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기자동차의 저변을 만들어가는 사람들, ‘전기차 사용자 모임’ 동호회 3인방과의 만남 – LG 공식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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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전기자동차의 저변을 만들어가는 사람들, ‘전기차 사용자 모임’ 동호회 3인방과의 만남

작성일2017-08-10

전기차에 대한 순수한 관심으로 시작해서 이제 ‘전기차만 타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전기차 유저인 그들에게 “전기차가 왜 좋으냐”고 물었더니, 눈을 반짝이며 전기차의 매력에 대해 앞다투어 이야기합니다. “혜택이 정말 많아 사실 혼자만 알고 싶은 마음도 있다”며 장난스레 웃다가도,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고 있다는 사람에겐 “어서 사세요!”라고 권하기도 합니다.

전기차를 사랑하고 전기차에 매료된 사람들, 더 나아가 국내 전기차의 저변을 만들어가고 있는 ‘전기차 사용자 모임’ 회원 3인방을 LG블로그 운영진이 만나보았습니다.

‘전기차 사용자 모임’ 회원들 (왼쪽부터 김재진, 김성태, 강익수 씨)

‘전기차 사용자 모임’ 회원들 (왼쪽부터 김재진, 김성태, 강익수 씨)

인터뷰이 소개

김성태: ‘전기차 사용자 모임’ 개설자이자 정신적 지주(?), ‘전기차이용자포럼&페스티벌(EVuff, 이하 ‘이버프’)’ 공동주최자. 개척정신과 혁신가 기질이 다분한 자타공인 ‘전기차 사랑꾼’.

김재진: ‘이버프’ 공동주최자이자, 전국 전기차 충전소 정보를 담은 서비스 ‘EVwhere’를 취미로 개발한 능력자. 세컨드 카로 전기차를 구매했다가, 지금은 메인 카 역시 전기차로 교체.

강익수: LG화학 전지사업본부에서 배터리를 개발 중인 연구원. 업무 특성 상 자연스레 전기차 덕후가 됨. 올해 3월, LG화학 임직원 중에 1호로 ‘볼트EV’ 유저가 됨.

전기차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특별한 모임

포털에서 ‘전기차 사용자 모임‘이라는 다소 정직한 명칭을 검색하면 등장하는 커뮤니티(cafe.naver.com/evpoweruser)가 있습니다. 개설 3년째를 맞는 이 카페의 회원 수는 1,300명 정도의 큰 규모지만, 그 시작은 단 12명의 조촐한 모임이었다고 합니다.

Q. 언제, 어떻게 시작된 모임인가요?

김성태: 2015년 초까지만 해도 국내에 전기차 유저가 몇 명 없었어요. 그래서 저는 길 가다가도 전기차 운행하시는 분들을 보면 반가운 마음에 차를 멈춰서 인사도 하고 번호도 교환했죠. 그렇게 알음알음으로 열두 명 정도 모였고, 자연스레 교류를 시작하면서 지금까지 왔어요.

(김성태) 초기엔 전기차 유저가 적어서 전기차가 보이면 반가워서 따라가 인사했어요.(웃음)

(김성태) 초기엔 전기차 유저가 적어서 전기차가 보이면 반가워서 따라가 인사했어요.(웃음)

Q. ‘전기차 사용자 모임’은 어떤 성격의 모임인가요?

김성태: 저희는 동호회라기보다는 ‘유니온(Union)‘ 형태에 가까워요. 소수의 운영진이 권한을 쥐고 수직적으로 관리·통솔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전기차와 관련된 정보와 자유로운 의견을 공유하고, 자발적으로 사람들이 모여 프로젝트들이 만들어지기도 하죠.

실제로 ①카페, ②전기차 실 사용자 120여명이 모인 단체 채팅방, ③전기차에 관심 있는 분들 470여명이 모인 익명 오픈 채팅방, ④전기차 백서와 같은 개념의 ‘EV위키’ 사이트 등 다양한 채널에서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지고 있는데, 이 채널들의 운영자가 다 다른 사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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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익수: 우스갯소리로 저희 동호회 내에서는 서로를 ‘이(e)벤져스‘라고도 불러요. 하하하. 다양한 직업과 재능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전기차에 대한 자료들을 자발적으로 만들고 쌓고 있는 셈이에요. 초기에 충전소 위치 정보가 부족했을 때, 옆에 계신 재진 님이 자발적으로 ‘EVwhere’라는 웹/앱 서비스(www.evwhere.com)를 만드신 것처럼요.

김재진: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고, 좋은 의견으로 수렴된다는 것이 저희 모임의 장점인 것 같아요. 채팅방이나 카페에서 토론하다 보면 여러 의견이 합쳐지고 다듬어져 발전하는 거죠. 이렇게 ‘EV 위키’가 탄생하기도 했어요. 전기차에 처음 관심 갖는 분들의 질문은 대개 비슷하거든요. 그런 궁금증을 해소해주기 위한 일종의 ‘전기차 바이블‘이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들이 있었는데, 회원 중 한 분이 “제가 만들게요!” 하고 만드신 게 ‘EV 위키(www.evwiki.org)’예요.

