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캠핑의 계절, 봄! 지금이 바로 그 때다 – LG 공식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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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캠핑의 계절, 봄! 지금이 바로 그 때다

작성일2012-03-14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LG 블로거로 활동하게 된 이상호입니다. 비록 해박한 전문 지식은 갖추지 못했지만, 초보의 마음은 초보가 더 잘 이해할 수 있다는 생각에 자신감을 가지고 써보겠습니다.

오늘 다루고자 하는 주제는 초보자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재미있는 레포츠, 오토캠핑입니다. 저희 가족도 2010년부터 즐겨 하고 있습니다. 오토캠핑이란 차량 진입이 가능한 지역에서 캠핑을 하는 것입니다. 전통적 캠핑 스타일보다 편리한 장비를 많이 사용할 수 있는 캠핑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차에 짐을 싣고 다니기 때문에 각종 편의 장비가 많은 오토캠핑

위의 사진을 보면서 ‘엇, 그렇다면 나도 한번 오토캠핑을 시작해 볼까?’ 하고 생각하셨다면, 아마 남자분일 텐데요. 야외활동을 하는데 상대적으로 여성보다 큰 제약이 없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셨을 것입니다. 그만큼 밖에서 먹고 자고 씻고 생리현상을 해결하는 것에 대해서 망설이는 분도 있기 마련입니다. 제 안사람도 ‘요새 어디를 가도 경치 좋고 예쁜 펜션 놔두고 왜 사서 고생이지?’, ‘밖에서 어떻게 씻고, 딱딱한 바닥에서 어떻게 자려고 하는 거지?’ 하고 생각하던 사람이었습니다. 이랬던 안사람도 지금은 오토캠핑 예찬론자가 되었다면, 오토캠핑의 매력이 얼마나 큰 지 느낄 수 있으실 것입니다.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 일단 ‘책’부터!
오토캠핑? 얼핏 감은 오지만 딱히 머릿속에 그려지지 않습니다. 인터넷에서 검색해 보다가 국내 유명한 오토캠핑 커뮤니티에 들어가봅니다. 정보를 얻을 수 있지만, 정보의 양이 너무 많아 스트레스로 다가옵니다. 그래서 어디가 좋다고 하는 것인지, 무엇부터 시작해야 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뭔가 물어보고 싶고, 찾아보고 싶지만 구체적으로 내가 뭘 물어봐야 하고 뭘 찾아봐야 하는지조차 막막합니다. 이럴 땐 일단 서점으로 달려가 책을 한 권 사는 것이 훨씬 큰 도움이 됩니다.

책을 한 권 다 읽고 나면 기본적 지식과 더불어 어쩐지 학습지 한 권을 끝낸 것 같은 뿌듯함을 얻을 수 있습니다. 참고로 제가 처음에 봤던 책은 <오토캠핑 바이블 /최갑수 저, 랜덤하우스코리아 출판> 인데 읽고 나자 큰 그림이 잡히는 것처럼 감을 잡을 수가 있었습니다. 책에 나오는 멋진 캠핑장 풍경을 아내에게 보여주며 적절히 관심을 유발해서 캠핑을 함께 하는 것도 요령일 수 있겠죠?

캠핑을 즐기는 아내와 아들

두둥, 오토캠핑 입문자의 첫 번째 위기
캠핑이라고 해서 집에 있는 텐트와 코펠, 버너만 들고 나가면 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책을 보고 나니 생각이 달라집니다. 내 텐트와 코펠 등 집에 있는 장비는 세월의 흔적이 너무나 역력하여 도저히 바로 캠핑을 떠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 오토캠핑이 옛날 캠핑과 다른 점 중의 하나로 ‘입식생활’을 들 수 있습니다. 텐트, 코펠, 버너는 그대로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의자와 테이블은 새로 사게 됩니다. 그래서 장비를 사려고 살펴보니 이번에는 또 가격과 종류가 천차만별이라 살펴보는 것조차 쉽지 않습니다.

인터넷 동호회를 통해 좀 알아보자 ‘지금 저렴한 거 샀다가는 나중에 후회하고 결국 좋은 제품으로 바꾸게 되니 여유가 되면 처음부터 고급 제품을 사라.’ 는 조언이 절대 다수입니다. 그 말을 듣고 고급 브랜드 제품으로 구색을 맞추다 보면 어느 순간 예산이 몇 백만원은 훌쩍 넘어갑니다.

