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잘하는 직장인] #10. 자녀를 위한 4개의 통장 – LG그룹 공식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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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잘하는 직장인] #10. 자녀를 위한 4개의 통장

작성일2016-04-04 오후 2:12


내 아이는 어디 가서 아쉬운 소리 하지 않고 머리 숙이지 않는 삶을 살게 해주겠다는 것. 이 세상 모든 부모들이 지금도 열심히 일을 하고 정보를 모으는 이유일 것이다. 그런 이야기가 있지 않던가. 세상에서 가장 보기 좋은 모습은 자녀가 공부하는 모습이고 세상에서 가장 듣기 좋은 소리는 자녀가 책 읽는 소리라는 것.

지금 이 포스팅을 읽는 그대 역시 비슷한 마음이지 않을까 싶다. 우리 아이를 위해 어떤 것을 준비해주면 좋을지, 어떻게 준비하면 되는지 답을 얻고자 검색과 클릭의 수고스러움을 이겨내고 이 포스팅까지 오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오늘 준비한 이야기는 자녀를 위해 마련해야 하는 4개의 주요한 통장들이다. 이 통장들을 통해 자녀 교육도 시키고 어학연수도 보내고 결혼도 시킬 수 있게 되길 바란다. 우선, 자녀 양육에 드는 비용을 알아보자. 아래의 그림은 공신력 있는 정부 산하 기관에서 발표한 양육비 관련 수치들이다.

자녀 1인당 총 양육비

자녀 1인당 총 양육비 (단위: 원)
영아기(3년) 3063만 6000
유아기(3년) 3686만 4000
초등학교(6년) 7596만
중학교(3년) 4122만
고등학교(3년) 4719만 6000
대학교(4년) 7709만 8000

총: 3억896만4000
(출처: 2012년 기준 보건복지부·보건사회연구원)

통계에 따르면 자녀가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 대학교 입학할 때까지 12년간 약 1억6,437만 원이 필요하다고 하니 대략 1년에 1,370만 원씩 든다고 이해할 수 있다. 한 달에 114만 원씩 12년이다. 자녀를 위해서는 한 달에 114만 원, 아니 1억도 아깝지 않겠지만 현실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여기에 더해 ‘물가상승’도 고려해야 한다. 특히 사교육의 경우 출산율 감소로 학생수가 줄어들게 되자 ‘고급화’ 정책으로 교육비를 올리는 추세에 있다. 과거에는 많은 학생을 대상으로 적은 금액을 받았으나 이제는 소수 학생을 대상으로 많은 금액을 받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사교육비를 줄이고 가계의 부담을 덜어주고자 하는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위에 제시된 숫자들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미리 알아두어야 하겠다.

이렇게 엄청난 금액이 필요한 우리 자녀. 어떤 통장을 준비해 주면 좋을까?

1. 교육비 통장


자녀를 위해 준비해야 할 첫 번째 통장은 ‘교육비 통장’이다. 공교육과 함께 사교육비까지 감당할 수 있도록 통장이 준비되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현실적으로 보면 대한민국은 사교육 공화국이다. 사교육의 효과와는 무관하게 그게 없으면 불안하기 때문이다. 옆집 아이는 영어학원도 다니고 수학학원도 다니면서 피아노, 태권도를 배우는데 우리 집 아이는 집에서 만화와 스마트폰만 본다면 불안하지 않을 부모가 없다.

불안감을 떨치기 위해 우리 아이도 학원을 보내고 과외를 받게 해야 하는데 문제는 ‘비용’이다. 다시 정부의 통계를 등판시켜 보자면, 2014년을 기준으로 평균 23만원에서 27만원까지 사교육비를 지출하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자녀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자녀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단위: 원)
2007 22만 2000
2008 23만 3000
2009 24만 2000
2010 24만
2011 24만
2012 23만 6000
2013 23만 9000
2014 24만 2000
학교급별 자녀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단위: 원)
초등학교 23만 2000
중학교 27만
고등학교 23만
과목별 자녀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영어 8만 2000
수학 7만 6000
국어 1만 5000
(출처: 2014년 기준, 교육부·통계청)

사교육비만 해도 한 달에 30만 원이다. 어떻게 마련해야 할까? 가장 좋은 해답은 ‘미리’ 준비하는 것이다. 월급이 넉넉하면 월급으로 해결하면 된다. 하지만 지금의 대한민국 사회는 고용이 불안정하다. 언제 월급이 끊길지 모른다.

