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요! 가족여행] #10. 봄꽃 따라가는 남도여행 1편 – 구례 산수유마을, 광양 매화마을 – LG그룹 공식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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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요! 가족여행] #10. 봄꽃 따라가는 남도여행 1편 – 구례 산수유마을, 광양 매화마을

작성일2016-03-09 오후 6:38

가족과 함께 즐기는 캠핑여행

#10. 봄꽃 따라가는 남도여행 1편

봄은 느림보입니다. 3월이면 달력상으로는 봄이지만 아직은 겨울의 여운이 강합니다. 그래도 시나브로 봄은 우리 곁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봄은 남도에 막 도착해 기지개를 펴고, 먼저 산수유 꽃망울에 입김을 불어 넣습니다. 그 기운에 겨울내내 씩씩했던 동백의 붉은 기운은 한층 성숙해지고 꼭꼭 닫혔던 매화의 얼굴에도 하얀 미소가 방울방울 지어집니다. 순수한 봄꽃들을 빨리 만나고 싶으신가요? 성급함을 이기기 힘들다면 가족과 함께 남도로 달려가 보세요. 봄 마중하러!

1. 구례 산수유마을(2016. 3. 19 ~ 3. 27)

산수유 꽃의 노랑은 개나리보다 강렬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희미합니다. 하지만 모여 있으면 훨씬 고급스러운 노란빛으로 변신합니다. 이제 막 새순이 돋기 시작하는 들녘과 어우러진 산수유 꽃은 한 편의 수채화를 그려냅니다.

노란빛으로 물든 산수유 마을

산수유 꽃은 언제부터인가 봄의 시작을 알리는 꽃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그 산수유 꽃의 노란 물결이 바로 지리산 자락에서 시작되는데요. 봄의 전령사, 산수유는 구례군 산동면 대평, 평촌, 반곡, 상위 마을 등 지리산 기슭에 자생군락지를 이루고 마을 전체를 노란 물결 속에 몰아 넣습니다. 그래서 이곳을 일명 ‘산수유 마을’이라고 부릅니다. 해마다 산수유 꽃이 피는 3월 중순부터 마을은 상춘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그 꽃망울이 절정이 달하는 때에는 산수유 꽃 축제도 열린답니다.

노란 병아리같은 산수유 꽃과 아이들

산수유 마을은 지리산 온천을 중심으로 광범위하게 펼쳐져 있어 다 돌아보기 힘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어느 한 마을을 중점으로 돌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혼잡한 시간을 피해 아침 일찍 찾아간다면 여유있게 꽃을 즐길 수 있습니다.

화가는 산수유 꽃이 그려내는 봄의 수채화를 직접 붓끝으로 담아냅니다. 동네 어귀를 술래잡기하듯 뛰어 다니는 아이들, 짖어대는 강아지는 그 그림에 생동감을 더해 줍니다.

산수유 마을을 그림에 담고 있는 화가 정겨운 마을 길과 할머니

구례 산수유 마을과 산수유 꽃 축제정보


-2016년 구례 산수유꽃 축제 : 2016. 3. 19 ~ 3. 27 (구례군 산동면 지리산 온천 관광지 일원)
-주소: 전남 구례군 산동면 상관1길 45(전라남도 구례군 산동면 좌사리 825번지)
-전화: 061-780-2726~7
-홈페이지: http://sansuyu.gurye.go.kr/sanflower/

