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잘 입는 직장인] #2. 패션 마케터가 알려주는 남성 패딩 활용법 – 패딩 베스트, 다운 점퍼 등 – LG 공식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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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잘 입는 직장인] #2. 패션 마케터가 알려주는 남성 패딩 활용법 – 패딩 베스트, 다운 점퍼 등

작성일2015-01-02

안녕하세요.
LF에서 패션 마케팅 업무를 하고 있는, 패션 블로거 지테일입니다.

최근 2, 3년 한국의 겨울은 매우 추웠습니다. 너도나도 아주 두툼한 다운 점퍼를 사기 시작했죠. 부피가 크고 뛰어난 보온성을 자랑하는 캐나다산, 프랑스산 모 브랜드들의 다운 점퍼가 큰 인기를 끌기도 했습니다.  사실 이런 다운 패딩 점퍼들은 가격대가 높아 선뜻 구매하기가 부담스러울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 부피가 커서 옷맵시가 나지 않는다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회사에 다니는 남성들은 아무리 출퇴근 복장 규정이 ‘캐주얼’로 자유로운 편이라고 해도 패딩 점퍼들이 꽤 스포티해 보이기 때문에 상사 혹은 주변의 눈치가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금전적인 부담을 줄이고, 주변의 따가운 시선도 피하며, 이 추운 겨울철을 무난하게 버틸 수 있는 패딩의 다양한 변신을 보여드리려 합니다. ‘보온’과 ‘멋’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법을 소개합니다.

다운 패딩 머플러

패딩(Padding)이라는 단어는 사전적으로 ‘푹신하게 만들거나 형체를 잡기 위해 안에 대는 충전재’를 말합니다. 보통은 오리나 거위의 털인 다운(Down)을 안감과 겉감 사이에 넣어 제품을 제작하게 됩니다. 이렇게 옷감 사이에 들어간 다운 충전재는 찬공기가 피부에 쉽게 닿지 못하게 중간 공기층을 만들어 체온을 지켜줍니다.

하지만 앞서 설명했듯 너무 부피가 큰 패딩 점퍼들은 몸의 실루엣을 망가뜨리기 십상이죠. 그래서 첫 번째로 소개하는 제품은 부담 없이 걸쳐 입을 수 있는 형태의 패딩 베스트(Vest)입니다.

 

입은 듯 안 입은 듯 자연스러운 패딩 베스트

우선 최근에 출시되어 있는 제품들을 보면, 아우터를 입기 전 셔츠나 스웨터 위에 입는 아주 얇은 형태의 ‘이너형 패딩 베스트’와 재킷이나 코트 위에 걸쳐 겉옷처럼 입을 수 있는 ‘아우터형 패딩 베스트’로 나눌 수 있습니다.

먼저 이너형 패딩 베스트는 충전재를 얇게 넣어 굉장히 가볍고 얇은 것이 특징입니다. 때문에 스웨터 하나를 입는 것보다도 더 부담이 적습니다. 최근 유명 SPA 브랜드에서 출시한 패딩 베스트 시리즈는 재고가 없어서 판매를 못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사람들 역시 그 효과를 충분히 체감하고 있는 거겠죠.

이녀형 패딩 베스트

제가 입고 있는 이 제품은 옷깃(Collar)이 없는 형태의 패딩 베스트입니다. 옷깃이 없기 때문에 아우터로 입는 옷의 단추를 채우면 입었는지 티도 잘 나지 않습니다. 때문에 뭔가 과하게 입은 느낌도 주지 않으면서 맵시도 살릴 수 있고 따뜻합니다.

이너형 패딩 베스트의 다양한 활용 사례

저는 이 제품의 블랙 컬러를 가지고 있습니다. 블랙 컬러는 네이비, 그레이, 브라운, 블랙 등 어두운 계열의 모든 컬러와 자연스럽게 어울립니다. 셔츠 위에 카디건, 그 위에 다운 패딩 베스트, 그 위에 너무 부담스럽지 않은 두께의 재킷, 그리고 그 위에 또 다른 패딩 코트를 입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정말 추운 날엔 다운 머플러를 두릅니다. 다운 머플러는 조금 낯선 형태의 제품이지만 무엇보다 따뜻하며 또 색다르게 연출할 수 있는 매력이 있습니다. 뒤쪽에서 다시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밝은 컬러 재킷과 매치

때론 이렇게 밝은 컬러의 제품들과 매치하여 블랙 컬러 자체를 포인트로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포인트 컬러 베스트

블랙, 네이비 등의 어두운 컬러가 조금 심심하게 느껴진다면 반대로 아주 포인트가 되는 밝은 컬러의 베스트도 있습니다. 역시나 실용적으로 몸을 보온하기에도 좋고 레이어드 해서 입기도 좋습니다. 제가 가진 주황색 베스트는 멀리서도 한눈에 잘 보입니다.

