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색조의 매력을 지닌 나라, 터키 – LG 공식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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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색조의 매력을 지닌 나라, 터키

작성일2014-09-03

아~ 이 나라, 정말 저를 미치도록 빠져들게 합니다.

새벽부터 도시 전체에 기도 소리가 울려 퍼지는 나라! ‘형제의 나라’로 불릴 정도로 우리와 참 많이 비슷한 나라! 저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며 미치도록 빠져들게 한 그 나라! 빼어난 자연과 유서 깊은 역사, 그리고 매력적인 사람들이 있는 그 곳, 터키로 오늘 저와 함께 떠나 보실까요?

이스탄불

| 갈라타 다리에서 본 이스탄불 모습

탁심 광장

| 탁심 광장, 이스탄불

들었다 놨다, 내 마음을 흔들어 놓은 터키

터키에서는 새벽부터 도시 전체에 하루 다섯 번씩 기도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처음에는 낯설게 느껴졌지만 이젠 제 마음을 경건케 하고 친근하게까지 들리기도 합니다.

터키에서 홀로 걷고 있으면 오지랖 넓은(?) 터키인들이 “From Korea?”라고 물으며 친절히 길을 안내해 줄 때도 있고, 안내를 해주었으니 돈을 달라고 요구할 때도 있습니다. 하루는 한 터키 청년이 버스 토큰은 샀냐며 도와주겠다고 손에 쥐고 있던 현금을 가져갔습니다. 물론 버스비는 기사에게 따로 지불해야 합니다. 청년의 친절에 잠시만 훈훈했을 뿐이지요.

반면 겨우 이틀을 묵었을 뿐인데 제가 떠나던 날, 눈시울을 붉히며 아쉬워하던 터키 아가씨도 있었습니다. 터키인들이 이렇게 한국인처럼 정이 많고, 한국에 유난히 애정을 갖고 있는 나라인지 전에는 미처 몰랐습니다. 물론 눈뜨고 코 베이는 사기도 많이 당했습니다. 하지만 애정과 사기의 그 오묘한 경계에서 터키는 저를 들었다 놓았다 하며 마음을 흔들어 놓았습니다.

사프란볼루

|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마을, 사프란볼루

계획 없이 훌쩍 가게 된 터키

이번 여행의 준비는 출발 일주일 전, 갑자기 결정을 내려 무작정 비행기 티켓을 끊은 것이 전부였습니다. 프로젝트 종료 후 잠시 쉴 틈이 생긴 것을 확인하곤 훌쩍 떠나게 되었지요. 그래서 역사나 관광 정보를 여행 전에 충분히 알아보진 못했지만 현지에서 만난 수많은 외국인들과 한국인들에게서 많은 정보와 좋은 이야기를 전해 들었습니다. 그것이 이번 여행에서 루비 같은 역할을 해주었죠.

갈라타 다리

| 골든혼을 가로지르는 갈라타 다리

이스탄불의 갈라타 다리는 낚시 하는 사람들로 매우 북적입니다. 낚시하며 담배 피는 아이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다리 양쪽 끝에는 고등어 케밥이 유명한 곳이 있다며 현지에서 사귄 한국인 친구가 데리고 가주었습니다. 가시를 바른 구운 고등어를 각종 야채와 함께 부드러운 바게트 빵 안에 넣어 먹는데, 그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아래 사진을 보면 하늘을 찌를 듯 높이 솟아있는 미나레를 볼 수 있는데요. 오스만제국 때는 미나레의 갯수가 곧 권력을 상징했다고 합니다. 동서양의 접점인 터키는 그 지정학적 위치 때문에 그리스, 로마 시대부터 오스만, 이슬람 문명까지의 수천 년간 역사 흔적이 나라 전반에 산재해 있습니다.

술탄 아흐메트 1세 자미(블루모스크)의 미나레

| 술탄 아흐메트 1세 자미(블루모스크)의 미나레, 이스탄불

역사, 문화부터 맛집까지 현지에서 사귄 외국인과 한국인 친구들에게서 많은 여행정보를 얻었습니다. 준비 없이 온 저는 이렇게, 많은 여행자에게 살짝 묻어가기 시작합니다. ^^;

부육아다 섬

| 마르마라 해(海)의 부육아다 섬

비잔틴 제국 시대, 왕실 권력 투쟁에서 밀려난 왕자들이 유배되었던 프린세스 아일랜드인 부육아다 섬입니다. 이스탄불에 3일이나 머물렀던 저에게 현지에서 만난 또 다른 친구가 추천해 준 곳이지요. 이 섬에서는 자전거 하이킹을 했습니다. 관광객이 적고 옆으로는 마르마라 해(海)가 펼쳐져 낭만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지만 마차 때문에 간혹 말똥 냄새가 나는 것이 ‘옥에 티’입니다. 이스탄불에서 가깝기 때문에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답니다.