용어 설명부터 출시 모델, 충전 가이드 등의 정보들이 다 있다.

용어 설명부터 출시 모델, 충전 가이드 등의 정보들이 다 있다.

Q. 정말 열정과 능력을 갖춘 ‘이(e)벤져스’ 군요! 정기적으로 어떤 활동을 하시나요?

김성태: 보통 자동차 동호회는 라이딩을 하잖아요? 저희는 전기차 사용자 관점에서 불편사항이나 개선점에 대한 컨퍼런스를 진행하며 정보와 의견을 나누고 있어요.

작년엔 전기차로 남산을 오르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기도 했어요. 당시 환경 정책으로 인해 일반 차량의 남산 통행이 불가했는데, 전기차는 매연이 전혀 없음에도 불구하고 똑같이 통행이 불가한 점에 의문을 제기했어요. 이에 서울시 허가를 받고, 회원 30여명이 전기차를 타고 비상등을 켜면서 남산에 올랐어요. 물론 ‘I LOVE EV’라는 평화적 슬로건과 함께입니다.(웃음)

남산 전기차 퍼포먼스 (사진 출처 : 전자신문 <디젤버스보다 못한 전기차?…남산 진입을 허(許)하라>)

남산 전기차 퍼포먼스 (사진 출처 : 전자신문 <디젤버스보다 못한 전기차?…남산 진입을 허(許)하라>)

김재진: 정기적으로 ‘이버프‘도 열고 있어요. 한컴 대표셨던 이찬진 님을 포함해 총 6명이 공동주최자로 있는데, 작년 9월에 첫 행사를 열어 700명 정도가 참여했죠. 정부·업계·사용자 등이 한 자리에 모여 다양한 의제에 대해 토론할 수 있다는 점이 좋은 것 같아요.

김성태: 이렇다 보니, 자연스럽게 정책 입안자 분들이나 제조사 등에서도 저희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주시고, 실제로 의견도 많이 반영되고 있어요. 예를 들면 충전기가 하나뿐인 전기차 충전소를 10곳에 만드는 것보다, 충전기 2개가 있는 충전소를 5개 만드는 것이 실 사용자 관점에서 훨씬 좋다는 제안 등이요.

(강익수) 전기차 동호회는 선례가 없다 보니, 많이 공부하고 사용자 간 경험과 정보를 최대한 나누고 있어요.

(강익수) 전기차 동호회는 선례가 없다 보니, 함께 열심히 공부하고 정보를 많이 나누고 있어요.

직접 타 본 전기차의 매력이요? 말로 표현할 수 없죠!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전기차의 매력으로는 ‘유지비 절감‘, ‘친환경‘ 등의 키워드가 있습니다. 다른 매력은 무엇일까요? 솔직한 의견을 물었습니다.

Q. 전기차에는 어떤 매력들이 담겨 있나요?

김성태: 원래 저는 차에 관심이 많은 사람은 아니었어요. 제 관심사는 IT기기, 게임이었죠. 그러던 제가 전기차를 좋아하게 된 이유는 신기하게도 전기차가 자동차로 느껴지지 않았고, 마치 IT 기기나 장난감 같은 느낌? 이었어요. 실제로 OS 업데이트를 하면 차량 성능이 좋아지기도 하죠.

한 번은 제가 해외 출장 중에 누군가 집 앞에 주차해둔 제 차를 빼 달라고 연락이 왔어요. 그래서 원격으로 제 차의 시동을 건 후 그 분에게 직접 빼 달라고 부탁했죠. 많이 신기해하시며, “제가 이대로 도망가면 어쩌시려고요?”하고 물으시더라고요. “괜찮아요. GPS 부착돼 있어서 어디로 가시는지 알 수 있어요.”라고 대답해 드렸죠. 하하하. 전기차의 이런 IT적인 요소가 제겐 정말 재미있어요.

아, 그리고 가족들 반응도 달라졌어요. 특히 제 아이들이 ‘지구를 안 아프게 한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친구들에게 자랑하더라고요. 생각지도 못했던 큰 효과죠.(웃음)

(김성태) 전기차는 마치 IT기기나 장난감 같은 매력이 있어요.

(김성태) 전기차는 마치 IT기기나 장난감 같은 매력이 있어요.

김재진: 처음 세컨드 카로 전기차를 살 땐 ‘유지비가 적다’는 경제적 측면의 매력이 컸어요.
(※ 참고로 현재 전기차는 공영주차장 주차비 50% 감면, 남산 터널 통행 무료 등 혜택이 있으며 오는 9월부터 고속도로 통행료 50% 감면)

하지만 직접 타 보니, 매연이 없고, 소음과 진동이 거의 없고, 순간 가속이 매우 좋고, 운전의 재미가 있다는 점 등 다른 장점들도 너무나 많아요.

해외 출장에서 전기차를 처음 접하고 전기차의 세계에 빠진 김재진 씨

해외 출장에서 전기차를 처음 접하고 전기차의 세계에 빠진 김재진 씨

(김재진) 전기차의 장점에 대해선 열 손가락 넘게 말씀드릴 수도 있어요.

