빛의 제주 나무들이 호위하듯 서있습니다. 본래 청소년 시설로 조성되었기 때문에 야영장 내에는 족구장, 축구장, 인라인 스케이트장, 인공 암벽 등 다양한 운동시설도 겸비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캠핑을 하면서 가족, 친구들과 다양한 레포츠도 즐길 수 있지요. 또한 오름 산책로도 있어 걷다보면 ‘제주’에 자연스럽게 동화됩니다.

거실형 텐트 설치도 가능한 여유 있는 사이트

거실형 텐트 설치도 가능한 여유 있는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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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행사가 가능한 놀이마당과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

단체행사가 가능한 놀이마당과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

모구리야영장은 거센 바람으로 아주 유명합니다. 야영지의 배경이 되어 쉴 새 없이 돌아가는 풍력발전기가 그 증거이지요. 그래서 모구리야영장에 텐트를 설치할 경우, 팩을 단단히 하여 바람에 철저히 대비해야 합니다. 촉촉한 땅의 기운과 거센 바람이 만나 텐트를 밤새 뒤흔들고 그 속에서 ‘내가 제주 땅에 있구나’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바람은 세지만 차갑지는 않습니다. 텐트 앞으로 보이는 제주 풍광 덕에 바람의 텃새도 다 용서됩니다.

모구리 바람에 맞서는 텐트들과 야영장의 배경이 된 풍력발전기

모구리 바람에 맞서는 텐트들과 야영장의 배경이 된 풍력발전기

모구리야영장은 지방도로 바로 옆이라 접근성이 좋고 제주 동부권을 돌아보기에도 적당한 위치에 있습니다. 가까운 곳으로는 성읍민속마을, 트릭아트뮤지엄 등이 있고요. 표선해비치해변이나 섭지코지, 성산일출봉도 멀지 않습니다. 일정에 여유가 있다면 배를 타고 우도에도 다녀오면 어떨까요? 서빈백사 등의 에메랄드빛 해변, 시꺼먼 돌담길! 소걸음으로 쉬엄쉬엄 걸으며 섬 속의 섬을 느껴봅니다. 아무리 제주라 해도 자연경관만 보면 아이들은 지루해 할 수 있습니다. 자연경관과 박물관, 체험 등을 적절히 엮어서 보길 권합니다. 예를 들면, 용눈이오름, 다랑쉬오름 등을 벗삼아 달리는 레일바이크를 탄 후에 가볍게 오름도 올라보세요. 또 따라비오름을 바라보는 가시리의 조랑말체험공원도 일석이조의 장소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말타기 체험도 하고 따라비오름에도 올라보세요. 만약 체험이 어려운 초등학생 이하의 어린 아이가 있다면 섭지코지와 아쿠아플라넷을 엮어봐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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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모구리야영장 정보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난산리 2960-1

전화: 064-760-3408

이용요금: 청소년 2000원, 일반 2400원

예약: 선착순 이용

주변 볼거리: 성읍민속마을, 트릭아트뮤지엄, 섭지코지, 아쿠아플라넷, 우도, 용눈이오름 레일바이크, 따라비오름, 조랑말체험공원, 해비치 해변 등

먹거리: 전복죽, 성게 미역국, 두루치기, 몸국 등

왼쪽부터 몽국, 전복죽, 두루치기

왼쪽부터 몽국, 전복죽, 두루치기

한라산국립공원 관음사야영장

제주도는 한라산이고 한라산은 곧 제주라는 말이 있습니다. 한라산은 1950m 높이로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은 산이자 제주의 심장입니다. 그만큼 한라산은 ‘산’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그 한라산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관음사야영장이 제격입니다. 한라산은 세계자연유산으로 훼손을 막고자 잠을 잘 수 있는 대피소를 운영하지 않는데요. 그 한라산국립공원 안에서 유일하게 취사와 야영이 가능한 곳이 바로 ‘관음사야영장’입니다. 그래서 한라산 등반을 위한 베이스 캠프로 인기가 많은 곳이지요.

