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도 2촌의 삶을 제대로 누리는 노하우 – LG 공식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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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도 2촌의 삶을 제대로 누리는 노하우

작성일2013-09-03

안녕하세요, LG블로거 안효상입니다.

5도 2촌에 관한 세 번째 이야기를 들려 드리겠습니다. 이번에는 직장인들이 어떻게 5도 2촌의 삶을 시작하고 살아갈지에 대하여 제 짧은 경험으로나마 안내를 드리고자 합니다.

직장인들이 5도 2촌의 삶을 살고 싶어도 제약 사항들이 많아 실제로 실행에 옮기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무엇보다도 자식들 교육에 모든 우선 순위를 두는 관계로 자금 여력이 부족하다는 점과, 학원에 가야 하는 애들만 주말에 도시의 집에 남겨 두기가 어렵다는 점이 큰 장애 요인일 것입니다. 애들이 초등학생일 때까지만 5도 2촌의 생활을 하다가 중고생이 되었을 때 다시 도시 생활로 복귀하는 경우를 주변에서 보기도 하는데, 바로 이런 경우가 전원생활의 애로 사항입니다.

또한 전원주택의 시세나 주변 환경을 잘 모르고, 단순히 전원생활에 대한 로망만을 꿈꾸면 어떤 어려움이 있을지도 잘 모릅니다. 그러나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5도 2촌 삶을 실행해 옮기겠다는 직장인들을 위하여 집을 어떻게 골라야 하며, 생활을 어떻게 해 나가는 것이 좋을지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어떤 기준을 가지고 집을 구할 것이가?

직장 생활을 하면서 5도 2촌의 삶을 시작하고자 하는 분들은 다음 다섯 가지 사항을 유의해서 집을 구하시길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첫째, 전세로 시작하라. 둘째, 가까운 곳에 구하라, 차로 한 시간 반 내가 좋다. 셋째, 크지 않은 이층집을 선택하라. 넷째, 전원 주책 단지 안의 집을 선택하라. 다섯째, 주변 환경을 꼼꼼히 살펴라.

어떤 기준을 가지고 집을 구할 것인가?

첫째, 전세로 시작하라. 둘째, 가까운 곳에 구하라, 차로 한 시간 반 내가 좋다. 셋째, 크지 않은 이층집을 선택하라. 넷째, 전원 주책 단지 안의 집을 선택하라. 다섯째, 주변 환경을 꼼꼼히 살펴라.

1. 전세로 시작해라

전원생활을 시작해보면 처음에는 생각하지 못한 많은 것을 느낄 것입니다. 마음에 들었던 집이 수많은 단점을 드러낼 수도 있고, 전원생활이 처음에 생각했던 것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전원생활의 로망을 가지고 거창하게 시작하는 분들이 많지만 이들 중 상당수가 중간에 전원생활을 포기하고 다시 도시로 돌아가기도 합니다.

집을 구하려 부동산에 문의를 해보면 매물로 나온 집들의 대부분이 이런 경우라고 합니다. 제가 살고 있는 바로 윗집의 경우도 비슷합니다. 안주인이 풀 뽑기 등 집 가꾸기에 지쳐서 다시 도시로 돌아갔다고 합니다.

집이 마음에 안들 수도 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지금 살고 있는 집이 너무 마음에 들어 주인이 판다고 하면 살 생각을 가지고 있었으나 시간이 지난 지금은 마음을 바꾸었습니다. 1층의 구조가 마음에 들지 않았고, 풀과의 전쟁을 치러야 하는 마당이 너무 힘에 부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난방 문제 등 소소한 문제점들이 계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덜컥 주택을 구매해서 전원생활을 시작하면 마음에 안들 경우 현재의 부동산 불경기 하에서는 매도하기가 너무 힘듭니다. 전세로 가볍게 시작해서 좋은 전원주택의 조건을 체득해 나간 후 은퇴 후에 투자해도 늦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전세 자금은 1억원에서 2억원 정도면 됩니다. 서울에서 가까운 지역인 퇴촌이나 오포읍은 1억 5천만원에서 2억원 정도면 가능하고 양평과 곤지암은 1억에서 1억 5천만원 정도면 전세를 구하실 수 있습니다. 물론 35평 내외의 평균 수준의 집을 기준으로 한 것입니다.