아직 자녀가 입학 전이라면 그나마 다행이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기 때문이다. 적어도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는 나라에서 보육비도 지원해주고 하니 크게 부담이 되지는 않는다(영어유치원에 보내서 고급스럽게 영어를 배울 수 있게 해주면 이야기는 또 달라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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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자녀가 5살이라면 아이의 중학교 입학은 10년 후의 이야기다. 만만한 금액인 1달에 10만 원을 10년간 적립식 펀드에 넣어 본다고 해보자. 만일 수익률이 5%라면 총 1,585만 원을 모으게 된다. 그리고 수익률이 10%라면 총 2,104만 원을 모으게 된다. 한 달에 10만 원을 넣었는데 자녀는 월 18만 원짜리 학원에 다닐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혹시 한 달에 20만 원을 넣는다면? 수익률 5%면 10년 후 월 26만 원짜리 학원에, 혹시 수익률이 20%라면 한 달에 62만 원 하는 학원도 보낼 수 있다.

자녀를 위해 ‘적립식 펀드 통장‘을 추천한다. 지금부터 한 달에 20만 원~40만 원 정도를 자녀가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꾸준히 넣는 것이다. 자녀 돌잔치 또는 초등학교 입학과 같은 기념할 만한 이벤트와 함께 통장을 개설해보자. 본격적으로 교육비가 필요한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기 전 미리부터 조금씩 넣는다면 장기투자의 힘에 의해 수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수익률이 좋으면 자녀가 중학생이 되었을 때 고등학교 마칠 때까지의 비용이 미리 준비될 수도 있다. 충분히 준비해 볼 만하다.

2. 대학 학비 및 어학연수 통장


대학교 입학까지만 시켜주면 부모의 의무가 끝나던 시절이 분명히 있었다. 하지만 등록금 역시 사골탑이 아닌 사사사골탑 정도로 비싸졌다. 486세대들은 한 학기 대학등록금을 방학 때 과외를 하거나 막노동 1주일 정도를 해서 충당할 수 있었다고 하는데 그건 정말 옛날 이야기다. 학자금 대출 몇 천만 원씩 받아서 대학 입학과 동시에 ‘채무자’가 되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요즘 아이들은 대학교 졸업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취업할 때 외국에서 대학 나온 사람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 어학연수라도 하면서 외국물(?) 좀 먹어본 사람들을 선호하는 세상이다. 싫지만 대세에 따를 수 밖에 없다. 어학연수 비용은 학교 다니면서 알바로 모으라고 하는 것은 교육적으로는 대단히 좋을 수 있으나 실제로는 모이는 금액도 적고 알바 하느라 몸도 피곤, 마음도 피곤해진다. 요새 표현으로 어마무시한(어마어마+무시무시의 합성어) 대학교 입학 이후의 비용까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온통 돈 들어가는 이야기뿐이라 죄송할 따름이다.

역시 ‘적립식 펀드’를 추천할 수 밖에 없다. 월 10만 원으로 15년, 수익률 10%를 달성한다면? 15년후에 총 4,194만 원이 된다. 원금 1800만 원임을 고려하면 남는 장사(?)가 되는 셈이다. 여기서 수익률이 더 좋거나 월 10만 원을 넘어 투자하게 된다면 어학연수에 충분한 금액이 된다. 혹시 아는가? 하늘이 도와 수익률이 20%, 30%가 된다면 어학연수가 아닌 해외에서 박사학위까지 받게 될지.

3. 결혼 준비 통장


키워주고 교육시켜 주고 어학연수까지 다 마치게 해준 것으로 끝이 아니냐? 싶을 텐데 죄송하게도 마지막 큰 거 하나 남았다. 바로 결혼 준비 통장’이다. 우리 윗 세대까지는 작은 방에서 시작해서 살림살이도 늘리고 집 평수도 늘려가면서 알콩달콩 살아가는 것이 행복이었지만 지금의 신혼 세대와 앞으로의 신혼 세대는 그런 거 모른다.

깨끗한 집에서 상큼하게 신혼을 준비해야 하는 세대인 것이다. 우리 세대의 가치관을 강요할 수는 없다. “우리 때는 말이야…”라는 말을 젊은 사람들이 가장 싫어한다. 우리도 6·25때 얼마나 힘들었는지 듣는 것이 즐겁지는 않았으니까.

