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름 밤의 꿈’을 선사할 곤지암 화담숲을 소개합니다. – LG 공식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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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름 밤의 꿈’을 선사할 곤지암 화담숲을 소개합니다.

작성일2013-07-03

안녕하세요, LG블로거 한혜연입니다.

여름 휴가 계획 세우셨나요? 저는 얼마전 가족과 함께 자연을 즐기기 좋은 수목원에 다녀왔는데요. 여러분께도 고즈넉한 자연의 풍광과 더불어 다른 어떤 수목원에도 없는 독특한 컨셉의 정원들로 몸과 마음이 즐거운 곤지암 화담숲(옛 명칭: 곤지암 수목원)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저와 함께 세상 어디에도 없는 수목원으로 함께 떠나 보시죠!

리프트도 타고~ 모노레일도 타고~

화담숲은 첫 대면부터 좀 남달랐습니다. 화담숲 입구로 가기 위해서는 리프트를 타야 했기 때문이죠. 보통 수목원이라고 하면 평지를 생각하기 쉬운데 화담숲은 정광산 산자락에서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입구도 상당히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전혀 예상하지 못하다가 리프트 타고 오르니 더운 날씨에 상쾌도 하고 내려다보는 전망도 좋았습니다.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야 하는 화담숲

수목원에 들어가기 전에 화담숲에 대해서 좀 알아보는 것이 좋겠죠? 곤지암 화담숲은 LG상록재단이 공익사업의 일환으로 설립한 곳으로 2007년부터 조성하여 2010년에 임시 개장하였지만 수목의 생태 안정을 위해 지난 6월 1일에야 정식 오픈하였습니다.

화담숲은 특징은 20여 가지의 주제원에 담겨 있습니다. 국내 최대의 이끼 박물관이라 할 수 있는 이끼원, 국내 최다 단풍나무 품종을 지닌 단풍원, 높은 악산에서나 볼 수 있는 식물들로 구성된 암석원 등 다른 수목원에서는 보기 힘든 수종들이 주제별로 군락을 이루고 있습니다. 화담숲의 또 다른 매력은 산세의 자연스러운 멋을 그대로 살린 빼어난 풍광입니다. 동시에 방문객의 편의성을 고려하여 이동에 어려움이 없도록 세심하게 배려하여 설계하였다고 합니다.

원생과 남생이가 살고 있는 화담숲의 호수

이제 본격적으로 화담숲으로 들어가 볼까요? 표를 사서 (성인 8,000원) 입구를 통과하면 훤히 뚫린 전경 아래로 상당히 큰 호수가 보입니다. 시원한 물을 보니 좋기도 하지만 이 호수에는 또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국내 희귀동물 중의 하나인 원앙과 남생이를 복원하기 위한 서식지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원앙은 많이 알려져 있어 다들 잘 아시겠지만, 남생이는 좀 생소하지요? 한국 토종 거북이라고 하네요. 제가 갔을 때에는 새끼 원앙 다섯마리가 어미 원앙을 따라 줄지어 걷고 있어 미소가 절로 나오더군요.

호수를 따라 걷다보면 모노레일 타는 곳에 다다릅니다. 숲과 모노레일은 잘 안 어울리는 것 같죠? 높은 지형 때문에 이동하기가 힘든 방문객들을 위해 마련된 편의기구랍니다. 친환경적인 전기 모노레일이라 환경오염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모노레일을 타면 친절한 안내 방송이 나와 스쳐지나가는 화담숲의 특징을 요목조목 들을 수 있어 좋습니다. 올라갈 때는 모노레일을 타고 내려올 때는 산책로를 이용하여 걸어 내려오는 코스를 추천해 드립니다. 모노레일은 매표소에서 입장료와 별도로 구매하셔야 하니 잊지 마세요. (모노레일 성인 이용료: 3천원)

앙즈앚은 전기 모노레일

라르고, 안단테 리듬에 따라 걷는 산책로

시원하게 탁 트인 전경

모노레일에서 내리면 확 트인 전망이 눈에 들어옵니다. 힘겨운 등산을 해야 맛 볼수 있는 정상의 쾌감을 아주 손쉽게 느낄 수 있죠. 그곳부터 가족 산책로가 이어져 있는데요. 산책로는 라르고, 안단테 등의 코스 명칭이 붙여진 여러 코스로 이루어져 있답니다. 산책로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본인의 속도와 걷기 호흡에 따라 선별해서 즐기시면 됩니다. 모든 코스는 걷기 편하도록 나무 데크가 설치되어 있고 경사로도 유모차를 밀기에 어려움이 없도록 고안되었다고 합니다.

걷다보면 다양한 한국새에 대해 알려주는 안내판이 있는데 화담숲에서 만날 수 있는 뻐꾸기, 박새 등 25종류의 새를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저도 걸으면서 여러 종류의 새소리를 들었고 다람쥐 몇 마리도 반갑게 마주쳤답니다.

쉬엄쉬엄 걷기 좋은 화담숲 산책로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면 다양한 주제원을 지나게 되고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정원을 볼 수 있어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저는 예쁜 새집을 발견하고 발길을 떼지 못했는데 새집을 전문적으로 제작하는 작가의 작품이라고 하더라구요.

새가 작가 이대우의 작품

잉어들이 모여 사는 화담숲 연못

화담숲의 자랑, 주제원

화담숲의 산책로에는 나무와 풀만 있는 것이 아니라 폭포도 흐르고 연못도 있는데요. 산책길을 따라 만나게 되는 주제원 중 인상적인 주제원을 소개해 드립니다. 저는 여름에 만날 수 있는 주제원을 소개해드리나 봄에는 단연 으뜸으로 화려한 것이 진달래원이구요, 가을에는 단풍나무원을 꼭 챙겨보시길 바랍니다.