(김재진) 전기차의 장점에 대해선 열 손가락 넘게 말씀드릴 수도 있어요. ^^

강익수: 저는 ‘쉐보레 볼트EV’를 구매해 운행한 지 3주 가량 됐는데, 출장과 외근으로 인해 주행거리가 약 2,000km였어요. 그 동안 사용한 연료비가 얼마인지 아세요? 0원이요. 몇몇 전기차 충전 시범 운영 지역은 여전히 충전 비용이 공짜거든요! 놀랍죠?

LG화학의 배터리와 LG전자의 핵심부품 11가지를 탑재한 '쉐보레 볼트EV'

LG화학의 배터리와 LG전자의 핵심부품 11가지를 탑재한 ‘쉐보레 볼트EV’

김재진: 전기차를 타고 서울-제주를 주행한 적이 있어요. 서울에서 완도까지 이동하고, 완도에서 차를 배에 싣고 제주도에 도착했어요. 중간에 3~4번 충전소에 들렀죠.

지금 강익수 님이 ‘볼트EV’로 여행한다면 중간에 충전소에 안 들리고도 서울-제주 완주가 가능하겠죠? 300km 이상 주행 가능한 보급형 전기차가 나온 건 대단한 기술의 발전이라고 봐요. 차량 메이커의 기술력도 그렇고 배터리를 개발한 LG화학의 기술력 덕분인 것 같아요.

한 번 충전으로 383km 이상을 주행할 수 있는 ‘쉐보레 볼트EV'

한 번 충전으로 383km 이상을 주행할 수 있는 ‘쉐보레 볼트EV'

한 번 충전으로 383km 이상을 주행할 수 있는 ‘쉐보레 볼트EV’

Q. 이런 사람에게 전기차를 더욱 추천한다! 혹은 반대로 이런 사람은 전기차와 궁합이 잘 안 맞을 수도 있다!

김재진: 예를 들어 스마트폰 배터리가 40% 이하로만 떨어져도 불안해하는 사람이라면, 전기차를 무작정 추천할 순 없어요. 충전에 대한 압박이 운전의 재미보다는 스트레스로 작용하실 수 있기 때문에… 반면, 새로운 문물을 접해보고 싶은 사람, 거기에 환경까지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전기차를 적극 추천합니다!

김성태: 추천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평소 셀프 주유도 안 할 정도로 귀차니즘인 사람?(웃음) 참고로 전 내연기관 차를 몰던 시절엔 1년 주행거리가 6,000~7,000km밖에 안 됐어요. 그런데 지금은 한 달에 2500km를 다니고 있어요. 옛날엔 차를 타는 게 스트레스였다면, 지금은 재미있는 놀이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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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전기차 저변 확대를 꿈꾸며

전기차를 실제로 사용하며 느낀 문제점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나아가 산업 내 다양한 주체들과 함께 개선 방안을 찾고 있는 그들. 이쯤 되면 ‘전문가들’을 넘어 국내 전기차 보급의 ‘선구자(pioneer)’들이라 부르고 싶을 정도입니다.

'2017 컬러풀 대구 페스티벌'의 전기차 퍼레이드에 참석하기 위해 전국에서 모인 전기차 사용자들

‘2017 컬러풀 대구 페스티벌’의 전기차 퍼레이드에 참석하기 위해 전국에서 모인 전기차 사용자들

Q. 전기차의 대중화를 위해 어떤 부분들이 복합적으로 필요할까요?

김성태: 결국 시장이 커지면 기술은 더 빠른 속도로 발전하게 되어 있죠. 대량 양산되면 가격도 점차 저렴해질 거고요. 2020년쯤이면 전기차 보급속도가 급속하게 늘어나지 않을까요?

지금 가장 필요한 건 전기차에 대한 인식 개선이에요. 지금도 제 차를 보는 몇몇 분들이 “이거 주행 얼마 못 가지 않아요? 우리나라 충전소 없지 않아요?”라고 물어보시곤 해요. 사실은 그렇지 않은데, 아직 낯설다 보니 생긴 선입견이자 오해죠.

강익수: 다양한 사용 경로를 만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예를 들면 기업에서 출장용 차량으로 운영하는 방법도 해당되죠. 홍보 효과도 있고, 유지비도 거의 안 들잖아요?

김재진: 공동 주택에서의 충전기 설치 배려와 같은 정책적 지원과 법적 보완도 필요해요. 충전기 노후화에 대한 대책도 개선되면 좋겠어요. 충전기가 망가져 있으면 오도가도 못하게 되어 곤란하니까요. 저희도 지속적으로 정책을 제안하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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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Love EV!

‘전기차 사용자 모임’ 3인방은 전기차를 만나게 된 것을 두고 ‘인생의 터닝포인트‘라 말합니다. 그리고 더 많은 사람들이 전기차를 만나 자신들과 같은 경험을 해 보길 원합니다. 전기차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과 애정 어린 고민들을 나누는 이들에게서 전기차의 무한한 가능성을 다시 한 번 엿볼 수 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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