늦가을의 관음사야영장

늦가을의 관음사야영장

한라산 중턱 620m에 위치한 관음사야영장은 성판악 코스와 더불어 백록담을 볼 수 있는 관음사 코스 입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2015년 11월 현재, 낙석으로 인해 백록담 탐방이 제한되고 있으나 탐라계곡, 삼각봉 등을 거쳐 백록담에 오르는 아름다운 한라산 등산로로 유명한 곳입니다. 한라산에 오르지 않더라도 한라산의 기운을 온몸으로 느끼며 잠들 수 있는 곳이지요. 만약 꼭 백록담을 보고 싶다면 성판악 탐방센터까지도 30분 내로 갈 수 있는 거리입니다.

현무암 돌길의 한라산 등산로(왼쪽), 백록담 가는 길(오른쪽)

현무암 돌길의 한라산 등산로(왼쪽), 백록담 가는 길(오른쪽)

관음사야영장에는 육지의 캠핑장과는 다른 독특한 분위기가 있습니다. 그 분위기가 바로 한라산의 기운이고 제주의 향기일 것입니다. 수천년 희노애락을 겪으며 제 자리를 지키고 있는, 짙은 이끼가 꿈틀거리는 나무들은 신령스럽기까지 합니다. 구불구불한 나무 줄기들에서는 당당한 기품마저도 느껴집니다. 군데군데 텐트 팩망치로 쓰일만한 현무암 돌덩어리가 즐비합니다. 각 사이트들은 구획은 정해져 있지만 인위적이지 않고, 울창한 숲 아래 텐트는 어디든 일등 휴식처가 됩니다. 한라산 산행 전, 또는 산행 후 관음사야영장에서의 하룻밤! 설문대할망의 품 속에 안겨 깊은 잠에 빠지듯 꿈속에서도 한라산이 아른거릴 것입니다.

한라산의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야영장. 사이트들이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스럽다. 

한라산의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야영장. 사이트들이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스럽다.

관음사야영장은 한라산국립공원 야영장으로 화장실, 취사장 등 편의시설도 잘 관리되고 있습니다. 짙은 현무암 건물들이 얼핏 보면 투박해 보이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상당히 깨끗합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짐을 옮겨야 하지만 그 거리가 그리 멀지 않습니다. 탐방로 입구 쪽에는 산행 전 준비운동을 위한 운동기구들도 있습니다. 전기나 온수 사용은 불가능하고 산속이라 기온이 금새 떨어지므로 방한 준비를 철저하게 해야 합니다.

짙은 현무암으로 지어진 화장실(왼쪽)과 야영장 내 운동기구(오른쪽)

짙은 현무암으로 지어진 화장실(왼쪽)과 야영장 내 운동기구(오른쪽)

관음사야영장에 텐트를 쳤다면 한라산 탐방만큼 매력적인 일정은 없겠지요. 하지만 아직 산행에 자신이 없고 어린 아이가 있다면 가볍게 절물자연휴양림이나 사려니숲길 산책도 좋겠습니다. 삼나무 숲에 눈이라도 내린다면 더욱 낭만적이겠지요? 기차를 타고 곶자왈 여행을 떠나는 에코랜드도 요즘 제주 여행의 필수코스인데요. 기차여행 후에는 바로 앞의 교래 휴양림 곶자왈도 방문해 보세요. 제주의 허파라 불리는 곶자왈 탐방은 온 가족의 몸과 마음에 산소를 불어 넣어준답니다.

