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적한 PC 환경을 만들기 위한 조건은? 컴퓨터 ‘소음’을 잡자! – LG그룹 공식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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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적한 PC 환경을 만들기 위한 조건은? 컴퓨터 ‘소음’을 잡자!

작성일2016-06-13 오후 5:55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하루에 3시간 정도를 PC 앞에서 보낸다고 합니다. 세대 평균을 낸 수치이기 때문에 젊은 세대라면 이보다도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것입니다. 그런데 이처럼 많은 시간을 PC에 쏟으면서도 사용 환경에 대한 관심과 투자는 유독 적은 것 같습니다. PC를 잘 아는 사람이라도 PC의 성능에 투자를 하지 쾌적한 사용 환경을 위한 투자는 잘 하지 않습니다.

컴퓨터의 전원을 끈 순간 주위가 적막에 휩싸여 놀란 적이 있다.
컴퓨터에서 나는 소리 때문에 집중하는 데 방해받은 적이 있다.
컴퓨터에서 때때로 굉음이 난다.

혹시 이런 경험을 해 보신 적 있으신가요? PC의 성능이 아무리 좋다고 해도 소음 때문에 사용자가 괴롭다면 아무 소용 없겠지요. 여기에 해당되는 분들은 지금부터 말씀드릴 PC 소음 줄이기에 귀를 기울여 주세요. 약간의 관심과 투자로 PC의 사용 환경을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직접적인 성능 향상은 없지만 분명 그보다 더 큰 효과를 가져다 줄 것입니다.

PC 소음의 원인

단도직입적으로 말해 PC 소음의 원인은 ‘회전하는 것들’입니다. PC의 핵심 부품인 CPU, RAM 같은 것들은 반도체이기 때문에 아무런 소음을 내지 않습니다. 그러나 CPU나 RAM은 동작할 때 열을 발생시키기에 이를 식혀줄 쿨링팬이 필요하게 됩니다. 이 쿨링팬들이 회전하며 소음을 만들어 내는 것이지요.


우리가 저장 장치로 쓰는 하드디스크도 겉으로 봤을 때는 금속 상자에 불과하지만 내부에는 회전하는 금속판인 플래터가 들어 있습니다. 전원을 켜면 이 판은 엄청난 속도(분당 5,000번 이상)로 회전하면서 소음을 만들어 냅니다. 흔히 CD-ROM이라고 하는 광학 미디어 장치들 역시 매체를 회전시켜 정보를 읽기 때문에 사용하는 동안에는 큰 소음을 만들어 냅니다. 그러므로 회전하는 것들의 소음을 줄이거나, 아예 없애버린다면 PC의 소음을 잡을 수 있습니다.

PC 소음 줄이기

① 쿨러
PC에서 발생하는 열을 식혀 주는 쿨러는 사실상 PC 소음의 대부분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특히 PC에서 발생하는 정체 불명의 굉음은 바로 수명이 다한 쿨러가 내는 소리입니다. 따라서 이 쿨러 소음만 해결한다면 컴퓨터 소음의 80%는 잡을 수 있습니다.

인텔에서 출시된 쿨러

쿨러의 종류는 슬리브, 볼 베어링, 유체 베어링 등으로 나뉘지만, 브랜드 PC든 조립 PC든 대부분의 PC엔 가격이 가장 저렴한 슬리브 방식의 쿨링팬이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습니다. 각 방식의 차이는 회전축과 그것을 고정하는 부품 사이에 어떤 것이 완충재로 들어가 있느냐의 차이입니다. 사람으로 따지면 움직이는 뼈와 뼈 사이의 연골 역할을 하는 부품의 차이인 것이지요. 슬리브 방식의 쿨링팬에는 이 연골 부분에 놀랍게도 아무 부품이 들어가 있지 않습니다. 대신 윤활유가 잔뜩 칠해져 있지요.

