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을 찾아 떠나다! 베트남 카이트서핑 여행기 – LG그룹 공식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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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을 찾아 떠나다! 베트남 카이트서핑 여행기

작성일2015-06-23 오전 10:00

안녕하세요. LG블로거 김동찬입니다.

나른하고 무더운 여름의 초입입니다. 이 때쯤이면 ‘일상에서 벗어나 한번쯤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싶다’며 여름 휴가 계획을 세우고 계실 직장인 분들이 많을 텐데요. 저는 여행과 함께 여행지에서의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기며 일상에서 쌓인 매너리즘과 스트레스를 한번에 털고 오는 편입니다. 지난 해 여름 저는 연휴를 이용해 일주일간의 재충전 시간을 갖고자 베트남으로 떠났습니다. 여러분께 약간 생소할 수 있는 카이트서핑 이야기와 그밖에 소소한 베트남 여행기들을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베트남 카이트서핑 김동찬

카이트서핑이 궁금하다면?

참고 링크: 뜨거운 여름, 한강을 200% 즐기는 법

베트남 여심을 파고든 LG생활건강 브랜드

베트남 카이트서핑 김동찬

4년 전 베트남에 처음 간 날을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아마 베트남에 도착하면 제일 처음 보게 되는 광경은 거리를 뒤덮은 수많은 오토바이일 것입니다. 수시로 달려드는 오토바이 덕분에 ‘반대편까지 어떻게 길을 건너지?’ 의문을 품게 되지요.

호치민 공항에 내리자마자 제가 제일 먼저 찾은 곳은 바로 공항 앞에 있는 씨티플라자(CT PLAZA)입니다. 씨티플라자는 우리나라 마트보다 규모는 작지만 베트남 부유층들이 이용하는 최고급 백화점입니다. 도로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자동차, 그것도 최고급 자동차들이 이곳 주차장을 가득 메우고 있는 것만 보아도 베트남에서 씨티플라자의 위상이 어떤지 알 수 있습니다.

베트남 카이트서핑 김동찬

호치민 씨티플라자 내 오휘 매장

호치민 씨티플라자 내 더페이스샵 매장

호치민 씨티플라자 내 더페이스샵 매장

이 곳 1층에는 전 세계 유명 화장품들이 모여있는데 그 속에 LG생활건강의 오휘와 후도 당당히 자리잡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LG생활건강 더페이스샵은 다른 매장보다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 곳에서는 우리에게 익숙한 브랜드숍의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우리나라 화장품은 베트남에서 높은 인지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베트남 여성들에게 워너비 아이템으로 꼽힌다고 합니다.

바람이 머무는 곳, 판랑

베트남 카이트서핑 김동찬

베트남 내 이동경로

호치민->나트랑까지 비행기로 이동 후 나트랑->판랑까지 버스로 이동

제가 향한 곳은 베트남의 수도인 하노이도, 관광명소인 하룽베이도 아닌 판랑(Phan Rang)이라는 곳입니다. 호치민에서 국내선으로 갈아타고 나트랑(Nha Trang)에 있는 깜란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나트랑은 아름다운 해안가를 끼고 있어 우리에게도 익숙한 베트남의 유명 휴양지입니다. 하지만 저는 나트랑과 정 반대편에 있는 판랑으로 방향을 돌렸는데요, 왜 유명한 나트랑을 두고 판랑으로 향했냐고요? 바로 귀하고 귀한 깨끗한 바람을 만나기 위해서입니다.

베트남 카이트서핑 김동찬

판랑으로 가는 길에 붉은 바탕에 황색 별이 그려진 베트남 국기를 수도 없이 볼 수 있었고 옛 소비에트 공화국의 국기도 쉽게 만날 수 있었습니다. 전쟁에서 미국을 물리친 그들의 자부심이 거리 곳곳에 아직도 남아있었지만 콜라와 맥도날드는 이미 베트남을 물들이고 있다는 사실을 그들은 모르는 것 같았습니다.

베트남 카이트서핑 김동찬

베트남 카이트서핑 김동찬

전 세계에서 몰려든 카이트서퍼들

판랑의 맑고 깨끗한 바다와 전 세계에서 몰려든 카이트서퍼들

판랑은 우리나라로 치면 서산이나 태안 같은 곳입니다. 다른 지역에 비해 유명하지 않아 외국인이 많이 찾는 곳은 아니지만 관광객이 전혀 없지는 않습니다. 건기인 11월에서 4월까지 판랑에는 깨끗하고 강한 바람이 매일같이 불며 곳곳에 수심이 낮은 라군이 위치하고 있어 몇 년 전부터 전 세계 카이트서퍼와 윈드서퍼들이 모여들고 있는 곳입니다.

