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에 가는 이유에 대해 답하다 – LG 공식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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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에 가는 이유에 대해 답하다

작성일2014-09-18

“몽골? 몽골에 왜 가? 거기에 뭐 있어?”

몽골에 가겠다고 말했을 때 주변 사람들의 반응이었습니다. 누군가는 정말 궁금해서, 또 다른 누군가는 정말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물어보았습니다. 저 역시 몽골을 직접 경험하기 전에는 몽골에 왜 가느냐는 그들의 질문에 바로 대답하기 어려웠습니다.

인터넷 없이는 단 하루도 살 수 없을 것 같았던 제가 어느새 스마트폰이 어색해지고 몽골의 자연에 익숙해져 갈 때쯤 눈에 들어온 것은 끝이 보이지 않는 몽골의 초원, 머리 위로 쏟아지는 별, 초원 위를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말과 양 떼들, 본인 덩치보다 더 큰 양을 모는 어린 양치기 소년들이었습니다. 한여름에도 점퍼를 입고 자야 할 정도로 밤공기는 차갑고, 하루에 한 번 씻는 것도 사치인 삶이었지만, 7일이라는 시간이 짧게 느껴질 만큼 즐거웠습니다.

그래서 오늘 아직도 몽골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을 위해 제 삶의 가장 큰 선물로 다가온 몽골 여행기를 소개하려 합니다.

 

몽골여행

 

몽골의 아이들을 만나다

몽골족은 넓고 넓은 초원을 돌아다니며 살아가는 유목민족으로, 몽골족의 아이들은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을 도우며 순수하고 소박한 삶을 살아갑니다. 몽골 여행을 떠날 때, 아이들에게 작은 선물이라도 전해주고자 포켓포토를 가져갔는데요. 자신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바로 나오는 모습에 행복해하는 아이들을 보며 인화지를 넉넉하게 가져가지 못했던 것을 후회하기도 했습니다. 비록 사진 한 장이었지만 이 사진이 아이들에게 큰 선물이 되고, 추억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몽골여행

몽골여행

게르

 

몽골의 초원에서는 바람 따라 이리저리 떠도는 유목민들의 이동형 전통주택 게르(ger)를 만날 수 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 다소 허술해 보이지만, 영하 40도의 겨울과 영상 40도의 여름을 이겨낼 수 있는 아주 똑똑한 집입니다. 게르는 겨울의 추위와 바람을 막기 위해 창이 없고, 오로지 드나들 수 있는 문이 하나 있습니다. 문은 언제나 남쪽을 향하고 있기 때문에 여행 중 방향을 잃어버렸을 때, 게르의 문을 보고 방향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쿠아 블룸 수분크림

 

게르가 겨울 바람을 막기 위해 창문을 단 하나도 달지 않은 것에서 볼 수 있듯이 몽골의 겨울은 영하 40도까지 내려갈 정도로 혹독합니다. 6~8월 사이의 여름은 날씨가 따뜻해 여행하기에는 좋지만, 무척 건조해 자칫 피부가 상할 수 있으니 수분크림을 꼭 챙겨가야 합니다.

저는 비욘드(BEYOND)에서 출시한 ‘아쿠아 블룸(AQUA BLOOM)’ 수분크림을 챙겨갔는데요. 수분감이 그대로 느껴지는 부드러운 텍스처가 피부를 감싸 몽골 바람에 빼앗긴 저의 수분을 꽉 채워주었습니다. 아마 거친 몽골 바람에도 끄덕없는 촉촉한 피부의 소유자가 나타났다는 소문이 몽골에 쫙~ 깔렸다죠? 비욘드 수분 크림과 함께 몽골의 자연과 하나된 여행은 계속되었습니다.

 

게르

 

몽골족이 사는 게르에는 몇 가지 지켜야 할 풍습이 있습니다. 먼저 남의 게르에 방문할 때 빈손으로 가는 것은 실례된 행동이기 때문에 게르에 방문할 일이 생긴다면 꼭 무엇인가를 챙겨가야 합니다. 또한, 몽골족은 게르에 방문한 손님에게 대접을 해야한다는 풍습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여행 중에 게르에서 음식을 권하면 반갑게 받아야 합니다. 이웃에 누가 사는지도 모른 채, 늘 24시간 경계모드로 살아가는 우리의 삶과는 참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

함께 여행을 떠난 부모님께서는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를 보고 1970년대 서울의 모습과 닮아있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사실, 처음 울란바토르에 도착했을 때 제가 생각한 몽골의 느낌과 달라서 조금 실망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실망도 잠시, 울란바토르는 충분히 매력적인 도시였습니다.

울란바토르 길거리에서는 한국의 중고차를 쉽게 볼 수 있었는데요. 한국에서 사용하지 않는 트럭이 봉천동 이사(2424-8282) 등의 전화번호 스티커를 붙이며 다니고 있었습니다. 설마 몽골 수도에서 봉천동 이사 차량을 마주칠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었는데, 그 우스꽝스러운 모습에 왠지 모를 친근함이 느껴졌습니다.

