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잘 입는 직장인] #11. 브라운 컬러를 활용한 남성 비즈니스 코디법 – 브라운 코트, 수트, 구두 및 액세서리 – LG그룹 공식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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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잘 입는 직장인] #11. 브라운 컬러를 활용한 남성 비즈니스 코디법 – 브라운 코트, 수트, 구두 및 액세서리

작성일2015-11-26 오후 3:42

찬 바람이 부는 계절. 출근을 준비하는 아침엔 따뜻한 소재와 색깔을 머금은 옷에 먼저 손이 갑니다. 곱게 물든 낙엽 같은 갈색의 부드러운 캐시미어 니트 그리고 짙은 밤색 스웨이드 구두가 제겐 그 중 으뜸인 아이템들입니다. 이 아이템들은 눈으로만 봐도 따뜻함이 전해지는 것 같습니다.

가을과 겨울에 잘 어울리는 브라운 컬러는 네이비, 그레이와 함께 남자의 옷장에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색깔입니다. 하지만 다양한 제품군에서 범용성이 매우 넓은 네이비, 그레이에 비해 편히 입기에 조금은 부담스러운 게 바로 브라운 컬러이기도 합니다. 매력적인 남자의 색 브라운. 가을을 위해 누군가 준비한 듯한 이 색깔은 왜 어렵게 느껴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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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아마도 브라운 컬러가 갖고 있는 양면적인 속성 때문일 것입니다. 브라운은 굉장히 지긋하고 올드해 보이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 젊은 사람들이 시도해보지도 않고 무조건 피하는 면이 있는 반면 또 한편으론 부담스러울 정도로 ‘세련된 멋쟁이’로 보이게 하기도 합니다. 보수적인 몇몇 회사에선 블랙이나 네이비 수트에 브라운색 구두를 신으면 너무 멋을 부리고 회사에 오는 것 같다며 구두의 색을 제한했을 정도라고 하니까요.

오늘은 이런 선입견을 좀 내려놓고 브라운이 얼마나 매력적인 컬러인지 이야기해 보고자 합니다. 수트, 재킷, 코트, 액세서리 등 여러 가지 아이템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브라운의 매력을 지금부터 만나보시죠.

브라운 수트, 재킷 입기가 망설여진다면

남자의 옷장에 가장 많은 컬러가 네이비, 그레이일 겁니다. 지금 당장 여러분의 옷장 앞에 서서 한번 볼까요? 수트도, 재킷도, 팬츠도, 니트도 이 두 가지 컬러가 가장 많을 겁니다. 자, 이럴 때가 정말 브라운이 필요한 때입니다. 네이비와 브라운은 정말 기가 막히게 잘 어울리는 색이거든요.

ⓥ 브라운 계열의 수트
먼저 수트의 경우 색깔 선택에 굉장히 유의해야 합니다. 수트는 상하의를 같은 색의 원단으로 맞춰 입는 옷이기 때문에 조금만 색깔이 밝거나 채도가 높아져도 굉장히 튀어 보입니다. 이전에도 언급했지만 남성 비즈니스 옷차림의 키 아이템인 수트는 상대에 대한 예의가 우선되어야 하기 때문에 부담을 느끼지 않는 색상을 고르시는 것이 좋습니다.

닥스 브라운 체크 수트(왼쪽), 마에스트로 브라운 울 수트(오른쪽)

닥스 브라운 체크 수트(왼쪽), 마에스트로 브라운 울 수트(오른쪽)

같은 브라운이더라도 채도가 많이 낮거나 어두운 계열의 색을 선택하거나 브라운과 잘 어울리는 색인 그레이, 네이비 색으로 교차된 체크무늬를 입는 것도 좋습니다. 네이비나 그레이 색상은 조금 사람을 차갑게 보이게 할 수 있는데 이때 브라운을 섞는다면 브라운 자체가 주는 진중하고 따뜻한 느낌이 더해져 상대방에게 좀더 신뢰감을 줄 수 있습니다.

ⓥ 브라운 재킷 코디법
재킷에서 브라운 컬러의 활용도는 훨씬 넓어질 수 있습니다. 재킷은 상대적으로 수트에 비해 캐주얼한 느낌이 있기 때문에 하의나 셔츠를 이용해 다양한 연출이 가능합니다.

