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잘 입는 직장인] #12. 겨울 비즈니스 아우터 코디법 – 체스터필드, 트위드 코트, 경량 패딩 – LG그룹 공식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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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잘 입는 직장인] #12. 겨울 비즈니스 아우터 코디법 – 체스터필드, 트위드 코트, 경량 패딩

작성일2015-12-22 오후 2:55

지테일680

찬바람이 옷깃을 파고드는 겨울이면 옷차림에 대한 직장인들의 고민은 커집니다. 급격히 떨어지는 기온에 따뜻하게 체온을 유지하면서도 비즈니스 옷차림의 격식은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죠. 물론 최근 들어 캐주얼을 허용하는 회사가 늘어나며 착용 가능한 옷의 범주 또한 넓어지긴 했지만, 직장인으로서 보온성만을 고려해 너무 편하게만 입고 다닐 수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겨울철엔 비즈니스 캐주얼의 가장 기본 아이템인 재킷과 셔츠를 사용하여 이너로는 니트를, 아우터로는 코트나 점퍼 등을 입어 보온과 격식을 둘 다 갖추려 하죠. 특히나 겨울 아우터는 목부터 무릎까지 몸의 대부분을 덮는 옷이기 때문에 전체적인 스타일을 결정하는 데 상당히 큰 영향을 미칩니다. 또 부피도 크고, 보온을 위해 고가의 기능성 소재를 사용하기 때문에 다른 이너류 보다 가격이 비싸 구매할 때 보다 신중해집니다. 그래서 오늘은 겨울철 직장인들이 활용 가능한 아우터의 종류와 연출법 등을 살펴보려 합니다.

겨울철 직장인의 필수 아이템 ‘코트’

직장인이라면 수트와 함께 꼭 한 벌은 가지고 있는 것이 바로 코트입니다. 수트 위에 외투로 입으며 포멀함을 표현할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아이템이죠. 우리가 입고 있는 대부분의 포멀한 남성복과 마찬가지로 코트 또한 군복에서 그 유래를 찾을 수 있습니다. 17세기 중반 ‘카자크’라고 불리던 군인들이 승마할 때 입었던 긴 기장의 상의가 19세기에 들어서며 지금의 형태의 모습과 비슷하게 만들어진 것입니다.

체스터필드 코트
그 중 영국의 백작인 페스터필드가 입은 코트가 가장 기본적이고 포멀한 형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체스터필드 코드는 우리가 알고 있는 가장 일반적인 형태의 코트로 2개 혹은 3개의 단추가 달려있고 무릎 정도의 기장에 더블이나 싱글 두 가지 형태를 갖춘 옷입니다. 외관은 기본적으로 울 소재를 사용하나 캐시미어나 앙고라 등 다른 소재를 혼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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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스터필드 스타일의 남성 코트 (이미지 출처: TNGT)

남자가 옷장에 단 하나의 코트밖에 가질 수 없다면, 반드시 체스터필드 코트여야 합니다. 코트는 겨울철 가장 바깥 쪽에 입는 옷으로 재킷과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재킷이나 수트를 고를 때와 마찬가지로 포멀한 남성복의 가장 기본이 되는 컬러인 네이비, 그레이, 브라운 중에서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에는 블랙 수트가 더 이상 상복이 아닌 트렌디한 착장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블랙 코트도 많이 선호하는 추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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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색상을 활용한 체스터필드 코트 (이미지 출처: 타운젠트, TNGT, 질스튜어트 뉴욕)

트위드 코트
가장 기본적인 체스터필드 코트를 갖췄다면, 컬러나 소재를 디양하게 시도해 보시길 바랍니다. 체스터필드 코트는 기본적으로 라펠의 모양이나 단추, 주머니의 형태가 재킷과 유사한 포멀함을 갖췄기 때문에 좀 더 밝은 컬러나 소재로 색다른 느낌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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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스튜어트 뉴욕 트위드 코트

포멀한 그레이, 네이비 컬러가 좀 심심해 보인다면 지난해부터 유행하고 있는 트위드 소재를 사용한 코트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트위드 소재는 두 가지 이상의 색의 실을 촘촘히 교차해서 짜기 때문에 자세히 보면 두 가지 색으로 보이지만 멀리서 보면 단색처럼 보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약간 알록달록해 보이기 때문에 코트 자체로 포인트를 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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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질스튜어트 뉴욕의 네이비와 카멜코트, TNGT 체크 코트

트위드보다 좀 더 돋보이는 코트를 원한다면 기본보다 채도가 좀 더 높은 코트를 선택합니다. 예를 들어 네이비보다는 블루, 브라운보다는 카멜이나 베이지에 가까운 색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밝은 컬러의 코트를 선택했을 경우 자칫 굉장히 튀어 보이기 때문에 이너나 머플러 등의 액세서리를 좀 더 어두운 계열이나 바지 색깔에 맞춰 착용하여 전체적인 밸런스를 잡아 줄 필요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겨울철에 너무 밝은 색은 좀 추워 보일 수 있으니까요.