2. 가까운 곳에 구하라. 차로 한 시간 반 내가 좋다

주말에만 전원생활을 한다는 것은 매주 차로 이동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전원생활 초기에는 들뜬 마음에 이동이 크게 부담이 되지 않겠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매주 이동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이동에 부담을 느끼게 되면 자주 가지 못하게 되겠죠. 매주 이동할 경우 부담이 되지 않는 수준의 한계점이 한 시간 반 정도라고 느끼고 있습니다. 서울을 기준으로 이런 기준에 부합되는 전원주택지로는 양평, 퇴촌, 곤지암, 용인이 있습니다.

3. 크지 않은 이층집을 선택하라

5도 2촌의 삶을 산다는 것은 휴식과 재충전을 위한 것입니다. 그러나 집과 마당이 크면 주말에 집만 가꾸다가 피곤한 몸으로 도시로 돌아올 가능성이 큽니다. 주객이 전도되는 셈이죠. 건평 30평에서 40평 정도의 이층집이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층집은 몇 가지 장점이 있습니다. 우선 아래층은 시원하고 위층은 따뜻하여 계절에 맞추어 주로 사용하는 층을 바꿀 수 있습니다. 청소도 주로 사용하는 층을 위주로 하여 일손을 덜 수 있습니다. 또한 전원 풍경을 감상하며 휴식을 취하기에는 일층보다는 이층이 적합합니다.

마당도 크지 않은 것이 좋습니다. 대지가 150평이 넘지 않는 것이 적당합니다. 풀과의 전쟁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풀의 생명력은 직접 부딪혀 보지 않으면 쉽게 느껴지지가 않습니다. 전원생활을 하다 보면 잡초 근성이라는 말이 실감납니다.

우리 부부는 현재 둘 다 손가락 관절염을 앓고 있습니다. 단련 안된 근육과 관절로 무리하여 풀을 잡아 뽑다 얻은 5도 2촌의 훈장입니다. 그나마 장마가 시작되면 풀과의 전쟁은 항복으로 끝납니다. 그리고 장마가 끝나면 불볕더위가 닥치죠. 마당에 나가 풀 뽑기가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가을이 올 때까지 느긋한 마음으로 기다리는 것이 상책입니다.
기계로 잔디를 깎는다 하더라도 손으로 뽑아야 할 풀은 넘쳐납니다.

장마에 풀로 뒤덮인 화단

계절에 따라 층을 달리하여 쓸 수 있는 2층집

4. 전원주택 단지 안의 집을 선택하라

전원주택 단지 내에 위치한 집은 홀로 떨어져 있는 집보다 여러 가지 장점 있습니다. 우선 잔디 깎기 기계, CCTV 같은 방범 시설 등 공동으로 사용하는 장비나 시설이 있어 비용 절감 측면에서 유리합니다. 또한 밤에 무서움을 느끼는 분들이 있다면 홀로 떨어진 집은 절대적으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단지 내 구성원들과 나눔과 소통을 실천할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10가구가 모여 사는 연곡리 전원 주택 단지

5. 주변 환경을 꼼꼼히 살펴라

집 자체도 중요하지만 주변 환경도 꼼꼼하게 점검을 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피해야 할 몇 가지 사항이 있습니다. 우선 고압 전선이 마을을 통과하는지 여부를 살펴 보아야 합니다. 고압 전선 밑에 사는 분들의 암 발생 빈도가 높다는 보도를 몇 번 본 적이 있습니다. 100% 실증이 되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위험 부담을 질 이유는 없어 보입니다. 또한 주변에 유해 물질을 배출하는 공장의 존재 여부, 축사, 양계장 등의 유무, 묘지가 있는지 등도 꼼꼼하게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생각하는 것보다는 실천에 옮기는 것이겠죠. 인터넷 검색을 해서 몇 군데 부동산에 예약을 잡고 직접 나가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러나 제가 제시한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집을 구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입니다. 개인적인 상황에 맞추어 점검 항목에 대한 가중치를 설정하고 점수를 매기어 일정 수준 이상이면 선택하면 되겠습니다.

삶을 어떻게 담아낼 것인가?