문제는 3~4년 정도 지나면 이 윤활유가 전부 날아가 버린다는 것입니다. 결국 일정 기간이 지나면 슬리브식 쿨링팬은 연골 이식이 필요한 환자가 되어서 굉음을 내게 됩니다. 새로 산 컴퓨터는 조용한데 시간이 지날수록 소음이 심해지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청소나 윤활유 도포는 사실상 임시방편에 불구하고, 유일한 해결책은 쿨러를 교체하는 것뿐입니다. 사무용 컴퓨터를 기준으로 PC 내부에는 크게 3종류의 쿨러가 있습니다. 하나는 CPU의 열을 직접적으로 식혀 주는 CPU 쿨러(기판에 장착되어 있습니다)이고, 다른 하나는 PC 내부의 전체적인 열을 밖으로 빼내 주는 시스템 쿨러(케이스에 장착되어 있습니다)이며, 마지막으로 전원을 공급하는 파워서플라이 내부에 장착된 쿨러(전원선이 연결된 금속 상자 안에 있습니다)가 있습니다.

컴퓨터의 전원을 켠 상태에서 케이스를 열고 작동 중인 팬을 하나씩 손으로 멈춰서 소리가 나는 팬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쿨러 교체의 모든 것을 설명드릴 수는 없지만 적어도 어떤 부분이 고장 났는지 알고 있는 것만으로도 수리 업체에게 부당한 일을 당하는 것은 피할 수 있을 것입니다.

② 하드디스크


하드디스크 역시 쿨러만큼이나 많은 소음을 유발합니다. 그러나 쿨러와 달리 하드디스크는 실제로 작동하는 동안에만 소음을 유발합니다. 때문에 제가 추천하고 싶은 방법은 낮은 용량의 SSD(반도체를 이용한 차세대 저장장치)를 구입하여 하드디스크와 함께 사용하는 것입니다. SSD는 하드디스크에 비해 비싸고 용량이 작지만, 매우 빠르고 소음이 없습니다. SSD에 윈도우 등의 운영체제를 설치하고 하드디스크는 순수하게 자료를 저장하는 용도로 사용하게 되면, 컴퓨터 사용시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웹서핑, 문서작성 등은 보다 쾌적해지는 동시에 하드디스크는 휴식 상태에 들어가 소음도 나지 않게 됩니다. 최근 128Gb 용량대 SSD 제품의 가격이 많이 저렴해져서 저가형 제품은 4~5만 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비용에 비해 아주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입니다.

③ 정기적인 청소
많은 사람들이 컴퓨터를 구입할 때부터 교체할 때까지 단 한 번도 컴퓨터 케이스를 열어 보지 않습니다. 이것은 마치 폐차할 때까지 자동차 보닛을 열어 보지 않는 것과 같아 권장할 만한 행동은 아닙니다. 앞서 말한 쿨러 소음의 발생도 따지고 보면 청소를 하지 않는 것이 근본적인 원인입니다. 컴퓨터 청소를 하지 않으면 내부에 먼지가 쌓이고, 이 먼지는 통풍을 방해하여 컴퓨터 내부의 온도를 높입니다. 결과적으로 쿨러가 더 빨리 돌아야 하고, 이는 쿨러 수명을 단축시키는 동시에 내부 부품의 전체적인 성능 저하를 불러옵니다.


따라서 컴퓨터 청소는 적어도 일 년에 한 번 이상은 해 주셔야 합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실외로 컴퓨터 본체를 가지고 나가서 케이스를 열고 문구점 등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에어 스프레이로 내부의 먼지를 날려 주시면 됩니다. 스프레이를 너무 근거리에서 분사하면 쿨링팬에 무리를 주거나 부품 손상이 생길 수 있으니 먼지를 날려 보낼 수 있을 정도의 적당한 거리를 유지해 주시면 좋습니다.

곧 본격적으로 여름이 시작되면 실내의 온도가 더 높아지고, 잠재적인 이상이 있었던 PC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봄철 대청소를 하듯 PC 청소를 해 주시면 갑작스러운 고장을 피하면서 여름을 문제없이 날 수 있을 것입니다. 최근 컴퓨터 제조사들은 성능 향상을 추구하는 대신 저전력, 저발열 제품을 만드는 것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전문 영역이 아닌 일상적인 이용에는 이미 차고 넘치는 성능을 확보했을뿐더러 저전력, 저발열 제품이 사용자의 사용 환경을 개선하는데 큰 효과를 발휘하기 때문입니다. 앞서 말했듯 사용자 환경의 개선은 성능 향상만큼이나 큰 의미를 가집니다. 따라서 앞으로 PC를 구입할 때 저전력 부품이나 고성능 쿨러 혹은 먼지 필터가 달려있는 케이스 등에 투자하신다면 생각보다 더 큰 만족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안영선 프로필

모험가가 되고 싶은 월급쟁이 LG CNS 안영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