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잘 입는 직장인] #16. 사회 초년생을 위한 구두 선택법 – ② 심화 편 – LG 공식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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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잘 입는 직장인] #16. 사회 초년생을 위한 구두 선택법 – ② 심화 편

작성일2016-11-09

지난 편에서는
가장 기본적인 구두의 선택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포멀한 차림의 구두는
블랙 스트레이트 팁 옥스포드화와 브라운 윙팁이면 충분하죠.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면 전 편을 복습하세요!)

과장님도 대리님도 안 가르쳐주는 구두 고르기 1편

기본 편: 비즈니스웨어의 기본! 포멀한 구두부터 사자.

그런데 우리 주변에서 ‘옷 좀 잘 입는다’
소리를 듣는 멋쟁이들을 보면
좀 다른 형태의 구두를 신을 겁니다.

뭔지 모르겠지만 이들은
딸랑거리는 장식이 달려 있거나,
스트랩이 붙어 있는 날렵한 구두로 폼을 내는데요.
우리도 이 단계까지 가야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비즈니스 캐주얼에 잘 어울리는 구두’들을
추가로 소개해 보려고합니다.
멋낼 준비되셨나요? :wink:

끈이 없는 구두가 더 캐주얼하다

① 끈이 없는 구두, 로퍼

기본 공식은 지난 편에서도 설명했지만,
끈이 있는 쪽은 포멀에 가깝고,
없는 쪽은 캐주얼에 가깝습니다.
(물론 무조건은 아닙니다. 상대적으로 그렇단 거죠.)

끈이 없는 구두를 통칭해서 우리는
로퍼(Loafer)라고 부르는데요.

로퍼라는 단어의 본 뜻은 ‘게으름뱅이’로,
‘너무 게을러 끈 묶기도 귀찮은 사람들이 신는 신발’이란 뜻을 담고 있습니다. :smile:

로퍼에도 여러 종류가 있지만, 가장 대표적인 형태는 페니로퍼입니다.

로퍼에도 여러 종류가 있지만, 가장 대표적인 형태는 페니로퍼입니다.

페니로퍼 구두의 끈 대신 가죽으로 된 장식을 덧대어 만든 구두입니다.

1950년대 아이비리그 학생들이
행운을 가져다 준다는 의미로
‘장식 사이의 홈에 동전을 넣고 다닌’ 페니로퍼는
코인로퍼라고도 불리며
로퍼 중 가장 기본적인 형태에 속합니다.

동글동글한 앞코가 매력적인 페니로퍼는
클래식한 느낌을 더해 다양한 룩과 매치하기 좋습니다.

② 작은 술이 달린, 테슬로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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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느낌이 더해진 테슬로퍼

또 다른 형태의 로퍼로는
테슬로퍼(Tassel Loafer)가 있습니다.

테슬로퍼 역시 구두 끈 대신
작은 술이 달린 장식을 붙여 끈을 대신합니다.
페니로퍼보다는 조금 더
화려한 느낌이 강한 구두에 속합니다.

앞서 소개해드린 두 로퍼는 모두
면바지나 청바지 등 다양한 캐주얼 스타일에 잘 어울리는 구두입니다.

또한 로퍼는 다른 구두에 비해
높이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발목 부분이 쉽게 드러납니다.

그래서 이런 로퍼를 신을 때는
무늬가 있거나 컬러로 포인트를 줄 수 있는
양말을 같이 매치하면 한층 더 멋스럽게 보일 수 있습니다.

양말에 위트를 더하면 더 재미있는 차림을 연출 할 수 있다.

양말에 위트를 더하면 더 재미있는 차림을 연출 할 수 있다.

제 개인적으로는 로퍼의 경우,
일반 가죽보다는 스웨이드를 선호합니다.
광택이 없는 부드러운 소재
기존 가죽과는 확연히 다른 느낌을 주기 때문인데요.

보통 포멀한 차림을 입는 경우,
수트, 타이, 시계, 헤어스타일까지 신경 쓰다보면
포인트 요소가 많아 광이 나는 구두가 더 잘 어울립니다.