집을 구하고 나서, 전원생활을 해나가는 것에도 몇 가지 조언을 드릴 것이 있습니다. 저는 아래 여섯 가지 원칙을 가지고 생활하고 있습니다.

첫째, 단순하게 살아라. 둘째, 텃밭은 적당한 규모로. 셋째, 이웃들과 소통하라. 넷째, 소일거리를 만들어라. 다섯째, 손님을 초대하라.

삶을 어떻게 담아낼 것인가?

첫째, 단순하게 살아라. 둘째, 텃밭은 적당한 규모로. 셋째, 이웃들과 소통하라. 넷째, 소일거리를 만들어라. 다섯째, 손님을 초대하라.

1. 단순하게 살아라

전원생활을 시작하게 되면 살림살이 등에 대한 초기 투자가 이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저는 최소한으로 투자하기를 권합니다. 우리 부부가 새로 구입한 것은 냉장고, 안락의자, 온풍기 정도입니다. 나머지는 모두 서울에서 안 쓰고 있는 물건들을 재활용하고 있습니다. 안 입는 유행 지난 옷들과 운동화들, 쓰다가 질려서 뒤로 밀려난 각종 집기들이 아주 유용하게 재사용되고 있습니다. 모자라는 집기들은 친척들 집에서 들고 왔습니다. 다들 버리기는 아깝지만 안 쓰고 있던 물건들을 ‘얼씨구나 잘됐다’ 하시면서 내주셨습니다.

집에서 애물단지처럼 공간만 차지하고 있었던 물건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물건들도 최소한으로 유지하고 되도록이면 비우고 살려고 하고 있습니다. 집기가 없는 비어있는 방과 거실을 청소하기는 정말 간단합니다. 부직포로 한 번 밀기만 하면 되니까요. 거치적거리는 것이 없으니 심적으로 아주 편안함을 느낍니다.

청소하기 쉽고 편안하게 휴실할 수 있는 심플한 거실

2. 텃밭은 적당한 규모로

텃밭을 가꾸다 보면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갑니다. 이랑에 비닐 씌우기, 잡초 뽑기, 지주 세우기, 북돋아 주기 등등. 텃밭이 너무 작으면 소일거리가 줄어들고 너무 크면 힘듭니다. 전원생활 초반에 잔디 깎기, 텃밭 일구기 등을 너무 무리해서 하는 바람에 월요일 출근 날 너무 피곤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 후에는 일요일에는 되도록이면 무리하지 않으려 하고 있습니다.

20m 길이의 이랑 세 개만 가꾸고 있는 텃밭

건강한 노동이 되어야지 피곤한 노역이 되어서는 오래 지속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가꿀 수 있는 텃밭의 넓이는 20평에서 30평 정도라고 생각됩니다. 더 많은 작물을 기대하고 무리하게 되면 즐거움이 아니라 부담이 됩니다. 옆집 노부부께서 더 넓은 면적의 밭을 사용해도 된다고 하셨지만 우리 부부는 욕심내지 않았습니다. 몇 년 전 주말 농장을 하면서 밭일이 얼마나 힘든지 경험해봤기 때문입니다.

3. 이웃들과 소통하라

두 번째 이야기에서 제가 마을 사람들의 마음을 얻게 된 에피소드를 소개해 드린 바 있습니다. 잘 모르는 사람들과 사귀기 위해서는 먼저 다가가고 베푸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면 이웃들도 자연스럽게 마음을 열 것입니다. 텃밭에서 얻은 야채를 나누고, 한가한 시간에는 함께 차 한잔 하시길 바랍니다. 특별한 재능을 가지고 계시다면 재능으로 봉사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저는 오디오 매니아인데요, 같은 주택 단지 내 주민이 오디오가 작동이 안 된다고 해서 고쳐주었더니 아주 좋아하셨습니다. 주민들과 잘 사귀어 놓아야만 도움이 필요할 때 요청을 할 수 있고, 한가한 시간에 정담을 나누며 보낼 수 있습니다.

4. 소일거리를 만들어라

기나긴 겨울과 장마, 심지어 텃밭을 가꿀 수 있는 기간에도 한낮에는 태양이 뜨거워 일을 할 수가 없습니다. 이런 빈 시간을 재미있게 보낼 수 있는 소일거리가 필요합니다. 심심해지면 전원생활이 무료해지고 떠나는 수순을 밟을 수 밖에 없습니다.

