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의 스페인, 먹고 즐기고 거닐다! – LG 공식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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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의 스페인, 먹고 즐기고 거닐다!

작성일2014-10-06

안녕하세요. LG 블로거 염혜승입니다.

하루에 한 장씩 넘기는 달력을 오늘 날짜가 보이도록 한 번에 몰아서 뜯었더니 남아있는 달력이 절반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한결 얇아진 달력을 바라보며 ‘올해도 이렇게 가는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평범하기만 한 일상에 새로운 자극이 필요할 때, 지중해의 열정을 간직한 스페인으로의 여행은 어떠세요?

플라멩고

먹기 위해 떠나는 여행, 입으로 즐기는 스페인

빠에야

진정으로 그 나라에 대해 알고 싶다면, 음식부터 맛보라 하지 않던가요! 스페인의 음식 하면 ‘빠에야’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빠에야는 프라이팬에 해산물, 고기, 그리고 각종 채소를 넣고 볶은 다음, 물과 함께 끓이다가 쌀을 넣어 익히면 완성되는 스페인 전통 쌀 요리입니다. 한국인의 주식도 쌀인 만큼 볶음밥의 느낌도 나고 싱싱한 해산물이 풍부하게 곁들어져 그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샹그리아

매 끼니 때마다 마신 ‘샹그리아’도 있죠. 샹그리아는 와인을 베이스로 오렌지, 사과 등의 과일을 넣어 만든 칵테일인데요. 술을 잘 마시지 않는 저도 즐길 만큼 새콤달콤하고, 도수가 높지 않아서인지 현지인과 여행객 모두 국민 음료처럼 즐겨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특히, 뜨거운 태양을 막아주는 파라솔 아래에서 시원한 얼음을 동동 띄워 마시는 한 잔의 샹그리아란, 직접 느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겁니다.

츄러스

밀가루 반죽을 막대 모양으로 만들어 기름에 튀긴 에스파냐의 전통요리 ‘츄러스’. 저도 참 좋아하는데요. 놀이공원이나 영화관에서 맛보는 한국과 달리 스페인에서는 카페에서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항상 먹던 츄러스 모양과 달라 처음엔 조금 당황스러웠지만, 말랑말랑하면서 고소하고 담백한 맛에 역시 본고장이구나 싶었습니다. 현지인들을 따라 설탕이 고루 묻은 츄러스를 초코라떼와 초코시럽에 찍어 먹어 보니, 그 달콤한 맛에 손을 멈출 수가 없었답니다.

뜨거운 열정이 가득한 여행, 온몸으로 즐기는 스페인!

투우사

스페인 하면 떠오르는 세 가지, 투우장 · 플라멩코 공연장 · 축구장은 반드시 직접 느껴보고 오리라 다짐한 저는 가장 먼저 ‘투우장’을 찾았습니다. 투우와 축구 경기는 날짜가 맞지 않아 직접 경기를 관람할 수 없었기 때문에 투어를 이용했는데요. 투우장 투어를 하면서 경기 후 목숨을 잃은 소의 박제를 볼 수 있었습니다. 벽에 걸린 소의 박제를 보면서 한편으로 신기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경기장에서 소와 1 대 1로 결투를 했을 투우사를 상상하니, 마치 제가 경기장 한가운데 있는 양 등 뒤가 오싹해졌습니다.

집시들의 한을 풀어내는 춤, ‘플라멩코(Flamenco)’ 공연을 보기 위해 바르셀로나의 작은 소극장을 방문했습니다. 가슴 속 깊은 곳에서 울려 나오는 듯한 남자의 짙은 목소리와 함께 플라멩코 공연은 시작되었는데요. 질끈 감아 올린 머리와 잘록한 허리, 그리고 강렬한 빨간색이 돋보이는 플라멩코 옷을 입은 댄서의 몸짓에 시선을 뗄 수 없었습니다. 치마의 흩날림과 심장을 두드리는 격렬한 스텝소리에 취해 공연이 언제 끝났는지도 모를 정도로 시간이 짧게 느껴졌습니다.