관음사야영장은 한라산뿐 아니라 시내 관광도 즐길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습니다. 먼저 제주 불교의 성지인 관음사부터 둘러보고 시내로 향합니다. 시내 코스로는 삼성혈과 국립 제주박물관을 추천합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제주에 왔으니 먼저 아이들과 제주의 역사와 문화를 공부해 보세요. 제주의 시발점인 삼성혈은 겨울에도 성스러운 녹색빛이 가득한 곳입니다. 더불어 근처의 고기국수 골목에서 제주의 맛도 느껴보세요. 함덕 서우봉해변, 김녕해변, 월정리해변 등 동북쪽 해변을 따라가는 드라이브도 환상적입니다. 또 세계 유산인 만장굴도 제주 자연의 신비를 맘껏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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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국립공원 관음사야영장 정보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산록북로 588

전화: 064-756-9950(한라산국립공원 관리사무소)

이용요금: 텐트 소형 3000원, 중형 4500원, 대형 6000원, 샤워장 어른 600원(하절기만 운영)

예약: 선착순 이용

주변 볼거리: 관음사, 한라산, 절물휴양림, 사려니숲, 교래 곶자왈, 에코랜드, 만장굴, 김녕해변 삼성혈, 제주국립박물관 등

먹거리: 고기국수, 회국수, 교래닭칼국수, 닭샤브샤브 등

왼쪽부터 고기국수, 닭샤브샤브, 회국수

왼쪽부터 고기국수, 닭샤브샤브, 회국수

<Camping tip> 제주 캠핑하기 딱 좋은 백패킹
사실 제주에서의 캠핑을 꿈꾼다면 오토캠핑보다는 백패킹이 적당합니다. 편하게 오토캠핑을 즐기고 싶은 마음도 있겠지만 차를 가지고 배를 타고 가는 것은 상당한 시간과 경비가 소요되어 쉽게 실천하기 어려운 면이 있습니다. 또 글램핑도 한두 번은 괜찮지만 자주 즐기기에는 비용이 너무 많이 듭니다. 이런 부담 없이 제주를 느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바로 ‘백패킹’이라는 캠핑 스타일입니다.

비행기로 제주에 갈 수 있는 백패킹 모드(왼쪽), 백패킹에는 바람에 강하고 가벼운 텐트가 적당하다(오른쪽).

비행기로 제주에 갈 수 있는 백패킹 모드(왼쪽), 백패킹에는 바람에 강하고 가벼운 텐트가 적당하다(오른쪽).

백패킹은 최소한의 짐을 배낭에 넣고 이동하여 캠핑을 즐기는 것으로 차가 갈 수 없는 섬이나 산 속, 오지에서 적당한 형태입니다. 따라서 짐은 최소화하고 경량화하여 무게 부담을 줄여야 합니다. 텐트는 등산가들이 주로 쓰는 가볍고 부피가 작은 알파인 텐트, 매트도 에어매트, 취사도구들도 가벼운 소재들이 적당합니다.

특히 중요한 것은 침낭인데요. 아무리 제주도가 따뜻해도 동계용 침낭을 준비하는 게 좋습니다. 가벼우면서 따뜻해야 하므로 고성능 침낭을 선택해야 합니다. 이래저래 오토캠핑 장비와는 또 다른 장비들의 세팅이 필요할 것 같지만 사실 제주도는 비행기를 타고 렌트카를 이용하면 이동거리는 그리 길지 않으므로 가지고 갈 수 있는 오토캠핑 장비들을 최대한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처음부터 욕심내지 말고 장비는 최소한으로, 가지고 있는 것을 최대한 활용하여 짐을 꾸리세요. 먹거리나 취사도구는 사실 필요 없습니다. 제주에 도착하여 장보기를 하면 되고요. 캠핑을 하면서 숙박비를 절약할 수 있으니까요. 대신 식비는 아끼지 말고 현지식을 실컷 맛보길 추천합니다. 전기를 사용하지 못 할 경우가 많으므로 휴대폰을 포함한 전자기기의 보조배터리도 꼭 준비합니다.

안윤정 프로필

행복한 가족캠핑 여행의 전도사이자 여행작가로 주말마다 가족과 함께 전국 캠핑장에 발도장을 찍고 있습니다. 저서로 ‘캠핑으로 떠나는 가족여행’이 있으며 각종 매체에 캠핑,여행을 소개하는 글을 기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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