저는 독서, 오디오 만들기, 음악 감상, 야구 시청, 고스톱, 윷놀이, 화초 가꾸기 등을 동원해서 그날 그날의 작은 기쁨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독서와 음악 감상입니다. 방 안에서는 물론 밖으로 나가서 책을 읽기도 합니다. 가끔씩 피곤한 눈을 들어 경치를 감상하고 귀로 전원 교향곡을 감상하면서 독서를 하는 맛은 각별합니다. 농사를 지을 수 없는 겨울과 장마 기간이 책을 읽기에 적합한 시기인 것 같습니다. 곤지암에서는 탐정소설, 에세이 같이 부담이 되지 않는 장르의 책들을 골라 읽습니다. 경영학이나 철학 서적 등은 피합니다.

취미는 저절로 만들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전문 서적을 탐독해서 기초적인 지식을 쌓을 필요가 있고, 동호인들과의 교류 및 잡지 구독 등을 통하여 최근 동향을 파악해야 합니다. 사진, 오디오, 낚시, 자전거 등 모든 취미 생활은 자기계발의 과정입니다. 몰입할 수 있는 취미 몇 가지는 있어야 전원생활 뿐만 아니라 은퇴 후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을 것입니다.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 만들어 본 눈사람

5. 손님을 초대하라

도시에서 집들이를 하려고 손님들을 초대하면 우리나라 정서상 거창한 음식을 준비해야 된다는 부담감이 먼저 들고, 이는 손님 초대를 가로막는 장벽이 됩니다. 전원생활에서 손님 초대의 의미는 좀 다른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을 위한 초대가 아니라 주인을 위한 초대가 될 수 있으니까요.

지인들을 불러서 먹고 떠드는 재미는 인생의 최고 재미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손님들을 자주 초대해 즐겁게 놀기 위해서는 주인이 부담을 느끼지 않아야 됩니다. 저는 이를 위하여 몇 가지 원칙을 정해 놓고 손님을 초대하고 있습니다.

제 일 원칙은 음식은 가장 심플하게 장만한다는 것입니다. 저는 바비큐용 고기와 야채, 음료만 준비합니다. 집에서 조리해야 할 음식은 일절 준비하지 않습니다. 그러면 금전과 음식 준비에 부담이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고기 굽는 것도 초반에는 제가 하지만 이후에는 손님들이 돌아가면서 하게 합니다. 두 번째는 뒤 처리도 손님들이 하게 합니다.
설거지와 쓰레기 치우기는 손님들의 몫입니다.

바비큐 정도만 준비하여 손님을 초대

6. 사유의 시간을 가져라

전원생활을 하다 보면 한가한 시간이 많을 것입니다. 인생의 의미, 일의 의미, 가족의 의미 등을 사유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또한 읽은 책의 내용을 음미하며 소화를 시켜볼 수 있는 시간입니다.

고요함 속에서 내 안에서 무슨 소리가 들리는지 집중해서 들어봅니다. 평소에는 잘 들리지 않는 내면의 소리가 들릴 것입니다. 인생의 무게에 지친 헐떡거림일 수도 있고, 아픈 상처가 내는 비명일 수도 있고, 대자연이 건네는 치유의 속삭임일 수도 있겠습니다. 평온함 속에서 이런 소리에 귀 기울이고 의미를 생각해보면, 고통과 두려움에 대한 본질을 깨닫고 스스로 치유할 수 있는 길을 찾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사유하는 주체는 자기자신에게 자양분을 공급해 주고 결국 각종 구속에서 자유를 얻게 해줄 것이라 믿어 봅니다.

적당한 도구는 깊은 사유를 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안락의자가 그 중 하나입니다.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파는 심플한 안락의자를 권합니다. 몇 만원 정도면 살 수 있습니다.

자연을 바라보며 고요 속에서 내면의 소리를 들어보는 시간

5도 2촌의 삶을 찾아서 – 첫 번째 이야기 다시보기
5도 2촌의 삶을 찾아서 – 두 번째 이야기 다시보기

 

안효상 프로필

가족과 직장 중심의 생활에 전원생활, 오디오, 책으로 에너지를 공급한다. 일신우일신이 삶의 모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