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잘 입는 직장인] #5. 패션 마케터가 알려주는 남성 봄옷 코디법 – 봄 트렌드 컬러, 트렌치코트/데님/머플러 활용법 – LG 공식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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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잘 입는 직장인] #5. 패션 마케터가 알려주는 남성 봄옷 코디법 – 봄 트렌드 컬러, 트렌치코트/데님/머플러 활용법

작성일2015-03-23

안녕하세요.
LF에서 패션 마케팅 업무를 하고 있는, 패션 블로거 지테일입니다.

추웠던 겨울도 이렇게 지나가나 봅니다. 햇살은 따뜻해지고 칼바람도 어느새 부드럽게 녹아버렸어요. 물론 아침저녁으론 아직 쌀쌀한 기운이 있지만 한겨울 유용하게 입었던 울 코트나 두꺼운 패딩 점퍼엔 이제 좀처럼 손이 가지 않습니다.

무거운 겉옷들을 벗어버리며 몸도 마음도 가벼워지는 봄이지만 사실 이 맘 때가 옷 입기에 가장 애매한 시기이기도 합니다. 아침 저녁으로 일교차가 상당히 크기 때문에 출근길엔 그래도 바람을 막아줄 겉옷이라고 부를 만한 외투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낮 기온은 십도 안팎까지 오르기에 이런 외투를 종일 입고 다닐 수는 없습니다. 매번 벗어서 들고 다니기에도 불편하고요. 또 간간이 내리는 봄비는 몸을 움추러들게 합니다. 봄이라고 해서 더 밝고 화사한 옷을 입어야 할 것 같지만 너무 튀는 컬러들은 또 부담스럽죠.

그래서 오늘은 변덕스런 봄 날씨를 극복하면서도 멋을 살리는 남성 봄옷 코디법에 대해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올 봄 트렌드 컬러는 블루

세계적인 색채회사인 팬톤에서는 매년 초가 되면 그 해의 트렌드 컬러를 발표합니다. 올해 팬톤이 발표한 트렌드 컬러는 ‘블루’. 강렬하고 비비드한 톤보다는 채도가 낮고 부드러운 색감의 아쿠아 마린, 바다가 연상되는 스쿠바 블루를 올해의 트렌드 컬러로 뽑았다고 합니다. 특히 올해는 청양의 해로 그 의미를 더하고 있기도 하지요.

올 봄 트렌드컬러는 블루

색의 선호에 대한 어느 조사에 의하면, 블루 컬러를 가장 좋아하는 색이라 답한 응답자는 남자의 46%, 여자의 44%였다고 합니다. 블루를 좋아하지 않는 색이라 답한 사람은 전체 응답자의 1, 2% 내외뿐이라 하니 블루는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분명 좋은 인식을 주는 컬러입니다. 또한 블루는 12세기 무렵 왕가와 귀족들 그리고 교회에서 앞다투어 사용하며 우아하고 신성한 색으로 여겨지기도 했습니다. 우리가 지금 많이 알고 있는 블루의 의미인 호감, 조화, 신성, 우정, 신뢰 등은 이 무렵부터 만들어진 거라 합니다. 면접 시 블루 타이를 추천하는 것도 이런 측면이 있겠죠.

블루는 지난 포스팅에서 언급했듯이 색상표에 있는 어둡고 밝은 정도에 따라 검정에 가까운 네이비부터 화이트에 가까운 하늘색까지 다채롭게 활용 가능합니다. 그렇기에 블루만을 활용해서도 얼마든지 멋지게 코디가 가능하죠.

블루 컬러 코디

만약 이런 식으로 블루만으로 전체 옷을 구성한다면 비비드한 톤의 제품은 가능한 배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몸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상의 자켓이나 팬츠에는 더더욱 조심하는 것이 좋아요. 이유는 너무 튀어 보일 뿐 아니라 어느 한 쪽으로 시선이 쏠려 균형을 잃을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강렬한 블루

이렇게 너무 강렬한 블루를 상의나 하의에 집중 배치하는 경우 얼굴의 인상, 헤어스타일 혹은 타이, 신발 등으로 강렬함을 조정해줘야 합니다. 위의 차림은 그런 측면에서 너무 튀어 보이고 조화를 이루지 못한 차림이라 볼 수 있습니다.

또 한 가지 포인트는 얼굴에 있습니다. 우리가 실질적으로 옷을 입는 건 목 아래부터 신발을 신는 발까지지만 외부에서 보여지는 건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이기 때문이죠. 때문에 머리카락의 컬러나 피부의 톤이 옷을 코디하는 데 아주 큰 영향을 끼칩니다. 동양인의 경우 대부분이 머리가 검고 피부가 노랗거나 하얗습니다. 이 말은 얼굴에서 이미 선명한 컬러의 대조가 일어난다는 거죠. 그래서 가능한 톤온톤(지난 포스팅 참조: 톤온톤, 톤인톤 의상 매치법)으로 코디할 때도 어느 한 부분은 포인트로 대조되는 색깔을 넣는 것이 더 보기 좋습니다.