 

자이승 기념탑

 

울란바토르 시내 전경을 내려다보기 위해 자이승 기념탑에 방문했습니다. 자이승 기념탑은 서울의 남산전망대와 같은 곳으로 러시아와 힘을 합쳐 일본군과 러시아 백군을 물리친 것을 기념하기 위해 탑을 세워 역사적으로도 의미가 깊은 곳입니다. 탑의 벽면에는 전쟁의 모습을 그린 그림들로 가득했습니다. 남산전망대 같은 화려함은 없지만, 역사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몽골의 칭기즈칸

‘칭 칭 칭기즈칸~♪ 거짓을 모르는 정의의 사나이~♪’

이 노래 다들 들어보셨죠? 몽골을 여행하는 내내 제 입에서 떠나지 않던 노래였습니다. 그만큼 몽골은 칭기즈칸 없이는 설명할 수 없는 나라죠. 칭기즈칸은 몽골의 자존심이자 상징으로 어디를 가나 칭기즈칸의 그림이 그려진 물건들로 가득했습니다. 특히, 칭기즈칸이 그려진 보드카 맛은 절대 잊을 수 없었답니다.

 

칭기즈칸

 

칭기즈칸의 역사를 느끼기 위해 칭기즈칸의 동상이 세워진 날라이흐 ‘총칭 볼독(Tsonjin Boldog)’을 방문했습니다. 수도인 울란바토르에서 차로 1시간 이내에 있어 외국인 관광객뿐만 아니라, 내국인 관광객으로 바글바글했습니다. 넓고 넓은 초원에 덩그러니 놓여있는 칭기즈칸 동상이 ‘어서 와~ 몽골은 처음이지?’라며 반겨주는 것 같았습니다.

 

칭기즈칸

 

몽골족을 하나로 모아 대원제국의 기틀을 마련한 칭기즈칸은 동서양 간의 교역과 문화가 활발하게 교류하는 계기를 마련해 준 인물이었습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넓은 영토를 거느렸으며, 몽골에서 그의 말은 곧 법이었습니다. 그는 죽음을 맞이할 때 자신의 무덤 위치를 비밀로 하라며 유언을 남겼고, 지금도 그가 어디에 묻혔는지 알 수가 없다고 합니다. 부모님과 저는 초원을 지나다 둥그런 땅만 보이면 혹시 칭기즈칸의 무덤이 아닐까 의심하기도 했습니다. 지금도 칭기즈칸의 무덤을 찾는 이들은 그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무덤 찾는 일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낙타

 

몽골의 낙타와 말을 만나다

몽골 사람들은 낙타의 눈에서 바다를 볼 수 있다고 믿습니다. 조금 무서웠지만, 저도 용기를 내 낙타의 눈을 자세히 바라보았는데요. 실제로 보니 정말 깊은 바다처럼 고요하고 슬픈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 큰 눈을 꿈벅일 때면 마치 슬픔이 묻어나는 것 같았습니다. 참고로 낙타의 눈을 볼 때 낙타의 침을 조심해야 합니다. 갑자기 끈적거리는 침을 탁 뱉어버리기 때문입니다. 냄새가 매우 고약하기에 조심, 또 조심해서 바라보아야 합니다.

 

낙타

 

낙타는 키가 큰 동물입니다. 낙타는 앉아서 쉴 때 무릎을 꺾고 앉아 있는데요. 낙타 등에 타게 된다면 일어날 때 떨어질 위험이 있으니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타야 합니다.

 

말

 

몽골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동물은 말로, 몽골 사람들은 말 위에서 태어나 말 등에 실려 눈을 감는 게 일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넓은 초원을 말이 없다면 이동할 수 없으므로 몽골 사람들에게 말은 가족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말

 

몽골의 아이들은 어린 시절부터 말을 타기 때문에 초원에서 말을 타고 양을 모는 아이들의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는데요. 걸음마보다 말 타는 것부터 배운다는 몽골 사람들도 말에서 떨어질 때가 있다고 하니, 말을 탈 때는 매우 조심해야 합니다. 제 동생도 말을 혼자 타다 떨어지는 사고를 당했었습니다. 다행히 크게 다치지는 않았지만, 동생처럼 말에서 떨어져 다친 관광객들을 공항에서 많이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말’조심하세요.

몽골을 다녀온 후, 그곳에 왜 가느냐는 사람들의 질문에 이제는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습니다. 초원, 밤하늘의 별, 달리는 말과 아이들, 이 모든 것이 이유이기도 했지만, 전부는 아니었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몽골다움, 그냥 자연에 모든 걸 맡겨버리는 그 완전한 시간이 좋아서 몽골에 가는 것이었습니다. 왜 여행은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보아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일까요. 몽골에서의 여행은 잠시 그런 것들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제가 몽골에 가기 전 참고했던 책에서 몽골을 이렇게 표현하고 있었습니다. 조금 거친 표현이긴 하나, 몽골에 대해 잘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되어 적어봅니다.

여태껏 가족과 친구와 직장상사와 싸가지 없는 인간들 틈에 끼어 헐떡거리던 자신을 건져내어 자신의 본연과 만나게 될 것이다. 텅 빈 충만감. 그것이 몽골에 가는 이유이다.

By. 이시백 <당신에게, 몽골. 저자>

전지은 프로필

LG전자 광고1팀에서 LG DIOS 한국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K.I.S.S (Keep It Simple & Stupid)를 좋아하며, 그것을 삶의 원칙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현재 담당하고 있는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업무 역시 K.I.S.S is the best ! 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몰두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