이제 서서히 갈등이 됩니다. 온갖 고급 제품으로 넘쳐나는 캠핑장에서 내 가족이 뒤지면 안 됩니다. 그렇다고 고가 장비를 사기엔 경제적인 여건이 허락해 주지 않습니다. 동호회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여유가 되면’이란 애매한 전제가 혼란스럽습니다. 조금 부족한 장비로 캠핑을 즐기는 나의 모습은 괜찮지만 괜시리 내 가족의 모습이 자꾸 눈에 밟힙니다. 이런 게 바로 가장의 마음입니다.

캠핑의 즐거움은 가족과 함께 한다는 것

과도한 투자를 자제시키기 위한 마인드 컨트롤
고가 제품이 상대적 성능이 좋고 A/S도 좋다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후일을 생각해서 미리 좋은 것에 투자하라는 조언은 마치 소형차를 보러 온 고객에게 고급 외제 중형차를 추천하는 딜러의 조언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고가 브랜드 제품을 사야 나중에 중고로 팔 때 효과적이라고는 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이것과 관련해서는 동호회 회원 어느 분의 인상 깊었던 댓글이 기억납니다. 백만 원짜리 텐트를 쓰다가 나중에 중고시장에서 80만원에 팔고 새 제품을 사는 거나, 20만 원짜리 텐트를 사서 쓰다 버리고 나중에 새 제품을 사는 거나 결국에는 거기서 거기라는 댓글 이었습니다.

처음부터 고가의 질 좋은 제품을 사서 즐길 여유가 충분하다면 문제는 없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그렇게 여유가 많지 않습니다. 때문에 우리 가족이 오토캠핑이라는 취미 생활을 얼마나 즐길 것인가를 고려해서 전체 예산을 설정하고 그 한도 내에서 계획을 짜야겠습니다. 일년에 캠핑을 몇 번 나갈 것인가 혹은 겨울 캠핑도 나갈 것인가를 하나하나 따져보십시오. 다만 나중에 어떻게 될 지 모르니 미리미리 투자해 두자는 생각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제가 일산에 있는 캠핑 브랜드 매장을 방문했을 때의 일입니다. 캠핑용 소형 가스버너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저에게 사장님이 한마디 하셨습니다.

“집에 혹시 가스버너 있으시면 사지 마세요. 가정용 가스버너가 최고입니다”

그리고는 캠핑을 다닐 때엔 가지고 있는 도구를 최대한 활용하라는 말까지 해주시더군요.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만 캠핑장에서 간혹 도난 사고가 발생합니다. 너무 좋은 제품을 가지고 있으면 불안할 수도 있으니 그냥 마음 편하게 평범한 제품으로 장만하는 게 좋지 않을까요?

시작은 150만 원으로
그럼 오토캠핑 장비를 갖추는 데 얼마 정도의 예산을 책정해야 할까요? 참고로 지인들에게 제가 추천하는 예산 상한선은 150만원입니다. 아무리 사고 싶은 게 많아도 최대한 그 한도는 넘지 않도록 맞춰보자는 의미입니다.
제 의견 또한 정답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주변 분들 중에는 훨씬 적은 예산으로도 즐겁게 캠핑을 즐기고 계신 분도 많습니다. 일단 150만원 한도 내에서 맞춰본 뒤에 개별 제품에 대하여 하나씩 따져보시며 투자비 절감을 하면 됩니다.
이것 저것 고민해보는 사이에 자신도 모르게 이미 많은 지식을 갖추게 될 것입니다. 투자 금액이 커질수록 ‘큰 돈 들여가며 왜 사서 고생이야? 그냥 펜션 예약하면 되겠다’라고 타박하는 배우자를 설득할 가능성이 적어진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한 번에 모든 것들을 다 장만하기보다는 하나씩 장비를 보완해 나가는 게 가계 부담도 덜고, 늘 새로운 캠핑을 즐기실 수 있을 것입니다.

아이들에게는 야외에서의 생활이 언제나 즐겁다

첫 캠핑의 추억이 평생을 좌우한다
일단 구매 목록을 뽑고 기본 장비를 갖추고 나면 캠핑장도 정해야 하고, 가서 뭘 먹을지 계획도 세워야 합니다. 일단 첫 캠핑 때는 가족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는 것이 최우선 목표이므로 다음과 같은 것들을 고려하십시오.