하지만 반대로 면바지나 체크무늬가 있는
부드러운 셔츠 캐주얼 차림의 경우,
스웨이드 같은 로퍼가 전체적인 룩의 발란스를 맞춰줍니다.

스웨이드 로퍼는 색상이 튀더라도 부드러운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스웨이드 로퍼는 색상이 튀더라도 부드러운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특히 스웨이드는 블루, 그린 색같이
색감이 강한 컬러를 사용하더라도
소재 특성상 그리 튀어 보이지 않기 때문에
구두로 포인트를 주고 싶다면 활용하기에 좋습니다.

③ 벨트 장식이 더해진, 몽크 스트랩 슈즈

몽크 스트랩 슈즈(Monk Strap Shoes) 역시
끈 없는 구두에 포함됩니다.

이 구두는 이름에서도 유추할 수 있듯,
15세기 수도사들이 신던 구두에서 유래되었는데요.
끈 대신 벨트 장식으로 발등 부분을 덮어
사이즈를 조절할 수 있다는 편리함이 있습니다.

벨트로 사이즈를 조절 할 수 있는 싱글 몽크 스트랩(왼쪽), 더블 몽크 스트랩(오른쪽)

벨트로 사이즈를 조절할 수 있는 싱글 몽크 스트랩(왼쪽), 더블 몽크 스트랩(오른쪽)

얼핏 보기에도 상당히 화려해 보이는 이 구두는
어지간한 멋쟁이가 아니면 소화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복식에선 전체적 밸런스가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구두가 화려하면 상대적으로
다른 요소들도 같이 화려하게 맞춰줘야 합니다.

재킷을 입는다면 포켓 스퀘어나 타이로,
점퍼나 셔츠 차림이라면 패턴으로
몽크 스트랩의 화려함을 맞춰 줄 필요가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몽크 스트랩 슈즈는
면바지보단 청바지에 더 잘 어울리며,
포멀한 수트보다 단추가 많은
더블 브레스티드 수트에 더 잘 어울립니다.

뭉크 스트랩 슈즈가 돋보이는 두 가지 룩

몽크 스트랩 슈즈가 돋보이는 두 가지 룩

위의 룩은 더블 브레스티드 수트, 청바지 패션에
몽크 스트랩 슈즈를 매치한 코디 사진입니다.
서로 다른 두 스타일이지만
몽크 스트랩 슈즈가 두 룩에 모두 잘 어울리죠?

화려한 더블 브레스티드 수트에는
옥스포드보다 몽크 스트랩 슈즈가 더 잘 어울립니다. :smile:

사회 초년생이라면 1편과 2편에서 소개해드린 네 개의 구두

  • 포멀한 수트에 꼭 필요한 블랙 스트레이트 팁 옥스포드
  • 포멀을 기준으로 조금 더 멋을 낸 구두, 브라운 윙팁
  • 캐주얼 필수 아이템, 페니로퍼나 태슬로퍼
  • 수트와 캐주얼을 넘나드는 몽크 스트랩 슈즈

이 4가지만 구비한다면,
왠만한 포멀과 비즈니스 캐주얼 차림에 맞는 구두는
모두 구비하신 셈입니다. :smile:

번외 편

여기까지가 끝이라면 좋겠지만,
사실 구두의 세계는 여기서부터 시작입니다.

앞코에 U자 라인의 두툼한 스티치가 들어간 유팁,
짧은 바지 기장에 잘 어울리는 겨울 신발 첼시 부츠,
데저트 부츠, 보트 슈즈, 드라이빙 슈즈 등
신발 군것질거리는 끝도 없습니다…

여기에 구두의 형태를 결정하는 모양인 라스트에 따른,
발을 따라 유려하게 흐르는 각기 다른 둥글고
각진 라인들이 눈에라도 들어오기 시작하면
이미 신발장은 온갖 구두로 가득 차 있을 겁니다. :shock:

제 구두 라인업입니다. 하나둘 모으다보니 어느새 이렇게…

제 구두 라인업입니다. 하나둘 모으다보니 어느새 이렇게…

지테일 프로필

남성패션 블로그 details and balance(detailance.com)를 운영하고 있는 패션 전문가. 문화일보 패션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