위의 세 가지 스타일링에서 만약 셔츠나 포켓스퀘어까지 같은 계열의 블루로 맞췄다면 전체적인 조화가 깨졌을 수도 있습니다. 화이트로 셔츠나 포켓스퀘어를 넣어 대조를 이뤄 얼굴과도 조화를 이루게 하는 거죠. 물론 지금은 얼굴을 가렸기 때문에 그 느낌을 다 보실 수는 없지만 집에서 각자의 차림으로 한 번씩 시험해 보셔도 좋을 겁니다.

블루톤 코디 예시
이미지 출처: IL CORSO x GIROLAMO x LEON

위의 두 사진을 추가로 참고해 주세요. 네이비와 하늘색을 적절히 잘 활용한 예인데요, 좌측의 사진은 블루톤의 진한 네이비로 상, 하의와 신발까지 맞추고 밝은 하늘색 계열의 니트를 어깨에 둘러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우측에 있는 사진은 반대입니다. 셔츠와 팬츠, 신발은 화이트에 가까운 블루톤의 제품을 입고 부드러운 짜임의 짙은 네이비 가디건을 둘렀습니다. 블루톤 안에서 적절히 대조를 이뤄 자연스런 코디가 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블루의 매력을 십분 활용할 수 있는 아이템이자, 올 봄 아주 각광을 받고 있는 제품은 바로 데님입니다.

데님 코디
제품: 일꼬르소(IL CORSO)

데님 하면 청바지가 바로 떠오르시겠지만, 올 봄 대세 아이템 데님은 재킷에도 셔츠에도, 짚업에도 활용되어 다양하게 선보여지고 있습니다. 특히 데님 혹은 데님 같이 보이는 데님 느낌의 제품들은 특유의 워싱(물빠짐)과 다잉(염색)을 통해 만들어집니다. 이는 모든 제품에 동일하게 정형화되어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멋진 제품을 가질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인 부분입니다.

데님 제품들
청바지가 아닌 데님 제품들은 이렇게 베이지, 그레이톤의 면 팬츠 그리고 화이트 스니커즈와 매치하면 매우 잘 조화를 이룹니다.

 

 봄 하면 떠오르는 대표 아이템, 트렌치코트

클래식의 대명사이자 봄을 대표하는 아이콘으론 트렌치코트가 있습니다. 누구나 옷장 속에 한 벌씩은 가지고 있을 만큼 많이 활용되는 제품입니다. 전통적인 트렌치코트는 어깨의 견장과 허리 벨트, 더블 형태의 많은 단추를 가진 제품입니다. 군 제복에서 시작된 옷이기 때문이죠. 때문에 수트 등의 포멀한 차림과 매우 잘 어울렸던 반면 일상 생활에서 편하게 매일 입기엔 조금 부담스러운 측면이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엔 더 편하게 입을 수 있도록 디테일을 단순화 시키고 소재에 기능성을 더한 제품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컬러별 트렌치코트
제품: 일꼬르소(IL CORSO)

최근엔 일교차가 커지는 3~5월 날씨를 감안하여 매우 가볍고 기본적으로 원단에 자체에 워싱 처리가 되어 있어 편하게 접어 넣어도 큰 구김이 생기지 않는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출퇴근길에 입고 나왔다가 낮엔 접어서 넣을 수 있죠. 또 일부 트렌치코트들은 기본적인 방수 기능이 있어서 역으로 출근길엔 가방에 넣어서 나왔다가 비가 오면 편하게 꺼내 입을 수도 있습니다.

패딩 라이너
제품: 일꼬르소(IL CORSO)

또한 최근에는 안감에 패딩 라이너를 탈부착할 수 있어 좀 더 쌀쌀한 날씨에 적절히 활용할 수 있는 제품도 출시되고 있습니다. 좌측 트렌치코트 안감에 올 봄 트렌드 컬러인 진한 블루 컬러가 보이시죠? 바로 조끼 형태의 내피 패딩 라이너입니다.

 

 바람을 막아주는 머플러

날이 풀렸다 해도 봄 바람은 여전히 매섭죠. 이럴 땐 가볍게 머플러 하나만 둘러 목 부분만 따뜻하게 해도 체온 유지에 상당히 도움이 됩니다. 또 머플러는 전체적인 패션에 포인트를 주기에도 상당히 좋은 아이템이죠.

다양한 머플러 활용

봄에 하기에 울 소재나 캐시미어는 상당히 무겁습니다. 때문에 실크나 면이 혼방으로 들어간 부드러운 머플러를 활용하는 것이 옷이나 날씨에도 잘 어울립니다.

바람직한 머플러 코디법

머플러를 선택할 때 가장 쉬운 방법은 머플러를 제외한 옷에 있는 색깔을 하나 뽑아 그 색에 맞춰 머플러를 두르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웬만하면 실패할 일이 없죠. 산뜻한 봄, 여러분의 옷 차림은 어떤가요?

■ 사진 출처 : 블로그 detailance.com, LF 일꼬르소(IL CORSO x GIROLAMO x LEON)

지테일 프로필

남성패션 블로그 details and balance(detailance.com)를 운영하고 있는 패션 전문가. 문화일보 패션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