FC 바르셀로나의 홈구장 캄푸누

 

마지막으로, 스페인 여행에서 가장 크게 기대했던 축구장을 찾았습니다. 경기장에 발을 디뎠을 뿐인데 가슴 속의 흥분을 주체할 수 없었습니다. 세계 최고 명문구단인 FC 바르셀로나의 홈구장 캄푸누(Camp Nou)에서는 FC 바르셀로나의 역사부터 선수들이 쉬던 공간, 메시(Messi)와 우리나라 박지성 선수의 챔피언스리그 결승 참여 기록 등 곳곳에서 그 영광의 흔적을 접할 수 있었기에 황홀했던 날이었습니다. 관객석에 앉아 다음 경기를 기다리는 초록 잔디를 보면서 경기가 열리는 날 다시 찾아 뜨거운 함성과 함께 경기를 볼 수 있기를 다짐했습니다.

스페인 광장

배우 김태희가 플라멩코 옷을 입고 춤을 추는 광고의 배경이 되었던 스페인 광장 기억하세요? 그 광장 위에 직접 서보니 드넓은 흙바닥에서 타고 올라오는 뜨거운 열기가 온몸에 느껴졌습니다. 제가 느낀 이 열기는 목숨을 걸고 싸우는 투우사의 용맹함과 집시의 손끝에서 뿜어져 나오는 농익은 춤사위, 그리고 축구를 향한 열정이 모여 만들어진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지중해의 발코니, 자연의 신비가 가득한 스페인!

누에보다리

 

스페인 남부의 론다 지방에는 ‘누에보 다리’가 있습니다. 스페인어로 누에보는 ‘New’를 뜻하는데요. 과연 이름처럼 휘황찬란한 신식 다리가 기다리고 있을까요? 론다 지방의 구시가지와 신시가지 사이에는 120m 깊이의 협곡과 이 협곡 사이를 흐르는 강 때문에 옛날부터 두 지역의 소통에 큰 어려움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리 세 개를 건설했고, 그 중 가장 늦게 완공된 다리에 ‘새로운 다리’라는 뜻의 이름을 붙였던 것이죠.

누에보 다리 위에 서서 다리 밑 풍경을 보면, 다리가 후들거릴 정도로 아찔합니다. 누군가가 억만금을 줄 테니 다리를 만들라고 말해도 거절하고 싶을 정도로 섬뜩한 높이의 절벽! 1700년대 사람들은 어떻게 이곳에 다리를 지을 수 있었는지 놀라울 따름입니다.

몬세라트

 

바르셀로나에서 기차로 한 시간 반 가량 달려 산 속의 수도원 ‘몬세라트(Montserrat)’에 도착했습니다. 몬세라트 수도원에서는 퇴적과 침식작용으로 만들어진 기괴한 바위 절경을 볼 수 있는데요. 바위의 밑에부터 구름봉을 지나 하늘과 맞닿은 꼭대기까지 올려다보니 작은 일에 일희일비하고, 반복되는 일상을 탓하던 저의 모습이 한없이 작아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스페인

 

이 밖에도 자유로운 영혼 피카소의 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말라가’, 세계문화유산에 다수 등재된 건축가 가우디의 자연 친화적인 건축물, 하얀색과 원색이 조화로운 집들이 모여있는 ‘네르하’, 그리고 세비야의 가장 스페인스러운 골목까지, 스페인에서는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끝없이 이어졌습니다.

스페인 여행

스페인은 하루 1,300걸음 밖에 걷지 않던 제가 하루 2만 5천 걸음 이상 걸었는데도 다리가 아픈 것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많은 영감을 불러일으켜 준 나라였습니다.

스페인 여행

스페인 여행

 

하루 종일 모니터 앞에서 고생한 목을 위해 잠시 무거운 카메라는 넣어두고, 몸도 마음도 가볍게 떠난 스페인 여행! 다양한 맛과 멋이 공존하는 열흘 간의 스페인 여행으로 올 여름은 저에게 특별한 추억으로 남게 되었는데요. 무료하고 지친 일상에 뜨거운 열정을 가슴 가득하게 불어 넣고 싶다면, 저처럼 가벼운 발걸음으로 떠나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염혜승 프로필

LG이노텍 융복합연구소에서 IoT를 활용한 무선통신 시스템 모듈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연극, 재즈, 미술, 사회공헌활동을 사랑하는 자유로운 활동가이자, 여행을 통해 만나는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는방랑가^^ LG블로그를 통해 LG와 함께 하는 우리네 삶 속 소소한 이야기들을 나누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