첫째, 예약제 캠핑장을 선택할 것
어렵게 준비한 첫 캠핑 성공 여부를 확률에 맞기시겠습니까? 선착순 캠핑장의 경우 입장을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100% 입장 성공 확신이 들지 않는 이상 예약제로 안전하게 준비하십시오. 캠핑장 정보는 책을 참고하는 것이 손쉬우며, 캠핑장 사용료는 인상될 수 있는 부분이므로 필요하면 사전에 확인을 해보십시오. 그리고 캠핑 나간 장소에서 책을 펼쳐놓고 다음 후보 목적지를 미리 정해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둘째, 아내와 아이들을 위해서 청결한 화장실과 샤워장을 갖춘 캠핑장을 찾을 것
야외에 나가면 화장실 문제를 제대로 해결을 못하시는 민감한 아내 분이나 제대로 씻지 않으면 잠자리가 불편한 분을 위하여, 화장실과 샤워실이 청결한 곳을 찾으십시오. 특히 샤워실은 개별 샤워룸으로 되어있으면 아내 분에게 더 점수를 딸 수 있을 것입니다.

셋째, 아내는 손 하나 까딱하지 않게 해줄 것
이렇게 이야기하면 제가 집에서 가사일을 많이 분담하는 자상한 남편일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합니다. 집에서는 안사람이 다 챙겨줍니다. 하지만 가족 첫 캠핑 때 안사람이 한 일은 텐트 세울 때 반대쪽 모서리 발로 밟고 있어준 것이 전부입니다. 캠핑을 나가면 여유롭다는 인식을 배우자에게 심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희 집의 경우 설거지와 자잘한 소일거리는 여전히 제가 전부 처리하고 있습니다.

넷째, 삼겹살 보다는 목살이다
아니 이게 갑자기 무슨 소리일까요? 우습게 들릴 지 모르겠지만 화로대로 고기를 구워 드실 때 삼겹살 기름이 숯불에 떨어지면 불꽃이 너무 잘 타오릅니다. 숙달된 분처럼 요령이 없으면 다 태워먹게 된다는 뜻입니다. 삼겹살을 굽다가 떨어지는 기름에 화로대는 불길에 휩싸이고 고기는 시커멓게 타서 씁쓸하게 지켜봐야 했던 저의 경험을 반복하시는 분이 없기를 바랍니다. 제 안사람은 첫 캠핑 때의 그 사건을 두고두고 기억하고 있습니다. 물론 안 좋은 기억으로 말입니다.

몽산포 캠핑장에선 몽산포항에서 해산물을 바로 살 수도 있다

마지막, 부탁과 당부의 말씀
처음에는 궁금한 것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장비에 어떠한 것들이 있으며, 텐트 바닥 공사는 어떻게 준비하면 되는지, 텐트는 돔형이 좋은지 리빙쉘 형이 좋은지 같은 것입니다. 하지만 아무런 준비도 안된 상태에서 다른 분의 의견을 바로 접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책을 통해 먼저 기본적인 것들을 익히고 나서 천천히 준비해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이제 3월이고 곧 봄이 옵니다. 저는 2010년 2월에 오토캠핑을 처음 알고 나서, 3월에 책을 사고 장비를 주문하고, 4월에 첫 캠핑을 나갔습니다. 오토캠핑을 시작해 보고 싶으신 분들은 지금부터 하나하나 잘 준비하시면 봄 캠핑을 즐기시는데 무리가 없으실 겁니다.

지금까지 LG 블로거이며, LGIN Community ‘오토캠핑 초보연합’ 시삽인 이상호였습니다. 부디 가족들 모두 즐거운 캠핑 생활을 누리시기를 기원하며, 부족한 글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상호 프로필

콘솔 게임, 캐리커쳐 그리기, 스노우보드, Canon 40D와 Nikon F2A 수동 필름 카메라로 사진 찍기, 검도 등 다양한 취미가 있습니다. 몇 년 전부터는 가족과 오토캠핑을 즐기기 시작했는데 여전히 우물 안 개구리입니다. 우물 안에서도 아직 못해본 게 많아 이것 저것 다 해보고 싶어하는 우물 안 개구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