베트남 카이트서핑 김동찬

판랑의 원주민들. 이들은 바다를 주경제원으로 살아갑니다.

바다를 주경제원으로 살아가는 판랑 사람들

거기다 아직 관광객이 많지 않기에 현지인 물가가 적용되어 저렴하게 휴양을 즐길 수 있습니다. 아시아에서 바람을 이용한 해양스포츠의 메카로 필리핀 보라카이와 베트남 무이네가 있지만 나트랑과 판랑의 추격 또한  만만치 않습니다.

커피, 바게트 그리고 쌀국수

판랑 거리를 거닐다 보면 수 많은 오토바이가 정차되어 있고 유독 좋아 보이는 가게를 볼 수 있습니다. 화려한 네온사인, 울려 퍼지는 음악, 고급 오토바이 그리고 문 앞을 지키고 있는 경비원 때문에 아무나 접근할 수 없어 보이는 그 곳은 다름아닌 카페입니다.

연유와 얼음을 넣어 달고 시원한 베트남 커피

연유와 얼음을 넣어 달고 시원한 베트남 커피

베트남은 브라질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커피 생산량이 많은 나라입니다. 생산량이 많은 만큼 베트남 사람들은 커피 한 잔으로 더위를 잊는 법을 알고 있습니다. ‘CAPHE SUA DA(카페수다)’는 베트남에서만 즐길 수 있는 커피 종류로, 가루커피에 연유를 붓고 얼음을 넣어 차갑게 마시는 커피입니다. 사시사철 더위 속에서 살아가는 그들이 잠시나마 땀을 닦고 에너지를 보충하기 위해 만들어진 그들만의 커피인 셈이죠.

프랑스 식민 시대의 흔적이 남아있는 바게트 빵

프랑스 식민 시대의 흔적이 남아있는 바게트 빵

또한 베트남은 아시아지만 길거리에서 바게트 빵을 쉽게 먹을 수 있는 곳입니다. 100년간 프랑스의 지배를 받으며 보급된 프랑스 요리는 일반 국민이 먹을 수 없는 고급 요리였으나 옆으로 새어 나온 바게트 빵은 우리나라의 부대찌개처럼 굶주린 베트남인을 먹여 살린 애환이 서린 음식이 되었습니다. 지금은 바게트에 각종 햄과 샐러드를 넣어 관광객을 위해 판매하지만 아직도 일반 가정에서는 바게트 빵 하나로 배를 채운다고 합니다.

현지에서 먹은 베트남 국수

현지에서 먹은 베트남 쌀국수

마지막으로 소개드릴 베트남 음식은 우리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들에게도 많이 알려진 쌀국수입니다. 3모작도 가능한 베트남 기후에서 쌀은 국수를 만들어도 될 만큼 충분히 생산되었지요. 그래서 쌀국수는 베트남인들의 주식이 되어 고급 음식점부터 노점상까지 빠지지 않고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쌀국수는 쌀로 만들어졌다는 특징뿐만 아니라 기호에 따라 생야채를 올려 먹는 특이함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음식입니다. 베트남 쌀국수가 전 세계인에게 알려진 것은 다름아닌 보트피플, 즉 난민들 때문이라고 하니, 베트남 음식은 모두 다 애환이 서려있는 음식인가 봅니다.

베트남 판랑의 소박한 풍경

베트남 판랑의 소박한 풍경

여행 기간 중 베트남 가정에 초대되어 저녁식사를 대접받은 적이 있습니다. 대학교를 다니는 친구로부터 베트남의 현 실정을 들을 수 있는 좋은 자리였는데요. 조금씩 열리는 개방의 물결에서 조금씩 희망을 품고 있었지요. 그들의 포부를 들으며 베트남의 미래가 밝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여기까지 베트남 판랑에서 즐기는 카이트서핑과 베트남 음식들, 그리고 이 곳 젊은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드렸는데요. 흔히 베트남 하면 지구상에 몇 남아있지 않은 사회주의 국가, 베트남전쟁, 쌀국수만을 생각하기 쉽지만 베트남은 즐길거리도, 먹을거리도 아주 풍성한 여행지입니다. 깨끗한 자연 속에서 여유를 즐기고 싶다면, 베트남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그 중에서도 카이트서핑을 비롯한 해양스포츠의 매력에 빠져보고 싶은 분들께, 바람의 고향 판랑을 추천합니다.

김동찬 프로필

LG생활건강 기술연구소에서 화장품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지식과 정보는 공유되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내가 남들보다 조금이라도 많이 알고 있는 것을 알려주고자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