오버사이즈 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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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스튜어트 뉴욕의 오버사이즈 코트

최근 캐주얼 스타일에선 오버사이즈가 유행입니다. 오버사이즈 코트는 내 어깨선보다 더 넓고 기장도 무릎 아래까지로 길며 품도 더 넓습니다. 따라서 몸에 딱 맞는 라인을 잡기보다 자연스럽게 물 흐르듯 흐르는 실루엣을 살려주는 옷입니다. 이런 오버사이즈 코트는 남성미가 돋보이는 포멀한 차림보단 역시 편하게 입는 캐주얼에 더 잘 어울리겠죠.

코트의 단점을 보완한 ‘패딩 코트’

재킷의 연장선으로 포멀함을 강조하는데 가장 효과적인 아우터가 바로 코트입니다. 하지만 이런 코트는 대부분 울 소재의 홑겹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방풍이나 보온성을 유지하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최근 유행하고 있는 것이 바로 패딩 코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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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스튜어트 뉴욕 패딩 코트

패딩 코트는 외관의 형태는 코트와 유사하지만 겉감과 안감 사이에 거위털이나 오리털, 혹은 기능성 충전재를 채워 넣어 보온성을 강화한 제품입니다. 예전엔 외관의 소재가 점퍼에 주로 사용되는 나일론 등을 사용해 캐주얼한 느낌이 강했지만, 최근에는 울 소재를 차용한 제품들이 많기 때문에 포멀함을 드러내기에도 전혀 부족함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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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멀한 느낌의 질스튜어트 뉴욕 코트(왼쪽), 울 소재를 활용한 일꼬르소 패딩코트(오른쪽)

또 최근엔 초경량 소재를 사용해 얇고 가볍게 제작하여 외투로도 입을 수 있지만 울 소재의 얇은 코트에 이너처럼 겹쳐 입을 수 있게 만든 패딩 코트도 있습니다. 경량 패딩은 2가지 용도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실용성 또한 높은 제품입니다.

한파에는 ‘헤비다운 패딩’

코트나 패딩 코트가 아무리 따뜻하다 해도, 찬바람이 강하게 불고 체감온도가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가면 충전재가 많이 들어간 ‘헤비다운 패딩’이 제격입니다. 이 패딩은 주로 거위나 오리털이 충전재로 사용되며 겉감 또한 고어텍스나 두꺼운 나일론 등의 기능성 소재를 사용하기 때문에 가격도 비쌀뿐더러 입었을 때 무게감도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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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툼한 충전재와 모자로 보온성을 높인 질스튜어트 뉴욕 헤비다운 패딩

많은 분들이 아직까지 헤비다운 점퍼라 하면 주로 아웃도어나 스포츠 브랜드의 화려한 컬러, 광택이 있는 옷을 떠올리시는데요. 최근엔 최대한 어두운 컬러와 부드러운 소재를 사용한 제품들이 출시되어 직장인들이 입기에도 크게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그래도 추위가 느껴진다면 재킷 안에 패딩 베스트를 겹쳐 입어 보온성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입은 것처럼 보이지 않기 때문에 비즈니스 상황에서도 전혀 부담이 없죠.

질스튜어트 뉴욕 패딩 베스트

이너로 활용할 수 있는 질스튜어트 뉴욕의 패딩 베스트

고가인 가격 탓도 있지만 남성들의 아우터는 한 번 사면 몇 년은 입어야 하죠. 한 번 구매 할 때 가장 기본적인 코트가 있는지부터 다시 한 번 고민해서 옷장을 채워가시길 권합니다. 기본을 바탕으로 조금씩 과감한 시도를 해보며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는다면 올 겨울에는 분명 매력적인 비즈니스맨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지테일 프로필

남성패션 블로그 details and balance(detailance.com)를 운영하고 있는 패션 전문가. 문화일보 패션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