디아이테일러(DI Tailor) 솔리드(단색) 브라운 플란넬 재킷

디아이테일러(DI Tailor) 솔리드(단색) 브라운 플란넬 재킷

우선 수트와 마찬가지로 가장 기본적인 것은 단색 브라운 재킷입니다. 단색 브라운 재킷은 네이비 재킷만큼 활용도가 높습니다. 브라운 재킷은 같은 색상인 브라운 계열의 바지는 물론 네이비, 그레이, 블루, 베이지, 와인, 그린 등 다양한 컬러와도 잘 어울립니다.

브라운 재킷을 이용한 코디 활용법

브라운 재킷을 이용한 코디 활용법

하의를 매치할 때 상의의 브라운 컬러의 색이 채도가 높고 밝다면 같이 채도를 맞춰서 밝은 컬러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상, 하의 색깔을 맞추기가 어렵다면 화이트나 베이지 컬러의 바지를 선택하면 어느 것을 선택해도 상의와 잘 어울립니다.

디아이테일러(DI Tailor) 멜란지색 재킷(왼쪽), 브라운 체크패턴이 들어간 재킷(가운데), 작은 체크가 들어간 깅엄 재킷(오른쪽)

왼쪽부터 디아이테일러(DI Tailor) 멜란지색 재킷, 브라운 체크패턴이 들어간 재킷, 작은 체크가 들어간 깅엄 재킷

단색의 브라운이 조금 부담스럽다면 다른 컬러와 섞여 있는 재킷들도 있습니다. 흔히 우리가 ‘멜란지 컬러’라고 부르는 색은 브라운과 비슷한 톤의 색상들이 섞여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할 수 있습니다. 멜란지 컬러의 재킷을 입는다면 재킷 안에 있는 색깔 중 하나를 골라 바지, 타이, 양말과 톤을 맞추는 것도 방법입니다.

멜란지 외에 브라운색 체크무늬 형태를 이용한 재킷도 있습니다. 이러한 재킷은 브라운 외 다른 컬러가 상대적으로 훨씬 더 넓은 범위를 차지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부담도 줄어듭니다. 위의 가운데 재킷은 윈도우 페인 체크로 그레이 컬러 재킷에 브라운 줄을 그은 디자인인데요. 평소 그레이 색의 재킷이 심심하게 느껴졌다면 도전해 볼 만합니다. 우측은 체크가 좀 더 작게 들어간 깅엄 재킷입니다. 두 재킷 모두 브라운 컬러의 팬츠와 매치한다면 더욱 멋진 연출이 가능하겠죠.

브라운 색상의 액세서리 활용법

브라운 색상은 의외로 다양한 피부 톤에 잘 맞는 색이며 특히 황색 계열의 피부색을 가진 동양인에게 아주 잘 어울리는 색입니다. 하지만 브라운 수트나 재킷으로 몸의 대부분을 덮는 것이 본인과 잘 맞지 않는다고 생각되거나 부담스러울 수도 있는데요. 이럴 경우 브라운 색상의 액세서리를 활용하길 권합니다.

ⓥ 브라운 색상의 타이
흔히 넥타이는 밝고 화려한 색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잘못된 생각입니다. 아마 어두운 단색 네이비 타이가 가장 기본이 되는 타이며, 브라운 솔리드 또한 그에 못지않게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컬러입니다. 조금 심심하다 느껴진다면 도트나 작은 문양이 있는 정도는 좋습니다. 큐빅이나 지나치게 광이 많이 나는 타이는 피하시길 권합니다.

브라운 타이를 이용한 비즈니스룩

브라운 타이를 이용한 비즈니스룩

ⓥ 브라운 벨트와 구두
브라운 벨트는 많은 남성 분들이 가지고 있는 아이템입니다. 벨트를 구매하실 때 가지고 있는 구두의 색이 무엇인지 반드시 먼저 생각하시고 구두 색에 맞춰 사시길 추천합니다. 구두의 색과 벨트의 색을 통일할 경우 복장에 전체적인 밸런스를 맞출 수 있어 훨씬 더 세련되고 안정감 있는 분위기 연출이 가능합니다. 벨트에 비해 구두가 고가이니 앞으로 구매 의향이 있으시다면 구두에 맞춰 벨트를 사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비슷한 톤으로 맞춘 벨트와 구두