산수유 꽃의 은은한 아름다움을 감상한 후에 근처 화엄사도 둘러봅니다. 화엄사는 지리산 서쪽 자락에 위치한 사찰로 백제 성왕 때 인도에서 온 연기대사가 창건했다고 합니다. 그 깊은 역사만큼 값진 보물들도 많습니다. 국보가 4개, 보물이 4개가 있어 아이들과 보물찾기 하듯이 문화재를 찾아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중심 건물인 각황전은 고가구처럼 연륜이 묻어 있습니다. 또 화엄사에는 오랜 건축물뿐 아니라 오래된 꽃 나무들도 많은데요. 특히 홍매화는 그 색이 진하고 아름다워 봄을 맞아 화엄사를 찾는 사람들에게 또 하나의 보물이 되어 준답니다. 화엄사 오르는 길에는 지리산 반달곰의 생태를 살펴볼 수 있는 종복원센터도 있는데요. 아이들과 시간을 내서 들러보면 좋은 생태 교육의 장이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지리산 자락에 온 김에 가족과 함께 지리산 산행에도 도전해 보면 어떨까요? 온가족이 함께 오를 수 있는 난이도 낮은 ‘노고단 코스’부터 도전해 보세요. 노고단은 지리산 3대 봉우리로 지리산을 느끼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으며 누구나 평이하게 오를 수 있는 코스입니다. 성삼재 휴게소에서 산행이 시작되며 총 4.7km로 완만한 포장길이 대부분입니다. 마지막에 나무계단, 돌계단으로 숨이 차 오르게 되지만 잠시 참으면 곧 노고단 대피소에 도착합니다. 여기서 잠시 숨 고르기를 한 후 오르면 노고단 정상, 돌 제단에 도달합니다. 멀리 막 새순이 움트는 구례 들녘과 파도치듯 넘실대는 지리산 능선들이 벅찬 감동을 선물합니다.

수월한 노고단 코스 노고단 정상석과 돌 제단

구례들녘과 지리산 능선

tip 산수유 마을 근처 잠자리/먹거리


산수유 마을이 시작되는 지리산 온천 지구에는 다양한 숙박시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또 캠핑을 한다면 지리산 서쪽에 위치한 달궁 야영장이나 덕동 야영장 등이 적당합니다. 최근 정비를 하여 더 편리한 환경에서 캠핑이 가능해졌습니다.

규모가 큰 달궁 야영장 오토캠핑이 가능한 덕동 야영장

지리산 산채 비빔밥 참게 매운탕

눈으로 산수유 꽃을 즐겼다면 입으로도 구례의 봄을 만끽해 보세요. 먼저 지리산 산나물로 채워진 산채 비빔밥이나 한정식도 봄철 입맛을 돋구는 좋은 음식이고요. 섬진강 참게로 우려낸 고소한 참게 매운탕도 별미 중에 별미일 것입니다.

2. 광양 매화마을(2016. 3. 18 ~ 3. 27)

초봄, 섬진강변은 참으로 화사합니다. 산수유 꽃의 노란빛이 은은하게 빛날 때, 이에 질세라 탐스러운 매실의 젊음, 하얀 매화가 팝콘처럼 피어납니다. 그 매화 잔치에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곳이 바로 광양 다압면에 위치한 ‘청매실농원’입니다. 이곳은 봄에 매화마을의 대표명사가 되는데요. 해마다 3월 중순이 되면 매화 축제도 열려 관광객의 발길을 이끕니다. 섬진강변 따라, 매화를 따라 도로는 긴 행렬이 그려집니다.

하얀 매화 눈꽃이 내린 청매실농원

산 중턱에 위치한 청매실 농원은 그야말로 꽃동산입니다. 따스한 봄 햇살 속에 매화들은 여기저기 꽃망울을 터뜨려 5만여 평 농원 전체에 하얀 꽃눈이 내려 앉아 있습니다.

농원은 넓지만 가족과 손을 잡고 쉬엄쉬엄 올라 산책하기 좋습니다. 걷다가 잠시 뒤도 돌아보세요. 내려다 보이는 얌전한 섬진강 줄기가 그렇게 사랑스러울 수가 없습니다. 바람에 실려오는 매화의 달콤한 향기에 몸도 마음도 가벼워지고요. 일상의 스트레스는 어디론가 자취를 감출 것입니다. 아이들은 이 하얀 꽃 천국 속에서 천사처럼 재잘거립니다. 매화보다 환한 아이들! 매실나무에도 올라본다고 안간힘을 쓰기도 하고, 곳곳의 조형물들에 가서 장난도 치면서 매화동산을 즐깁니다.