아우터형 패딩 베스트

다음은 아우터형 패딩 베스트입니다. 최근에 출시되는 아우터형 베스트들은 충전재도 중요하지만 겉감에도 상당히 많은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이전에 ‘패딩’ 이라고 하면 흔히 떠올릴 수 있는 광택감 있는 소재들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 편이며, 같이 착용하는 재킷이나 코트와 잘 어울릴 수 있도록 모(wool)나 캐시미어 등의 소재로 주로 제작됩니다.

또한 앞, 뒷면을 다른 컬러로 붙여 배색 포인트를 주거나 가죽으로 어깨 부분을 덧대어 포인트로 연출하기도 합니다. 이런 베스트들을 구매할 때는 너무 화려한 색보다는 네이비나 그레이 등의 무난한 컬러로 구매하여 기존에 가지고 있는 코트나 재킷과 겹쳐 입었을 때 자연스럽게 활용하는 편이 좋습니다.

 

격식과 보온, 두 마리 토끼를 잡다. 패딩 재킷과 패딩 코트

패딩 코트

지난 해부터 시작해 이번 겨울까지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 중 하나가 바로 패딩 코트 그리고 패딩 재킷입니다. 외관상 포멀한 코트의 모습을 유지하면서도 안감으로 다운을 누빔으로 넣거나 아웃도어 브랜드에서 주로 사용하는 발열 소재를 부착하여 실루엣은 살리면서도 보온 기능은 높인, 특별한 기능을 가진 코트들이 인기를 끌었습니다. 전통적으로 인기가 좋은 체스터필드 형태의 캐시미어 등 고급 소재로 제작된 기본 형태 안에 특별한 기능성 소재를 붙이거나 누빔으로 넣어 패딩 코트, 다운 코트, 퀼팅 코트 등 다양한 스타일이 출시되었습니다.

한 마디로 코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인 갖춰 입은 듯한 성격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보온성을 더 강화했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또 최근에는 재킷 위에 입는 코트마저 부담스러운 남성들을 위해 재킷 자체에 다운을 패딩 형태로 삽입해 활용할 수 있는 제품들도 출시되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독특하고 실속 있는 다운 패딩 머플러

마지막으로 조금 특별한 제품을 소개합니다. 앞서 잠깐 말씀 드렸지만 이 제품은 ‘다운 패딩 머플러’라고 부릅니다. 다운 충전재를 머플러에 담아 보온성을 높인 제품입니다. 사실 아웃도어 브랜드에선 기존에도 활용되던 스타일인데 일반 캐주얼 브랜드에서 출시하기 시작한 지는 한 시즌이나 되었을까요? 그리 오래 되지 않았습니다.

다운 패딩 머플러

제가 마케팅 담당으로 있는 모 브랜드에서는 이렇게 양면으로 활용 가능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제품을 펼쳐 놓으면 마치 몸에 덮는 이불 같이 보이기도 하죠. 또 일반적으로 평소에 하고 다니기엔 좀 부담스러울 것 같은 생각이 먼저 들지만, 차가운 겨울 바람이 매섭게 옷섶을 파고 들면 그 어떤 머플러보다 진가를 발휘합니다.

목에 두 번 정도 감아 돌리면 목 부분에 바람이 들어 올 틈이 없고요, 한 번만 둘러 밑으로 길게 내려 연출하면 마치 패딩 베스트를 입은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포근하고 따뜻합니다. 스키나 보드, 또 겨울여행 시에도 두말할 나위 없이 좋겠죠.

다운 패딩 머플러의 다양한 활용

저와 제 주변 사람들은 이렇게 활용하고 있습니다.

두꺼운 패딩 대신 조금만 생각을 바꾸면 이렇게 다양한 제품들로 새로운 스타일을 만들고 따뜻한 겨울을 지낼 수 있습니다. 아직까지 우리 남성들에게는 낯설게 느껴지는 멋내기. 색다른 도전일지라도 과감히 시도하며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는다면 올 겨울에는 멋진 매력남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 사진 출처 : 블로그 detailance.com, LF 일꼬르소

지테일 프로필

남성패션 블로그 details and balance(detailance.com)를 운영하고 있는 패션 전문가. 문화일보 패션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