이끼원

2000여 평 규모의 계획으로 산기슭에 솔이끼, 돌솔이끼 등 30여 종의 이끼를 조성하여 놓았습니다. 국내에 이렇게 대규모로, 또 전문적으로 이끼를 키우는 곳은 없다고 하네요. 대부분의 이끼가 습도에 민감하기 때문에 이끼원에는 지표와 공중에 수분을 제공하는 시스템이 설치되어 시간에 맞추어 수분을 공급해주고 있습니다. 더운 날씨에 공중에서 날리는 물안개는 보기에도, 피부로 느끼기에도 시원했습니다. 여러 꼬마들이 이끼원의 물안개 아래에서 신나게 뛰놀더군요.

2000평 규모의 이끼원

수국원

수국이 토질에 따라 다른 색을 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화담숲에는 수국이 넓게 분포해 있는데 수국이 피어낸 다채로운 색이 참 고왔습니다.

고운 빛깔의 수국

자수화단

산책길 따라 내려오면 숲 속의 예쁜 집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 집은 드라마 <사랑비>를 촬영한 세트인데요. 실제로 내부 인테리어와 소품이 그대로 남아 있어 드라마 속으로 들어온 것만 같았습니다. 이 촬영 세트장 바로 아래에 화려한 꽃으로 장식된 화원이 있는데 바로 이곳이 자수화단입니다. 꽃으로 자수를 놓은 듯한 화단이라는 뜻인데요. 화단의 아름다운 색채 덕분에 드라마 사랑비에서도 로맨틱한 장소로 촬영된 만큼 화담숲 방문객에게도 최고의 포토존으로 손꼽히는 명소입니다.

꽃으로 자수를 놓은 듯한 자수화단

전시온실

옥상정원에 위치한 전시온실은 나비의 생태를 관찰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어 나비화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화담숲 운영진이 호랑나비, 암끝검은표범나비 등 부화를 앞둔 나비 번데기를 이곳에서 관리하는데요. 운이 좋으면 막 부화하는 나비를 볼 수 있습니다. 저는 부화 후, 날개를 펴서 말리는 호랑나비를 볼 수 있었습니다. 전시온실에는 나비가 성장할 수 있도록 먹이도 놓여 있고, 나비가 알 낳기를 좋아하는 산초나무 등의 식물이 있어 나비의 성장을 위한 환경이 완벽하게 이루어져 있습니다.

다양한 종류의 나비가 서식하는 전시온실

6월 밤의 특별한 경험, 반딧불이와의 만남

화담숲을 꼼꼼히 살펴보고 나니 슬슬 저녁이 다가왔습니다. 잠시 화담숲을 떠나 식사를 하고나서 이 날 화담숲의 방문 목적인 반딧불이를 보기 위해 9시에 다시 리프트를 탔습니다. 화담숲의 명물이 된 반딧불이는 주제원 중 반딧불이원에서 서식합니다. 반딧불이원은 까다로운 생태조건을 지닌 반딧불이가 자연적으로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반딧불이는 성충이 되어 짝짓기 시기가 되면 불을 밝힌다고 합니다. 화담숲에서 키우고 있는 애반딧불이는 6월 정도에 짝짓기를 하지만 날씨 등의 환경에 따라 매년 약간의 시차를 보인다고 합니다. 올해는 6월15일부터 6월 30일까지 반딧불이 축제를 열어 밤 9시부터 11시까지 반딧불이를 볼 수 있었습니다.

반딧불이가 먹는 달팽이, 반딧불이 성충의 모습

여러분을 위해서 멋진 반딧불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한 장의 사진도 찍을 수 없었습니다. 반딧불이는 다른 빛이 방해를 하면 짝짓기를 할 수가 없다고 합니다. 따라서 반딧불 관람객은 입장 전부터 휴대폰, 카메라 등 LCD 모니터로 빛을 발하는 기기를 사용하지 않도록 교육을 받습니다. 한 마리도 귀한 반딧불이가 더 짝짓기에 성공하기 위해서 저희가 배려를 해야겠죠.

처음 반딧불을 보는 저는 암흑에서 반짝이는 반딧불이의 빛이 무척이나 신비로웠습니다. 반딧불이원에 조성된 물가에서 붕붕 떠오르다가 곧 사라지는 불빛의 기억은 꿈에서 본 것 같이 몽롱하기도 하고 아련하네요. 그 중에는 유독 빛나는 반딧불이 있었는데 수컷 반딧불이가 암컷보다 더 밝은 빛을 낸다고 합니다. 반딧불이의 사진을 찍을 수 없었던 아쉬움을 가지고 나오는데 하늘에는 보름달이 떴더군요. 보름달 사진으로 아쉬움을 달랬답니다.

화담숲에서 본 보름달

낮과 밤, 또 사시사철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화담숲을 꼭 한번 방문해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해외로 떠나는 여행도 좋지만 자연을 담뿍 느낄 수 있는 근교의 수목원으로 힐링을 하러 오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게다가 근처에 곤지암 리조트도 있으니 여름 휴가철에 가족 나들이로 곤지암 화담숲을 방문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 이번 기사를 위해 멋진 사진을 공유해주신 LG재단 정윤석 전무님께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한혜연 프로필

디지털 도서관, LG상남도서관에서 디지털 사서로 일하고 있습니다. 디지털이 주는 가능성을 좋아하면서도 아날로그의 여백을 사랑합니다. 낙천적인 성향으로 '키득키득 웃는 초록 책갈피'가 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