결혼 준비. 집은 남자가 하고 혼수는 여자가 한다는 전통적인 공식이 앞으로 계속 유지될지는 잘 모르겠다. 남녀평등한 사회로 점점 변하고 있으니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앞으로 언젠가는 집값 5:5, 혼수 5:5로 될지도 모른다. 우리 아이가 딸이라고 해서 ‘난 열외!’라고 안심하면 안 되는 이야기다.

제목은 ‘통장’으로 달았지만 사실은 통장이 아니다. 지금 이 글을 읽는 독자가 가지고 있는 집이 자녀의 결혼준비 통장이다. 지금 전세로 거주하든 매매로 거주하든 상관없다. 자녀가 결혼할 때 집을 처분해서 그 자금으로 자녀를 지원해주도록 하자. 혹시 ‘주택연금’에 가입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자녀를 위해 크게 2개의 통장과 1개의 집으로 결혼까지 책임져 주도록 하자. 그리고 자녀가 결혼한 다음에는 행복을 빌어주자. 입은 닫고, 지갑은 열어서 어디 가서든 존경 받고 환영 받는 사람이 되자.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부지런히 펀드도 하고 예/적금도 해서 알뜰살뜰하게 통장을 든든하게 만드는 과정이 필요하다.

4. 자녀를 위한 마지막 통장은?

여기서 잠깐, 포스팅의 제목은 4개의 통장이라 하고 왜 통장은 3개만 소개하냐고? 좋은 질문이다. 마지막 통장은 바로 ‘멘탈 통장’이다. 이 통장은 실체가 없다. 부모가 가진 재테크에 대한 마음가짐이 유산으로 자녀에게 전달되는 것이다. 아이들은 부모를 보면서 배운다. 그게 무서운 거다. 바람직한 멘탈 통장을 물려주기 위해 아래의 내용을 참고하시면 좋을 듯하다.

① 첫째 멘탈: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

부모님의 무조건적인 사랑 빼고 세상에 공짜는 없다. 이 점부터 자녀가 알도록 해야 한다. 특히 재테크를 위한 상품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좋은 점이 있으면 반드시 나쁜 점이 있다. 은행의 예/적금 상품은 ‘안정성’으로는 흠잡을 곳이 없지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아쉽기만 한 상품이다. 하루에 30% 가까이 돈을 벌 수 있는 주식 상품은 수익성은 최고, 하지만 안정성은 최하다. 30% 상승의 가능성만큼이나 30% 하락의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재테크가 아닌 인간관계에서도 공짜가 없다는 것은 자명하다. 누군가 나에게 호의를 베풀어주고 공짜로 식사를 대접하는 것은 언젠가 나에게 ‘부탁’을 하겠다는 뜻이기도 하다. 가만히 앉아있는데 월급을 주는 회사는 없다. 일을 해야 돈을 주는 것이다.

자녀에게 주는 용돈 역시 부모가 남에게 머리 숙여 가면서 버는 돈이라는 것을 인식시켜줄 필요가 있다. 힘들게 번 돈이니 필요한 곳에 소중하게 써야 한다는 마인드를 가지도록 교육시키는 것이 가장 첫 번째다.

② 둘째 멘탈: High risk , high return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보자. 사기꾼들 사이에서 ‘퇴직자’는 봉(aka 호구) 취급을 받는다. 돈을 잘 벌 수 있다고 조금만 작업(?)하면 다들 속는다고 한다. 가끔 다단계 등의 사기 사건을 봐도 “연 30%를 벌 수 있다”라는 식의 허황된 이야기에 속아 피해자가 나오게 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마 알파고 같은 엄청난 인공지능이라면 모를까 꾸준히 수익을 낼 수 있는 존재는 없다.

‘투자’의 가장 기본적인 원칙. High risk, high return에 대해 자녀에게 알려주면 좋다. 얻게 되는 return 보다 감수해야 하는 risk가 먼저 나온다는 것. 이 점을 알려주어야 한다.

우용표 프로필

더코칭&컴퍼니 대표로 기업체 임직원 대상 직무능력과 재테크 관련 강연과 집필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직장인들이 어떻게 하면 월급만으로 부자가 될 수 있는지 고민하며 <마흔살 재테크 상식사전>, <월급쟁이 재테크 상식사전>, <신입사원 상식사전> 등의 책을 펴낸 제테크 전문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