꽃동산 매화마을 매화동산에서 즐거운 아이

하얀 꽃 동산을 걷다 만나게 되는 수천 개의 항아리들도 아주 인상적인데요. 군대 행렬처럼 씩씩하고 웅장하기까지 합니다. 지금 이곳의 주인공은 매화이지만 매화가 지고, 여름이 오면 그 자리는 매실이 차지하겠지요? 달콤한 매실을 생각하니 묵묵히 자리를 지키는 항아리들이 고맙고 대견스럽습니다.

수천 개의 항아리 부대 매화동산에서 촬영 중

광양 매화마을과 매화 축제 정보


-제 19회 광양 매화축제 : 2016. 3. 18 ~ 3.27 (청매실 농원, 광양시 전역)
-주소: 전라남도 광양시 시청로 33
-전화: 061-797-3716, 3333
-홈페이지: http://www.gwangyang.go.kr/gymaehwa/

매화마을은 행정구역상은 광양이지만 바로 강을 사이에 두고 하동과 맞닿아 있습니다. 강 건너에 박경리 소설 ‘토지’의 무대인 악양면 평사리 마을이 있습니다. 매화를 맘껏 감상한 후에 들러 정겨운 마을과 섬진강의 풍광을 다른 각도에서 즐겨도 좋겠습니다. 잠깐 땀 흘릴 각오를 한다면 고소산성에도 한 번 올라보세요. 멀리 바둑판 같은 평사리 들판과 부부송, 섬진강이 예쁘게 사진기 안으로 들어옵니다. 더불어 아이들은 봄 바람에 날아가듯 야호를 외칩니다.

토지의 세트장으로 꾸며 놓은 최참판 댁은 민속촌 같습니다. 여기서는 꼭 대문 앞에 서서 들판을 한 번 바라보세요. 악양 들판이 나에게 달려와 안겨 마음이 풍요로워집니다.

광양 시내쪽으로 간다면 장인의 땀과 얼이 깃든 이색적인 ‘장도박물관’에도 들러 보세요. 각종 장도와 세계 칼들을 한눈에 둘러볼 수 있는데요. 호기심 많은 아이들에게 굉장히 흥미로운 경험이 될 것입니다.

박물관에 전시된 각종 장도들 장도를 흥미롭게 살펴보는 아이

tip 매화마을 근처 잠자리/먹거리


평사리 최참판 댁 안에는 한옥체험이 가능한 숙박시설도 있습니다. 아이들과 한옥체험도 하면서 타임머신 타고 과거로 가듯 전통 놀이에 빠져 보세요. 광양 백운산 자연휴양림도 훌륭한 숲과 시설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싱그러운 숲에서 하룻밤을 보내면서 매화 꿈도 꿔 보세요. 단, 예약은 부지런해야 합니다.

최참판 댁 한옥체험 숙박시설 광양 백운산 자연휴양림

광양에 가면 대표 음식인 광양 불고기는 꼭 맛봐야 하겠지요? 매화처럼 달콤한 불고기의 맛과 향을 느껴 보세요. 또 맑은 섬진강 물이 키워낸 재첩국도 빠질 수 없는 음식이지요. 섬진강 봄의 설레임을 가슴 가득 품고, 배 속도 든든하게 채웠다면 대만족 남도 여행!

광양 불고기 섬진강 재첩국

안윤정 프로필

행복한 가족캠핑 여행의 전도사이자 여행작가로 주말마다 가족과 함께 전국 캠핑장에 발도장을 찍고 있습니다. 저서로 ‘캠핑으로 떠나는 가족여행’이 있으며 각종 매체에 캠핑,여행을 소개하는 글을 기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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