비슷한 톤으로 맞춘 벨트와 구두

저의 경우에도 이렇게 다양한 브라운 컬러의 구두가 있고 또 각각에 맞는 벨트를 가능한 맞춰서 구비하려고 했습니다. 이렇게 구두와 벨트의 색깔만 맞춰도 다른 액세서리를 별 다르게 하지 않아도 정갈하고 갖춰 입었다는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브라운 액세서리를 활용한 코디 

브라운 벨트와 구두를 활용한 코디

또 브라운은 땅의 색깔이기 때문에 아래 쪽에 있는 것이 사람을 안정적으로 보이게 합니다. 대부분의 구두가 동물의 가죽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브라운 색상이 많기도 하지만 이런 관점에서 보아도 브라운 구두는 다른 색의 바지나 재킷과 매치해서 신기에 아주 좋습니다.

ⓥ 브라운색 가방
남자들이 평소 굉장히 들기 귀찮아 하는 아이템이 바로 가방입니다. 하지만 업무에 필요한 서류나 필기구를 넣거나 휴대용 보조 배터리라도 넣어서 다니려면 작은 가죽 가방 하나 정도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닥스 액세서리(왼쪽), 헤지스 액세서리(오른쪽)

닥스 액세서리(왼쪽), 헤지스 액세서리(오른쪽)

만약 비즈니스용 가방이 필요하다면 꼭 질 좋은 가죽 가방으로 준비하길 권합니다. 특히 브라운 가죽 가방은 묵직한 블랙에 비해 작아도 패션 소품처럼 포인트가 됩니다. 특히 곁에 두고 오래 쓰고 싶은 가방이나 지갑과 같은 물건을 브라운으로 고르면 시간이 지나도 가죽 본연의 색에 깊이를 더해가기 때문에 더 멋스러운 느낌을 줄 것입니다.

ⓥ 한겨울 코트도 브라운색으로
추운 겨울 비즈니스맨들에게 가장 필요한 품목 중 하나가 코트입니다. 대부분의 남성 분들이 블랙이나 단색 그레이 컬러의 코트를 주로 가지고 있을 텐데요. 브라운 컬러의 구두를 가지고 있거나 앞으로 사실 생각이 있는 분이라면 이번엔 꼭 브라운 코트도 같이 장만하시길 권합니다.

질스튜어트 뉴욕의 브라운 계열 코트

질스튜어트 뉴욕의 브라운 계열 코트

최근엔 블랙, 네이비, 그레이를 주로 사용하는 컨템포러리 브랜드에서도 이런 카멜이나 브라운 코트를 출시하고 있습니다. 이는 젊은 층에서도 수요가 높다는 반증이 될 수 있습니다.

일꼬르소 더블브레스티드 코트(왼쪽), 코트 활용 코디(오른쪽)

일꼬르소 더블브레스티드 코트(왼쪽), 코트 활용 코디(오른쪽)

좌측의 코트는 아주 포멀한 더블브레스티드 형태의 코트입니다. 브라운 코트는 재킷이나 수트와 함께 비즈니스 차림으로 충분히 활용 가능하며 또 우측의 지롤라모 판체타의 코디처럼 스니커즈, 진과 매치해도 잘 어울립니다. 최근에는 오버사이즈의 코트도 유행하고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탈리아 사람들은 ‘아주로 에 마로네(Azzurro&Marrone)’라고 해서 하늘과 땅의 색 조화를 최고로 여겼습니다. 그래서 땅의 색에 가까운 브라운과 하늘의 색인 블루의 조합을 즐겨 입죠. 브라운 구두와 네이비 팬츠, 브라운 재킷에 블루 팬츠, 블루 셔츠에 라이트 브라운 팬츠 등 멋을 내는 조합은 셀 수 없이 많습니다.

옷장을 열어보시고 네이비, 그레이 컬러의 외투만 가득하다면 올 겨울은 과감히 브라운 컬러에 도전해 봅시다. 브라운은 당신을 기품이 묻어나는 신사로, 앞서가는 트렌디한 멋쟁이로 인도해 줄 것입니다.

■ 사진 출처 : 블로그 detailance.com, 닥스, 마에스트로, 일 꼬르소, 디아이테일러, 헤지스 액세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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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패션 블로그 details and balance(detailance.com)를 운영하고 있는 패션 전문가. 문화일보 패션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