캘수스 도서관

오승미씨

| 에페스(Efes)의 켈수스 도서관(위)과 하얀 석회층으로 유명한 파묵칼레

터키 관광의 3대 명소로 손꼽히는 셀축! 이곳이 유명한 이유는 역사의 중심지로 고대의 정취가 진하게 배어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에페스의 켈수스 도서관도 좋았지만 포르투갈 친구의 추천으로 다녀온 아프로디시아스(Aphrodisias)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세바스테이온

아프로디테 신전

테트라필론

| 위에서부터 세바스테이온(Sebasteion), 아프로디테 신전(Aphrodite-Temple), 테트라필론(The Tetrapylon)

원형경기장

| G2로 촬영한 아프로디시아스의 원형 경기장(The Stadium)

아프로디시아스와 파묵칼레의 하얀 석회층까지 하루에 밟아보려니 몸은 힘들었지만 뜻깊은 경험이었습니다. 유적지 보존 상태가 매우 양호했고 관광객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아 홀로 로마 시대의 향기를 흠뻑 느낄 수 있었거든요. 과연 터키의 숨은 진주라 할 만합니다.

카파도키아

카파도키아

벌룬투어

카파도키아2

| 벌룬 투어 일출 장면, 카파도키아

철없는 여행자를 품어준 터키

저는 서부와 중부 전역을 돌기 위해 주∙야간 버스로 이동했습니다. 덕분에 밤에는 발이 퉁퉁 부었고 고속도로 한복판에서 버스 사기도 당했지요. 터키인들의 진심 어린 애정과 사기 행각의 경계선에서 모든 것을 의심하고 예민하게 반응했다면 여행 자체를 망쳤을지 모릅니다. 그 애매모호한 경계선에서 가장 좋은 대처법은 가벼운 웃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고생만 했던 여행은 아니었어요. 어느 날은 혼자 다니는 것이 안쓰러워 보였는지 숙소의 터키 사장님이 주변 유적지와 동굴을 구경시켜 주었고, 액세서리를 구경하고 있던 제게 세라믹 접시부터 팔찌까지 선물로 준 터키 청년도 있었습니다. 제 짐이 무거워 보였는지 버스 터미널까지 짐을 끌어주고 뽀뽀 인사를 해달라는 귀여운 13살짜리 소년도 있었지요.

포켓포토

그들에게 제가 준 선물은 포켓포토로 인화한 즉석사진이었습니다. 혼자 여행 다니면서 가장 아쉬운 순간은 여행 중 만난 사람들에게 무언가 선물을 주고 싶을 때였는데요. 포켓포토가 매우 좋은 선물을 만들어 주었답니다. 제가 착용했던 블루투스 헤드셋이며 포켓포토, G2 등은 터키 사람들에게 한국의 첨단 기술을 확인하게 만들었습니다. 물론 LG의 깨알 같은 홍보도 잊지 않았죠! 하하~ ^^;

패러글라이딩

| 지중해 패러글라이딩, 욀루데니즈

수백만 년의 세월 동안 풍화작용으로 독특한 모습을 자아내고 있는 카파도키아와 깊은 바닷속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지중해 최고 휴양지 페티예(Fethiye)까지. 제가 다녔던 장소와 제가 만났던 터키 사람들 모두 팔색조 매력을 지녔다는 것을 흠뻑 느끼고 왔습니다.

수많은 여행 작가들이 말합니다. 터키는 가슴을 마구 뛰게 하고 누구든 한 번 방문하기만 하면 그 매력에 사로잡힌다고! 저도 감히 이렇게 표현하고 싶습니다. 여행지를 인생에 비유했을 때, 터키는 당신의 전부를 닮아있는 곳이라고요.

꼭 한 번 터키를 방문해 보시길 바랍니다. 개인적으로 유적지 탐방과 카파도키아의 벌룬 투어, 지중해 패러글라이딩, 이 세 가지를 꼭 해보시길 추천합니다!

루멜리 요새

| 보스포루스 해협을 조망할 수 있는 루멜리 요새(Rumeli Hisari), 이스탄불

계획 없이 무작정 떠난 이 철없는 여행자를 품어준 터키, 정말 고마워요!

오승미 프로필

HS애드 Brand Activation 팀에서 전시/이벤트의 프로모션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마크 리부의 “사진을 찍는 것은 매 순간 강렬하게 인생을 음미하는 것이다.(Taking pictures is savoring life intensely, every hundredth of a second.) 이야기처럼 여행과 사진을 좋아하는 열정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